주몽.. 칭기스칸의
선조
2. 몽골의 기원 (역사적 관점의
몽골기원) +++2
......
흉노라고 하니 낯설게 느겨지겠지만 흉노는 한국인(터키인 등)으로 분리 되기 이전 단계의
선민족으로 볼
수 있다. 『한서』에는 “(한무제는) 동으로는 조선(朝鮮)을 정벌하여 현도군
과 낙랑군을 일으켜 흉노의 왼팔을 잘랐다(東伐朝鮮 起玄菟 樂浪
以斷匈奴之左臂 :『漢書』
卷73 「韋賢傳」)”고 하고 있다(흉노와 범한국인, 몽골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쥬신을 찾아서』제2권
참고).
『북사』는 “실위는 대체로 거란의 부류로서 남쪽에 있는 것은 거란이 되고 북쪽에 있는
것은 실위라고 불렀다 … 실위는
풍속이 말갈(靺鞨)과 같다(『北史』卷94 「室韋」).”라고
하는데 이 실위는 바로 이전의 오환․선비이며 그 후 거란․해․실위가 되고 후일
몽골이 되었다.
필자는 『대쥬신을 찾아서』(해냄 : 2006)를 통하여 선비,
거란, 오환, 해, 실위,
말갈, 숙신 동호 등등으로 불러왔던 민족들이 실제로는 동일계열의 민족임을 고증
하였다(예맥 = 숙신 =
동호). 그리고 이들 예맥, 숙신, 동호를 공통으로 부를 수 있는
말이 ‘쥬신(조선, 숙신, 직신, 식신,
주신, 제신)’이라고 하는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였다.
실제로 단군신화에 가장 근접한 나라가 거란(동호)이자
요나라이다. 역사적인 기록에 나타난 중심지역의 위치도 일치할 뿐만 아니라 고고학적인 유물과 주거양식(구들 :
온돌),
묘장 양식도 그렇고 단군왕검의 샤먼적 통치가 가장 전형적으로 이뤄진 나라가 동호지역
(후일 요나라)이기 때문이다.
『요사』에서는 “(거란 수도인 중경의 동부 관문인) 동경요양부는 본래 조선의 땅이며
(東京遼陽府本朝鮮之地) …
요나라는 조선의 옛 땅에서 유래했으며, 고조선과 같이 팔조범금
(八條犯禁) 관습과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遼本朝鮮故壤 箕子八條之敎 流風遺俗
蓋有存者 :
『遼史』卷49).”고 한다. 요나라는 정치적인 군장과 종교적인 수장을 겸하는 단군왕검
(檀君王儉)식 통치를 보여준 대표적
경우로 『요사(遼史)』에 따르면, “(태조께서는) 천명을
받은 군주는 마땅히 하늘을 섬기고 신을 경배한다(受命之君 當事天敬神 :
『遼史』「耶律倍傳」)”라고 하여 범한국인들의 고유 신앙인 샤마니즘을 아예 국교(國敎)로 숭상한 나라이다
[島田正郞
『遼朝官制の硏究』(1979) 321쪽 참고].
그리고 위에서 나타나는 여러 민족들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지방적인 특색에 불과할 뿐
생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기원적으로나 다른 민족이 아니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한족(漢族)이
동이(東夷)와 북적(北狄)으로 부르는 민족이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 공통의 명칭이 ‘쥬신’이라는 것이다.
이상의 사서들의 분석을 떠나 이제 한국의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을 살펴보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구려 또는
고려, 구려(句麗)는 고을 또는 나라를 뜻하는 고구려어 ‘구루(GuLu)’
에서 나왔을 수도 있고 이것과 유사한 말로는 ‘몽골(GoL)’,
‘말갈(GaL)’, ‘돌궐(GuaL)’,
‘위구르(GuL)’ 등을 들고 있다.
주채혁 교수(강원대)는 몽골이라는 명칭이 ‘맥고구려’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한다.
『몽골비사』에 근거하여 보면
몽골의 시조인 알랑고아의 아들은 보돈차르인데
코릴라르타이 메르겐(고주몽)이 보돈차르의 외조부이므로 몽골족은 코리족의 외손
(外孫)이
된다. 몽올(蒙兀)이라는 말은 보돈차르의 4대조에 이미 나오고 있다. 몽골은
성모(聖母) 알랑고아[고주몽(코릴라르타이 메르겐)의 따님]를
중심으로 세상에 태어난
종족으로 맥고구려(貊高句麗) → 貊(맥)고올리 → 貊(맥)골 →
몽골(?) 등의
순서로 음이 전화되었을 것이라는 게 주채혁 교수의 주장이다. 그리고 ‘몽골’에서
‘몽’은 씨족의 이름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도 동몽골에서는 한국을 ‘고올리’라고 부르는데,
이 ‘고올리’에 ‘몽’을 합하여 몽고올리
즉 몽족의 고올리라는 것이거나 맥고올리(맥족의
고올리)가 몽골로 전화되었을 것이라는 말이다[주채혁 “몽골의 맥고구려 기원
문제”
『몽골민속현장답사기』(민속원 : 1998) 251쪽].
몽골이 고구려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몽골 지역에서
고구려를 구성한 민족 즉
맥족의 고올리(고구려) 성읍 터나 구비전승 자료들이 광범위하게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면 보이르 호수 언저리나 몽골 동남부, 몽골의
중서부인 셀렝게․
아이막 등지에서 이 같은 유적들이 발견되고 있다. 1995년 손보기교수(단국대)는 동몽골
다리강가 지역에서
고구려식의 무덤과 성곽을 찾아내어 몽골의 원류와 고구려와의
연속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 고올리의
성읍터
현재까지도 몽골인들은 한국을 ‘고올리(고구려)’ 또는 ‘솔롱고스’라고 부르고 있다.
일본인 학자
모리마사오(護雅夫)는 비문(碑文)에 남아있는 돌궐 카한 시조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신 가운데 ‘해뜨는 곳’으로부터 파견된
뫼클리[MӦkli : 또는 복클리(BӦkli)]
초원의 사절을 고증하였다. 모리마사오에 따르면 이 뫼클리(MӦkli)는 맥의
나라
[맥국(貊國)] 즉 뫽(MӦk)의 엘리(eli : 나라) 다시 말해서 고구려임을 밝히고 있다
[護雅夫 “いわゆるBӦkliについて
- 民族學と歷史學と間 -『江上波夫敎授古稀記念論文集』
(民族․文化篇) 東京. 1977, 229~324쪽]. 즉 돌궐인들은 이들 몽골인들을
아예 뫼클리(MӦkli) 즉 맥국(貊國 : 범한국인의 명칭)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말이다.
몽골학의 대부(代父)인 한촐라 선생의 문하인 박원길 교수는 몽골이라는 명칭의 기원을
‘주몽신화’에서 찾고 있다.
『삼국사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주몽이 모둔곡에 이르러 세 사람을 만났는데 한 사람은 마의(麻衣)를 입고 한 사람은
납의(衲衣 :
장삼)를 입고 있었고, 또 한 사람은 수조의(水藻衣 : 水草衣)를 입고 있었다.
주몽이 묻기를 “당신들은 누구시오? 그리고 이름은
무엇이오?”라고 하니, 마의를 입은
사람은 재사(再思)라고 하고, 납의를 입은 사람은 무골(武骨)이라고 하고, 수조의를 입은
사람은 묵거(黙居)라고 하였다(『三國史記』「高句麗本紀」).“
박원길 교수에 따르면, 위의 사료에서 재사(再思)는 지혜를 뜻하는 jai 또는 그 복수형인
jaic 의
음역이거나 귀인(貴人)을 의미하는 jaic(an)으로도 추정된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
가 되는 것은 무골과 묵거인데 박원길 교수은 이 두 개의 글자를 ‘몽골’이라는
용어로 추정한다. 즉
무골(武骨)은 mogol[모골] > monggol[몽골] 의 음역으로
보이며 묵거(黙居) 역시 무거[moggo]의 음역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원길 교수는 고구려는 기원적으로 몽골과 유사성을 가진 민족으로 단언한다. 고구려란
원래
‘꼬우리(꾸리)’[코리(Khori)라고 읽히기도 함]족 또는 맥족(貊族)이 남하(南下)하여
만든 국가로 ‘꼬우리(꾸리)’족이란 동몽골의
광활한 대초원인 메네킨탈에 살던 민족이라고
한다. 박원길 교수는 ‘꼬우리(꾸리 : 고리)’족은 케룰렌강(江)과 할흐강(江)
유역에서
동북대평원 멀리 흑룡강(黑龍江)과 송화강(松花江) 일대를 경유하여 남하한 부족들이라고
한다.
고구려 시조의 어머님인 유화부인은 중세 몽골에서 버드나무꽃(Uda-Checheg)으로 다시
복원되고 금․후금의
삼신(샤먼) 할머니인 포도마마(佛多媽媽)는 다름 아닌 버드나무(Uda)를
의미한다. 몽골계나 부여․고구려․금(만주) 민족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아무르강(흑룡강)
중상류 일대에서 무성한 가지를 자랑하는 나무는 버드나무밖에는
없다고 한다[박원길
『유라시아 초원제국의 샤머니즘』(민속원 : 2001) 82쪽].
일반적으로 칭기즈칸의 후예로 알려진 바이칼의 부리야트족들은 바이칼 일대를
코리(Khori : 구리족 또는
고리국의 구성원)족의 발원지로서 보고 있으며
이 부리야트족의 일파가 먼 옛날 동쪽으로 이동하여 만주 부여족의 조상이 되었고
후일
고구려의 뿌리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고고학자 김병모 교수에 따르면 이 종족이
한국인들과 유전인자가
가장 가까운 종족이라는 것이다.
정재승 선생에 따르면 이런 얘기는 동몽골이나 바이칼 지역에서는 상식적인 이야기로
이 지역 사람들은 동명왕을 코리족 출신의 고구려칸(Khan)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에 이 방향은 약간의
오류가 있고 오히려 몽골이 부여쪽(아무르강)에서
오난강 쪽으로 이동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몽골인들은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이 부분의 상세한
해설은 『대쥬신을 찾아서』제 2 권 19. 몽골, 또 다른 한국
- 원사(元史)는 또 다른 고려사 - 참고).
범한국인들의 마음의 고향인 바이칼 호수에는 삼십 개에 가까운 섬들이 있고 그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이
바로 ‘알흔섬’이다. 칭기즈칸의 무덤이 있다고 알려져 온 곳이기도 하는데
이 곳에는 우리 민족과 관련된 이야기가
넘쳐난다.
▲바이칼 호수에 있는 알혼섬에서 본
풍경
출처.....김운회
동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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