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 이모저모/1900년대 및

고향이 멀다해도 마음은

by 현상아 2006. 9. 15.

콩나물 시루같은 객차에 미처 타지 못한 귀성객들은

기관차에 매달려서라도 고향으로 가야겠다고 기적이 울리는

가운데 필사적으로 기차에 매달리려 하고 있습니다

두 여인에 몸부림이 안타깝습니다(1969.9.24)

정원 87명에 3등 객차안에 2백30여명이나 되는 승객이

들어찬 개차안은 이젠 더 않지도 서지도 못해 짐 없는 선반이

인기있는 침대로 변했내요(1969.9.24)

8만 귀성객이 몰린 서울역엔 철도직원 외에도 사고를 막기위해

4백80여명에 기동경찰관가지 동원 귀성객들을 정리하느라

곤봉을 휘두르는 모습이 데모진압을 방불케하내요

고향이 뭔지 정말 눈물 겹습니다(1969.9.24)

손에 손에 선물구러미와 보따리 가방을 든

귀성객으로 붐비는 서울역 (1967.9.16)

고향을으로 향하는 마음으로 힘든 차량 탑승도

마다하지 않는 우리에 민초 추석 귀성객들(1968.10.5)

우리에 큰 명절 추석을 환가게 밝히기라도 하듣이

보름달이 그동안 힘들었던 우리내 마음을 아련이

비추고 있내요(1969.9.26)

어머님 아버님 조금만 기다리소 저 영희 철수

조금만 기다리시면 고향으로 갑니다 귀성객이 버스 창문으로

오르는등 버스정류장은 대혼잡을 이루내요(1970.9.14)

추석 명절 차례를 지낸 사람들이 바삐 조상님들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갈 사람은 많고 차량은 없어 트럭으로

조상님을 뵈러 가고있습니다 일인당1백원 하면서 삼륜차도

그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1970.9.15)

60~70년대에 선보였던 대표적인 추석 인기선물

설탕셑트 그 당시는 주는 사람에 마음이 전해지는

대단이 귀한 선물이였나 봅니다

고궁에는 알록 달록한 명절 옷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추석 아침 차례를 지내고 해맑은 웃음으로 고궁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경복궁1976.9.11)

꿈속에서도 오매불망 가고푼 고향에 꿈을 꾸고 있겠지요

꿈속에서 먼저 달려간 고향 서울역 지하도에서 새우잠을 자며

아침을 기다리며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 꿈을 꾸고 계시는 저 아저씨는

이제 많은 나이가 들으셨겠지요(1978.9.16)

아들과 딸 손자 며느리를 기다리며 정성껏

떡방아를 찧고 있는 우리에 어머님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가요(1980.9.)

곱게 입은 한복정장 차림으로 한해 농사를 지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조상님께 받치는 우리 부모님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힘들게 버스 기차를 타고 고향에 온 귀성객들

아부지 어무니 조금만 기다리소 막둥이 왔어요

마음은 앞서가고 지친몸은 느려지기만 하고.

추석 귀성객들은 돌아오기도 힘이듭니다

새벽에 도착한 사람들이 경찰로부터 야간 통행증을

발급받고 있습니다 그때는 집도 쉽게 가지도 못했던것

같습니다(1981.9.14)

한꺼번에 몰린 귀성객들로 인해 짐을 싣는 버스 뒷칸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승객들이 힘들게 고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마음만은 부모님 뵐 생각에 기뿜니다(1982.10.3)


 

추석 귀성길에는 고속도로 국도마다 차량홍수를 이루면서

중앙선 침범 끼어들기등 무질서로 더욱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힘차게 달리려 정차해 있는 현대 포니 승용차가 이체롭내요

멀고먼 고향길이내요 열차표 예매가 시작되자 발매되는

열차표를 사기위해 줄서기에 앞자리를 뺏기지 않기위해

텐트와 돗자리를 동원 새우잠을 자며 날이 새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1992.8.6)

지금도 이런 현상은 낮선 현상이 아니지만 차량이

많지않던 그 시절에도 교통정체는 엄청났나봅니다

고속도로가 주차장이내요(1989.9.14)


차례를 마치고 한가한 마음으로 가족 친지를 방문하려

가는가 봅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과 오토바이 탄 한가족이

아름답고 기쁜 모습으로 어디론가 힘차게 달려가내요

 

부모님 선배님 그 시대를 살아오신 모든분들 정말 고생하셨고

존경합니다 고향이 뭔지요 정말 눈물겨운 모습이내요...


'세상만사 이모저모 > 1900년대 및'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제시대 사진엽서  (0) 2006.09.15
기생사진 모음  (0) 2006.09.15
경성역(옛 서울역)의 모습  (0) 2006.09.15
50년 전 한국전원 풍경  (0) 2006.09.12
추억의 음악다방  (0) 2006.09.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