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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1900년대 및

추억의 옛날 만화들

by 현상아 2006. 9. 17.

추억의 옛날 만화들입니다.


로봇찌빠 -신문수
찌빠가 로봇 수명이 다해 공장으로 돌아간다는 마지막 장면에서 가슴 찡해 눈물이 글썽였다는 독자가 꽤 많을 듯. 신문수선생님은 40년 이상을 어린이 만화를 그려온 분으로 도깨비 감투, 로봇찌빠 등의 히트작이 있습니다. 요즘과는 다르게 당시의 만화들은 교육적인 내용이 있어야 했는지 유난히 교훈이 많이 들어가 있기도.





장길산 - 백성민
황석영님의 소설 장길산을 만화로 옮긴 것입니다. 탄탄한 그림체를 바탕으로 그려진 사극만화, 혹은 시대극은 돈은 크게 되지 않으면서도 많은 공과 시간을 들여야만 나올 수 있는 만화입니다. 이는 과거와 현대의 감수성을 절묘하게 어우러낼 수 있어야만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면에서 백성민선생은 나름대로 일가를 이루었다 할 수 있습니다.






객주 - 이두호
시대극의 또하나의 달인 이두호선생의 객주입니다. 이두호님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머털도사에서 부터 임꺽정, 객주 등과 같은 성인 취향의 만화까지 다양한 만화를 그려온 분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작품을 그려낼 때마다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을 통해 그 당시의 삶을 그대로 그려낸다는 점이 본받을 만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머털도사





우리 나라만의 만화체는 개인적으로 볼때 이런 독특한 극화체의 만화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군요.




고인돌 -박수동
박수동선생님의 고인돌 시리즈는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걸작입니다. 1970년대 성인만화의 신장르(?)를 개척했다 할 수 있을 정도이죠. 그렇다고 성인취향의 만화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초등학교 교사 경력으로 어린이의 시선에서 그려낸 어린이용 만화도 수작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그림체는 지금도 신문 4컷 만화에서 많이 쓰입니다. 간결하고 과장된 부위와 간략하게 삭제된 그림. 만화의 원뜻과 매우 잘 부합되는 그림이 아닐까요.



주먹대장 - 김원빈
한국 어린이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분입니다. 1950년대부터 행해진 일부 만화가들의 일본만화 베끼기의 부끄러운 흑역사가 있음에도 우리가 우리 만화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것은 김원빈선생님과 같은 분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독창적이며 한국적인 캐릭터 주먹대장의 재미는 지금 보아도 매우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고탁 가슴을 펴라! -이상무
이상무선생의 독고탁 시리즈는 1980년대 고교만화의 인기와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누린 작품입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많은 어린이들(당시의 나도 포함)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현세님의 설까치와 라이벌이라고 해야할지...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
지금도 맹렬히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만화가입니다. 만화가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가 이현세님으로 인해 많이 사라지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게 한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우리나라 만화계의 병폐, 공장만화를 만들게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1980년대는 야구 만화의 전성기였다고 할까요?




시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지도 않고 그냥 생각나는데로 자료가 구해지는데로 써본 우리의 만화들입니다. 물론 이 중에는 일본 만화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우리 만화의 맛이 살아 있다고 할까요?

얼마전 친구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남들이 자기말을 하면 귀가 간지럽다고 하는데 요즘은 일본만화의 영향인지 우리 나라 만화에서도 재채기를 하더라고." 조금 씁쓸하더군요.



p.s. : 길창덕님의 만화가 좀 있으면 올려볼까 했는데 없네요^^; 그냥 이미지만 보자면.



상당히 정감이 가는 그림체입니다^^ 대표작으로는 꺼벙이 시리즈가 있습니다.

길창덕선생님의 만화 가운데 꺼벙이는 1970년대 어린이에게 친구와 같은 존재로 남아 있으면 신문 시사 4컷 만화의 순악질 여사는 코미디프로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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