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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지혜로운 생활 및

틀린 것은 없다. 다만 다를 뿐이다

by 현상아 2006. 9. 19.

틀린 것은 없다. 다만 다를 뿐이다.

 

노스님이 젊은 스님에게 문제 하나를 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함께 남의 집에 묵게 됐네. 그렇다면 누가 목욕을 할 것 같은가?”

젊은 스님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곧바로 대답했다.
“당연히 청결하지 않은 스님이 먼저 목욕을 할 것입니다. 몸이 더럽기 때문이죠.”
노스님은 젊은 스님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띤 채 말했다.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게.”
잠시 후 젊은 스님이 대답했다.
“틀림없이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이 먼저 목욕을 할 겁니다.”
노스님이 물었다.
“왜인가?”
젊은 스님은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은 목욕하는 게 습관이 돼 있지만 청결하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스님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했다.
젊은 스님은 곰곰히 생각해 본 후 말했다.
“둘 다 목욕을 할 겁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은 목욕하는 게 습관이 됐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몸이 더러워서 씻을 필요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노스님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얼굴빛을 띠었다. 젊은 스님은 한참을 생각한 후에야 입을 열었다.
“둘 다 목욕을 하지 않을 겁니다. 청결을 중시하는 사람은 몸이 깨끗해서 목욕할 필요가 없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목욕하는 게 몸에 배지 않아서 목욕을 하지 않겠죠.”
그러자 노스님이 만면에 희색을 띠고 말했다.
“마침내 네 가지 답안을 모두 얘기했구나. 네 가지 다 옳은 것인데, 너는 매번 한 가지 답안만 생각한 것이다. 모든 문제는 여러 각도로 생각을 해야만 풀릴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40세 성인의 창의력이 7세 아이의 3%에 불과하다고 한다. 로저 본 외흐(Roser von Oech) 박사는 수많은 국가의 현행 교육 제도가 학생들에게 한 가지 정확한 답만을 가르치는데 치중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정답을 얻은 후에는 다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한가지 정확한 답만을 추구하는 것은 문제를 사고하는 습관이나 방식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창의력 역시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정답은 결코 하나일 수 없다. 관건은 바로 얼마나 주도 면밀하고 폭넓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더 그렇다. 문제 해결 방법이 많을수록 문제 해결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때, 우리의 그만큼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그렇게 할 때, 창의력이 향상되게 되는 것은 물론이지요. 이제부터라도 한 가지 해결책에 만족하지 말고,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습관을 들여봅시다.

 

출처 : 다빈치의 두뇌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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