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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선수들의 밀담을 엿듣다, 원나잇 섹스의 실체

by 현상아 2006. 9. 29.

두남자와 나눈 원나잇 섹스에 관한 이야기. 오랜 기간, 두 남자의 방황을 엿본다.
한때 화려한 섹스 편력기를 지닌 이들은 이제와 순수를 갈망한다. 꽃과 가시밭길이 어울린 청춘, 젊은 날의 한 대를 위해 술잔을 높이 든다. 누가 이들을 비난하랴!!! (여자가~ ^^;)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선수라고 부를 수 있는 두 사람을 만난 건 흔치 않은 기회였다. 친구 사이인 이 둘은 처음 마난 기자에게 자신들의 얘기를 들려주는데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취중 인터뷰를 하는 동안 나눴던 많은 이야기를 그들의 허락을 얻어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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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까지 원나잇 섹스의 경험은?

 

이칠현 (이하, 이) : 30여번

우철수 (이하, 우) : 난 20여번.

이 : 대학교 1학년 때 신촌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여자와 처음으로 경험했다. 춤추는 여자가 맘에 들어 옆에서 같은 춤을 흉내내면서 관심을 표현했다. 그리고 2차를 갔다. 그쪽도 2대 2로 술을 마시다가 서로 찢어졌다. 그리고 여관으로…


 

 

■ 어떤 사람에겐 이렇게 접근해야겠다 하는게 보이나?

 

이 : 지금은 보인다. ‘얘는 밝히는 애다. 대쉬하면 바로 된다’ 그럴 때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직설적으로 얘기한다. 물론 열에 아홉은 ‘노’한다는 것을 알지만 집요하게 나가면 100% 넘어오게 돼 있다. 주로 친구와 함께 함께 플레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내가 화장실 갔을 때 친구가 은근히 내가 돈 많고 잘 나가는 놈이라는 걸 내비친다. 겉으로는 태연해도 속으로는 달라진다.

우 : 나는 그런 식은 아니지… 채팅을 통해 합의롤 보고 만나고, 성공에 이르는 것이고.


 

 

■ 자기만의 성철학이 있나?

 

이 : 성철학이라… 난 결혼하기 전에 즐길 만한 여자와 쌍방 합의하에 즐기는 것이다. 결혼하고 나서는 한명에게만 잘해 줄거다.

우 : 바로 그거다 게임의 일종이다. 스타크래프트 한판 하는 거랑 비슷하다. 합의된 게임으로 본다. 물론 결혼하고 나서는 틀리다. 결혼 후 한 눈 안 팔고 아내한테만 잘 하기 위해 지금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해 보는 것이다. 옛말에 남자는 뭐든지 다 해봐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 : 그런 생각 없이 즐기는 원나잇 섹스는 무의미하다.

우 : 일종의 게임이기 때문에 ‘사랑’이나 ‘정’이나 그런 것들이 들어가면 피곤해진다. 말을 해 보고 생각이 안 맞아서 못하면 못하는 것이고 단지 즐기기 위한 것이라면 충분히 즐길 만한 것이라는 것이다.


 

 

■ 실패했던 적은 없었나?

 

이 : 물론 있다. 두 커플 중 한 커플이 관심 있고 다른 쪽이 잘 안 될 때는 안되는 쪽의 여자가 다른쪽 여자에게 ‘우리 가자~’ 그러면 그냥 가 버리게 된다. 자매끼리 오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그 외의 경우는 거의 쉽다고 할 수 있다.


 

 

■ 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가?

 

이 : 술은 정말 중요하다. 한국 여자들은 ‘맨 정신에 오케이’ 하면 자기가 싸 보인다고 생각하는 자존심이 있다. 하지만 외국에 나가면 틀리다. 외국에서 만난 한국 여자애들은 상당히 개방적이다.

우 : 여자들에게 원나잇 섹스를 즐길만한 마인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회적인 분위기가 걸림돌인 것 같다.

이 : 대부분의 원나잇 섹스는 술과 함께 이루어진다.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로 술이 중요하다.


 

 

■ 가장 성공확률이 높은 곳은 어디인가?

 

이 : 내가 생각할 때는 강남, 압구정동 등.

우 : 나는 나이트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경험은 없다. 채팅 방에 들어와서 몇 마디 해 보면 얘는 어떤애다 란 게 감이 잡힌다. 십분 안에 전화번호를 받느냐 못받느냐로 따진다.


 

 

■ 가면 어디로 가나?

 

이 : 여관. 장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 : 여인숙도 화장실만 딸려 있으면 괜찮다. 서로 즐기기 위한거지 시설을 즐기는 것도 아니잖은가.

이 : 어느 여관 괜찮다… 라는 식은 진짜 선수임을 드러내는 좋지 않은 행동. 그냥 저기 보이니가 그냥 쉬어가자는 식이다.

우 : 예전에 쓰던 수법은 신림동이다. 술을 마시고 그냥 걷다보면 골목에 여관밖에 없다. 그 중에 아무데나 같이 들어가면 그뿐이다.


 

 

■ 기억에 남는 원나잇 섹스?

 

이 : 서로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 경우다. 어색한 것도 없었지만 서로 성적으로 미쳐버린 그런 어떤. 서로 섹스 중에도 표현을 거침없이 한 그런 경험이 좋았다.

우 : 매번 그러지는 않았나?

이 : 그렇게 재밌게 한 경우는 드물다. 보통 여자들은 만나도 할 때도 약간은 섹스중에 수줍음이라 즐긴다고 보기는 약간 힘든… 그런 것도 많다.

우 : 난 섹스 중에도 머릿속엔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이 : 여관은 쉽게 들어오고 침대에서 비협조적인 경우는 짜증난다. 몇번 있었다.


 

 

■ 아는 사람과 원나잇 섹스를 즐긴적도 있나?

 

이 : 없다. 같이 나이트를 가는 친구들, 그리고 아주 친한 친구들 외에는 잘 모른다.

우 : 경험은 있는데 정말 불행한 일이다. 어려서 그랬는지 자신이 컨트롤 안돼서 그랬다고 생각하는데 서로 피해가 막심하다. 피해야 할 경우다.


 

 

■ 그런걸 이해해 줄 여자를 원하는가?

 

이 : 그렇지 않다. 그냥 남자를 순수하게 믿어주고 그런 여자면 된다. 그렇게 많은 걸 원하지 않는다. 누군 만나야겠다 누군 안 만나야겠다 그런건 없다. 여자를 많이 만나봤으니까 일부러 요조숙녀처럼 행동하는 여자들, 자신을 감추려는 여자들, 거짓된 행동을 하는 여자들 이런류가 피하는 여자고, 경험이 있건 없건 중요치 않다.

우 : 원나잇 섹스의 경험이 있다고 해서 그냥 싸잡아서 성적으로 문란하놈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순수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사람에게 얽매이지 못했으므로 그런 경험들도 겪을 수 있었기에 후회는 없다. 이제는 그런 숱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 수 있는 준비가 된, 그럴만한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


 

 

■ 여자 선수는 어떻게 구별하나?

 

우 : 여자 선수들은 말하는게 틀리다. 눈빛이라든가, 말투도 약간씩 끈적함이 묻어나온다.

이 : 외모로는 절대 모른다. 의외로 수수한 외모의 애들이 선수가 많다. 술 마시다 보면 다 나온다. 남자를 갈구하는 듯한…

우 : 동감이다.

이 : 오히려 나이트에 화려하게 오는 애들은 춤추고 놀러 온 것이다. 그런 경우는 오히려 힘들다고 할 수 있다.


 

 

■ 남자 선수는?

 

이 : 진짜 선수는 말이 많지가 않고 점잖다. 그리고 돈이 많은 척을 아주 잘해서 사람들이 믿게 만든다. 춤을 안 추는 사람도 의심해 볼만하다. 진짜 춤을 못 추거나 선수다.

우 : 채팅에서 만났을 때 남자 선수는 매우 편하게 대해 준다는 것이다. 번개라는 것이 어색하기 마련인데, 그런 것을 편한 이미지와 편한 말투로, 그냥 친한 선배나 후배를 만나는 기분을 갖게 한다.


 

 

■ 마지막으로..

 

아 : 이제는 못할 짓이란 생각이 든다. 그냥 이렇게 쉽게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허무하다. 의욕도 안 생기고, 시간도 없고, 이런 인연이 허무하다. 솔직이 얘기하자면 ‘여자는 다 똑같다’는 생각만 든다. 그것 때문에 여자를 쉽게 못 사귀고 그런 것도 있다.

우 : 아기자기하게 누군가를 사귀고 그런 것들이 부러웠다. 지금은 그런게 정말 부럽기도 하고 나도 꽃 선물을 해보고 싶고, 서로 편하게 얘기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그런 여자를 만나고 싶다. 그냥 조용히 살면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겠지 그런 생각이다.

이 : 원나잇 섹스도 일종의 일탈행위이긴 한데, 결국 끝은 순수를 찾게 되는 것 같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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