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의 편작이 말한 '고칠 수 없는 환자 6가지'와 현대인의 건강 문제
- 당신은 편작 불치 환자에 해당될까? 사마천 사기 속 6가지 특징
- 아무리 뛰어난 의술도 소용없다: 편작이 포기한 환자 유형 6가지 분석
- 돈보다 몸을 소중히: 편작이 경고한 '몸을 가볍게 여기는 환자'의 위험성
- 잘못된 생활 습관이 부른 병: 편작도 고칠 수 없던 6가지 이유
- 정보 과잉 시대의 '가짜 지식병': 편작의 지혜로 건강 지키기
- 환자의 '이것' 없이는 명의도 포기한다: 편작의 여섯 가지 경고
- 사마천 사기 속 편작의 메시지: 고칠 수 있는 병 vs 고칠 수 없는 병
- 2천년 전 명의 편작이 본, 치료를 막는 6가지 치명적인 태도
명의도 포기하는 병, 그 이유는?
춘추전국시대의 명의 하면 의완과 의화, 그리고 전국시대 최고의 의사 편작(扁鵲)을 떠올립니다. 중국 의술의 전설로 통하는 편작과 후대의 화타(華陀)는 그 이름만으로도 병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당대 최고의 의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의술을 지녔다 할지라도, 환자 스스로의 마음과 자세가 준비되지 않으면 병을 고치기 어렵다고 합니다. 심지어 편작조차도 고치기를 포기했다는 여섯 부류의 환자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사마천의 『사기(史記) - 편작창공열전(扁鵲倉公列傳)』에는 편작이 "고칠 수 없는 환자가 여섯 종류 있다"고 명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당대 최고의 명의도 이들을 고칠 수 없었을까요? 그리고 2천 년이 훌쩍 지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이 가르침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명의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
『사기』에는 편작과 제나라 환공(齊桓公)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편작이 제환공의 얼굴을 보고 병이 아직 피부에 머물러 있을 때 치료를 권했으나, 환공은 자신은 건강하다며 편작을 이기적인 장사치로 몰아세우며 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닷새 후, 병이 살 속으로 깊어졌다고 경고했으나 여전히 무시당했습니다. 또 닷새 후, 병이 위와 장 사이에 이르렀다고 말했으나 환공은 화를 냈습니다. 다시 닷새 후, 편작은 환공을 보더니 도망쳤습니다. 병이 이미 골수까지 깊어져 손쓸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환공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무리 명의가 있어도 환자 스스로 병을 인정하고 제때 치료받으려는 의지가 없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현대 사회와 편작의 경고: 가짜 정보와 건강불감증
오늘날 의학 기술은 눈부시게 발달했습니다. 모든 의사들이 편작과 화타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지식과 기술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여전히 수많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을까요?
현대 사회의 문제점으로 스마트폰, 인터넷, 텔레비전, 신문/잡지에서 쏟아지는 '가짜 지식과 정보'들 입니다. 이러한 정보의 99%는 정신과 육신을 병들게 하는 독약이자 마약이며, 사람들은 이 가짜 지식에 세뇌되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는것입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깨우치지 않은 지식은 모두 가짜라는 노자의 말처럼, 우리는 주워들은 정보에만 의존하여 스스로와 타인을 해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편작이 고치기를 포기한 '불치 환자 6가지'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된, 편작조차 고칠 수 없었던 여섯 부류의 환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목록은 오늘날 우리가 왜 병들고, 어떻게 건강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 교만하고 방자하여 의술의 이치를 논할 수 없는 사람 (驕恣不論於理)
- 의미: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고집대로 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만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올바른 의학 지식을 아무리 설명해도 귀담아듣지 않으며, 스스로 병을 다 안다고 착각합니다.
- 현대적 해석: 인터넷이나 방송에 나오는 '카더라'식 정보에만 귀 기울이고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법을 따르지 않는 사람, 혹은 의사를 불신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입니다. 자신의 병을 제대로 마주하려는 겸손함이 없는 환자는 어떤 의사도 고치기 어렵습니다.
- 몸을 가볍게 여기고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輕身重財)
- 의미: 자신의 건강보다 돈 버는 것을 우선시하여 몸을 혹사하는 사람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 나중에 그 돈으로 건강을 사려고 하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 현대적 해석: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몸이 망가지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의 이익이나 돈 때문에 건강을 돌보지 않는 사람입니다. 젊어서는 돈을 위해 목숨을 걸고, 늙어서는 돈을 병원에 다 바치다가 죽는다는 지적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 음식과 의복을 절제하지 않는 사람 (衣食不能適)
- 의미: 먹고 마시는 것, 입는 것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에서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의사가 식습관 개선이나 금주를 권해도 무시하고 폭음, 폭식, 불규칙한 식사를 일삼으며 몸을 망가뜨립니다.
- 현대적 해석: 술, 담배, 과식, 편식, 불규칙한 생활 등 몸에 해로운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탐하고 쾌락을 좇는 생활 방식이 지속되는 한, 어떤 명의도 병의 근원을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질병 자체가 아니라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병이 악화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용렬한 의사한테 몸을 맡겨서 음양과 장기가 문란해진 사람 (陰陽幷藏氣不定)
- 의미: 실력 없는 의사에게 잘못된 치료를 받아 오히려 몸의 기혈(음양)과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지고 상태가 악화된 사람입니다. 이미 몸 안의 조화가 심하게 흐트러져 명의조차 손쓰기 어려운 상태가 된 것입니다.
- 현대적 해석: 돌팔이 의사,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과잉진료 등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이 더 나빠진 경우입니다. 신중하게 의사를 선택하고 검증된 치료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 몸이 몹시 쇠약해서 음식이나 약을 먹지 못하는 사람 (形羸不能服藥)
- 의미: 병이 너무 깊어져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고 약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의 환자입니다. 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체력이나 소화 능력이 없는 경우입니다.
- 현대적 해석: 말기 암 환자나 극심한 영양실조 환자처럼 신체 기능이 거의 정지 상태에 이른 경우입니다. 치료를 시도하기 이전에 이미 회복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상태를 의미합니다.
- 환자가 무당이나 점쟁이, 종교에만 의지하고 의사를 믿지 않는 사람 (信巫不信醫)
- 의미: 의학적인 치료를 거부하고 미신이나 비의학적인 방법에만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과학적인 치료 시스템을 불신하고 영적인 힘이나 기복적인 행위에만 매달립니다.
- 현대적 해석: 의학적 근거가 없는 대체 요법, 종교적인 맹신, 사이비 치료 등에 빠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오히려 해를 입는 경우입니다. 객관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들이지 않는 환자는 치유될 수 없습니다.
※ 치료는 의사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편작의 '고칠 수 없는 환자 여섯 가지' 목록은 결국 질병의 치유가 단순히 의사의 능력에만 달린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환자 스스로 병을 인정하고,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며, 올바른 정보에 귀 기울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며, 검증된 의료 시스템을 신뢰할 때 비로소 진정한 치유가 가능합니다.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 의학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병으로 고통받는 이유는 어쩌면 편작 시대와 마찬가지로 환자 스스로의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넘쳐나는 가짜 정보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나의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겸손하게 의사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 이것이야말로 2천 년 전 명의 편작이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중요한 건강 비결이자,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리지 않는 지혜일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편작도 고칠 수 없는 환자 6가지 중 어디에 해당하지는 않으신가요? 스스로를 돌아보고 건강한 삶을 위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자료 : 2015. 11. 23. 약초연구가 운림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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