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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성욕은 자연스런 인간 본능

by 현상아 2006. 10. 15.
 

보조기구로 생활에 활력을

지금도 세관에서는 '미풍양속 위반'을 이유로 수입을 허가하지 않고 있지만 판매는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중의 곳곳에 있는 성생활용품점, 인터넷 성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여성용 자위기구가 그렇다.

'바이브레이터' '딜도' 등 여러 이름을 갖고 있으며 겉보기에는 그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것부터 변태적 성향의 사람들이나 쓸 법한 기괴한 외관까지 모양새도 각양각색이다.

현재 런던과학박물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죄스러운 것들'이라는 제목의 전시회에서는 19세기 후반 최초로 등장한 '원조' 바이브레이터를 볼 수 있다. 1880년대 전동 바이브레이터를 최초로 제작한 사람은 영국의 의사 조지프 그랜빌.

그는 선배들이 수백년간 해온 방식대로 여성의 히스테리를 치료해야 했다. 히스테리의 기운을 잠재우기 위해 의사들은 올리브 기름을 듬뿍 묻힌 손가락으로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그랜빌은 1시간에 달하는 치료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기 동력으로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기계를 발명하기에 이르렀고, 이 기구는 바이브레이터의 시초가 됐다.

현재 외국의 섹스 카운셀러들은 여성용 자위기구의 역할에 대해 강한 긍정론을 편다.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74년 초판 출간 이후 논란의 대상이 된 페미니즘의 고전 '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원제: Sex for oneㆍ현실문화연구)에서 저자인 베티 도슨은 여자들에게 자위를 마음껏 즐기라고 부추기며 섹스는 배우고 익혀서 제대로 사용해야 하는 기술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육체적 욕망을 직시하지 않으면 여자의 성이란 남자의 쾌락을 위한 보조적인 도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슨은 저서를 출간한 이후 미국 내에서 섹스 워크숍을 열어 자신의 주장을 적극 보급하는 데 나섰다.

물론 외국에서도 이런 종류의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섹스숍을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성개방 국가인 미국에서도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음란하거나 변태적이라는 오해를 사기 일쑤다.

그러나 미국 일간지 '시카고선타임스'의 성 칼럼니스트 로라 버먼은 바이브레이터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충고한다. 여자들은 출산을 경험하고 나이를 먹으면 남자보다 성적인 자극에 둔감해지고 오르가슴 도달에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새로운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 단지 입 밖으로 털어놓지 않을 뿐이다. 게다가 한 번 쓴다고 해서 중독되는 것도 아니다.

바이브레이터는 보조기구에 불과하다. 애인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데 상승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상대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있으면 아무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상대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할 수도 있지만, 이는 위험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몸에 대해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자위기구에 대한 성향은 성별에 따라 엇갈린다. 남자들의 경우 실물에 가까운 것을 선호하지만 여자들은 그와 정반대의 성향을 보이는 것이 보통. 로라 버먼은 바이브레이터는 비싸고 기능이 많다고 꼭 좋은 제품인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초보자에게 히다치의 '매직 원드(Magic Wand)'나'어큐바이브(Accuvibe)'를 권한다. 최근 출시된 '비엘르(Vielle)'는 손가락에 끼워서 쓸 수 있는 것으로 사용법이 간편해 인기를 얻고 있다.

[지구촌 이색적 性법률] 자위기구 애리조나선 '한개는 OK 두개는 불법'
사문화된 것이든 그렇지 않든, 섹스에 관해 기이한 법률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있다.

최근 러시아 일간지 '프라우다' 인터넷판에 따르면 많은 중동 국가들은 수간(獸姦)을 맺은 양을 먹는 것을 '죽을 죄'로 간주하고 있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70명의 처녀가 기다리고 있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레바논에서는 명문상으로는 남자가 여자와 관계를 갖는 것이 엄금이다. 암컷 동물과의 성행위만이 합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성별을 불문하고 자위를 하면 처형된다. 바레인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진찰 시 환자의 음부는 오로지 거울을 통해서만 봐야 한다.

괌에서는 일정 수수료를 받고 처녀성을 제거해주는 '전문 직업'도 있다. 처녀는 결혼을 할 수 없기 때문. 그러나 평생 한 직업에 종사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행복한 처지인 것만은 아니다.

홍콩에서는 아내가 부정을 저지른 남편을 죽이는 것이 합법이다. 단 맨손으로. 그러나 남편의 상대는 어떤 방법으로든 죽일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는 한 집이 두 개의 여성 자위기구를 소유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 잠들어 있는 여자에게 키스하는 것이, 코네티컷에서는 일요일에 아내에게 키스하는 것이 불법이다.

플로리다의 주법은 정상위만을 합법적인 체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성행위 도중 여자의 가슴에 입을 맞추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역시 여자가 남자의 몸 위로 올라가는 기승위는 불법 체위. 미네소타에서는 조류와의 관계는 불법.

오하이오의 여자들은 광택이 있는 구두를 신어선 안 된다. 속옷이 비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만만한 性생활 가정에 웃음꽃핀다]
매서운 바람도 다 지나고 청춘남녀들이 짝을 이루는 결혼 시즌이 찾아 왔다. 커플마다 제각각 사연이 있겠지만 일단 결혼이라는 의식을 거쳐 평생의 반려자로 맹세하려고 하다 보면, 서로의 사랑 외에도 현실적인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경제적인 문제로 고민도 하고 상대편 가족들과 친해지는 과정도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민감한 부분인 서로의 성(性)문제는 노골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인지라 결혼 전에 서로가 깨끗하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 여자는 여자대로 부인과에서, 남자는 남자대로 비뇨기과에서 자신의 성병 여부와 임신에 방해되는 문제가 없는지 검사를 받고 결과를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남자의 임신문제는 정액검사로 확인되는데, 3일 이상 금욕(성관계든 자위행위든 사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액검사를 시행해 정자의 수(밀도), 운동성, 형태 등을 관찰하는 검사다.

건강 상태에 따라 불규칙할 수 있어 첫 번째 검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한두 번 더 시행해서 세 번 중 한 번만 정상이면 문제가 없다.

남자의 성병은 무척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요도염으로 여성의 질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균주에 따라 성관계 후 한 달 이내에는 언제든 나타나는데 소변검사로 알 수 있다.

많은 가벼운 질환들은 미리 검사로 알기도 힘들고, 증상이 생긴 후 알게 돼도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한참 뒤에 나타나면서 상당히 심각해질 수 있는 질환이 바로 매독과 에이즈인데 혈액검사로 알 수 있다.

우연히 알게 된다면 조속한 치료와 상대방이 원하지 않더라도 결혼생활에 지장받지 않도록 성병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인륜지대사를 앞두고 설렘과 두려움이 많을 선남선녀들이 엉뚱한 문제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공연한 걱정으로 성을 즐기는 데 방해받지 않길 바라며, 결혼해서 후회한다는 선배들의 푸념은 다 잊어버리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기원한다.

http://doumi.3002.com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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