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클리닉 단골 환자 중에 장안의 이름난 미인을 아내로 둔 행복한 몇 사람의 남성들이 있다. 그처럼 미스 코리아가 무색할 정도로 천하일색의 미녀를 배필로 두었음에도 그들은 외도를 즐기다가 빈번하게 성병에 걸려서 필자를 찾아온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을 견디다 못해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대답은 한결같이 성적으로 무미건조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듣게 된다. 좋아도 좋다는 표시가 없고 싫어도 싫다는 반응이 없다는 것이 바로 불만의 원천이었다.
이런 사람들의 불평을 듣다보면 부부의 금슬은 용모의 미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생동하는 성적 매력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섹스를 통해서 남성에게 보여주는 여성의 오묘한 성반응이다.
어떤 여성은 성적흥분을 견디다 못해 단말마적인 신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또 어떤 여성은 몸을 뒤틀면서 경기驚氣든 사람처럼 온몸을 요동한다. 때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동물적 발성으로 울부짖기도 한다. 그런 성반응의 극치는 질의 경련성 수축이다. 물론 분비물도 성반응의 열도를 반영하여 홍수처럼 번져 나온다. 끈적한 분비물로 범벅이 된 남성의 페니스도 머뭇거림 없이 입 속에 집어넣는 정열적인 태도를 보일 때 남성은 거의 틀림없이 그 여성에게 매혹 당하고 만다.
바로 이런 야수적 반응이 남성의 심금을 사로잡는 것인데 요조숙녀들은 바로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이런 동물적 반응에 경계심을 갖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래서 되도록 마음의 요동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남성의 마음을 멀리 떼어버리는 것인 줄은 모르고서........
사실을 말하면 인간에 있어서 남녀의 성반응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 특이한 반응의 형태로 인하여 남성은 여성의 매력에 사로잡혀 일생을 순한 농우農牛처럼 그녀와 그녀가 낳은 자녀들을 보살피는 일에 봉사하며 살아간다. 만약 여성의 성반응이 여성마다 각기 다르게 나타나지 않고 남성의 그것처럼 매우 단순한 것이었다면 오늘날 남성들이 특정한 여성에 사로잡혀 애태우며 버둥거리는 불행한 일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남성은 성적으로 흥분하면 우선 페니스가 발기하고 성교운동으로 접촉감을 증폭시키면 흥분이 절정에 도달하여 마침내 사정함으로써 한편의 섹스가 끝나버리고 만다. 즉 성적 충동- 발기-결합-사정-이완이라는 경과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복선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분명하게 흥분의 경계선이 겉으로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애무를 받으면 다양한 신체 반응이 나타나고 그 반응의 형태는 개체에 따라 다르게 출현한다.
남성들은 제대로 인식조차 하지 못하지만 여인의 젖꼭지를 부드럽게 입으로 빨게되면 그것이 남성의 성기처럼 꼿꼿하게 발기함과 동시에 질구가 축축하게 젖어든다. 이것이 초기단계의 성적 흥분현상인데, 여기서 좀더 흥분하면 마치 홍역에 걸린 사람처럼 얼굴과 가슴에 열꽃이 피어오르는 이른바 sexual flushing이라는 특이한 신체적 증상이 출현한다. 이런 혈관반응이 지나면 근육이 경직되는 신경반응의 순서가 찾아온다.
이렇듯 성적 흥분이 점진적으로 진전됨에 따라 그 흥분도를 나타내는 표시가 그 타이밍에 맞춰서 나타나기 때문에 섹스에 능숙한 남성들은 계기판을 보듯 여성의 성반응을 읽어가며 성행위의 완급을 조절할 수가 있다.
때문에 남성들은 섹스를 함에 있어서 이런 신체적 성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여성을 선호한다. 자신이 노력한 성과가 액면 그대로 표출되는 데다가 자신이 성적으로 무력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의 성반응을 알면 알수록 좀더 그 매력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르가즘을 전적으로 신체적 반응이라고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오르가즘이 일어났을 때 질이 경련 하는 등 몸이 분명한 반응을 보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정신적 반응의 동반이 필수적이다. 즉 오르가즘이란 것은 정신과 신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만들어내는 지고의 성반응이므로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흔히들 여성이 오르가즘을 얻지 못하면 남성들은 성적 자극이 부족한 줄로 곡해하고, 자극적인 체위를 취하는가 하면 갖가지 소도구를 이용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불감상태가 개선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럴 때 신선한 연애감정이 촉매작용을 일으켜서 성반응의 촉진을 가져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신과 육체의 반응이 갖는 상관작용은 다음의 두 가지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가 있다.
첫째는 반응의 메커니즘이다.
성적 자극은 먼저 뇌에 전해지고 그곳에서 비로소 질이나 항문을 축소시키는 지령이 내려지는데, 이것이 섹스에 있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피지컬 리액션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성적 접촉으로 야기된 쾌감은 감각신경을 타고 먼저 시상하부의 성중추에 들어가고 거기서 대뇌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신을 낳는 뇌의 부분-즉 전두엽으로 자극이 전해진다. 즉 대뇌의 작용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둘째로 육체의 오르가즘은마음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육체적 결합 이전의 사랑, 또는 호의적 감정 등 심리적인 면의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여성은 좀체로 오르가즘을 얻을 수가 없다. 오르가즘의 실감을 <몸과 마음이 일체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여성이 많은 것도 그런 사정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섹스의 목적이 오르가즘에의 도달이고, 그것을 위해서 오로지 물리적 자극에만 열중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인간의 성반응은 대뇌의 작용이므로 애정에 기초한 섹스에서 오르가즘이 성취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여성에 따라서는 애정의 유무와 무관하게 오르가즘을 일으키는 특수한 슈퍼 우먼이 없지 않으므로 반드시 적용되는 루울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르가즘이 없는 섹스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냐 하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섹스도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이고, 좋아하는 남성과 맺어졌다고 하는 마음의 기쁨은 육체적인 쾌감보다도 더 큰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 즉 마음의 기쁨이 오르가즘의 원천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남성측에서도 여성의 오르가즘이 대뇌와 결부된 큰 용량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여성의 오르가즘을 유도하기 위해서
남성들이 우선 성기부터 도킹시키는 나쁜 버릇을 버려야만 한다. 대뇌와 성기가 서로 하머니를 이루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사랑의 말이나 우아한 태도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 받고 있다는 실감이 여성으로 하여금 마음의 옷을 벗어버리고 <질 속에서 부풀어 그것이 몸 전체에 확 퍼져 나간다>고 하는 유쾌한 이미지를 곁들인 오르가즘을 이끌어낸다.
바로 이 상상력을 곁들이는 것 자체가 여성의 오르가즘이 대뇌주도형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여성의 바로 이런 성적 특성을 잘 이용하면 누구나 성적으로 A-plus man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여성이 오르가즘에 골인한 후 남성이 성행동에 박차를 가해서 마침내 사정한다는 것은 교과서 같은 이론이지만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의학의 발달로 섹스가 생식기능이란 틀에서 벗어나서 인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쾌락의 행위로 발돋움한 것은 우리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각자의 육체로서 상대방을 즐겁게 만드는 작업으로서 섹스의 불가결한 조건은, 남녀가 함께 오르가즘에 도달, 강렬한 도취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당연한 욕구이며 또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랄 수도 있다.
그러나 각종 의학적 조사에서 보면, 남녀가 공유하는 풍요로운 쾌감의 섹스를 누리는 남녀는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런 성적 성과는 물론 여성의 섹스에 대한 흥미나 원활한 섹스 생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남자 측의 강렬한 발기력과 사정 통제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정생리가 불안정한 남편을 가진 여성은 오르가즘을 맛보기가 어렵다.
사실을 말한다면, 오르가즘은 전적으로 개인 체험에 속하는 신체적 반응이다. 여기에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의 속도이다. 생리학적으로 보면 남성의 사정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오르가즘과, 여성의 다중형 오르가즘은 매우 이질적인 반응으로서 성적 자극이 대뇌중추에 축적되면 남성의 사정은 거의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성적흥분에 종지부를 찍지만 여성은 축적된 흥분이 파상적 오르가즘을 형성한다. 모두 신경전달물질의 흥분성 전달작용에 의한 것이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그것을 촉진하는 반면 여성은 그것이 성적 흥분을 저지, 불발로 만든다는 점이 서로 상이하다.
가장 바람직한 섹스 시나리오는, 여성을 성적으로 최대한 그리고 집요하게 자극하는 동안 아드레나린의 과다 분비로 야기되는 과속흥분의 고통을 배겨내지 못하는 여성의 고문 받는 죄수 같은 표정과 몸짓을 눈으로 보고 즐기는 남성만의 특별한 쾌락, 즉 새디즘의 맛을 즐기면서 섹스 운동의 완급을 조절한다고 하는 것이다. 일단 이 경지에 도달하면 남성의 타이밍을 못 맞추는 사정은 하나도 걱정할 것이 없으며, 섹스의 쾌락은 평상적인 것보다 몇 배로 껑충 뛰어 오른다.
그럼 남성들은 어째서 성적 흥분의 완급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빠르게 사정하는 것일까?
남성의 사정을 담당하는 중추기관은 대뇌이고, 이곳은 도파민이란 신경호르몬의 자극에 의해서 사정이 촉진되는 방향으로 조절되고, 세로토닌에 의해서 그것이 억제되는 방향으로 조절되는데, 이 두 호르몬의 언밸런스가 있으면 조루가 야기되게 된다. 즉 억제 기능을 가진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조루가 일어난다.
한편 아드레나린의 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 즉 성기로부터 사정을 위한 원심성 신호가 교감신경을 통해서 아드레나린성 자극에 의해 조절되는 종말기관에 전달되고, 그 지시하는 바에 따라서 精管과 精囊을 비롯한 精系路에 경련성 수축이 일어나면 결국 정액이 남성의 체외로 배출되는 사정이 이뤄진다.
때로는 사정생리의 비정상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저하로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사정을 자의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남성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남성호르몬의 혈중치를 측정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 남자의 사정은 빨라질 수 있다. 통계적 조사에 의하면 사정생리의 이상은 당뇨병 환자의 32%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사정생리는, 교감신경의 조절 아래 있으므로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나 알파 아드레나린성 수용체 차단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아무리 건강한 남성도 조루가 일어난다.
그런데 사정생리의 조절 실패라는 평범한 실수는 여체에 대한 애무 부족에서 야기되는 수가 많다. 여성에 있어서 전희는 남성의 삽입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전초전이 아니라 여성의 성심리를 안정시키고, 여성에게 남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만들어 주는 반면에 남성의 날카로워진 성감각을 진정시키는 안정제 구실을 한다. 애무를 지루할 정도로 구사하면 남성의 두뇌에서 아드레나린의 분비가 감소되는 반면에 세로토닌의 분비가 증가한다.
바로 그런 생리적 작용이 있기 때문에, 매스터즈 박사는 전희에 15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면 굳 섹스가 된다는 충고를 잊지 않는지도 모른다
///// (펌!)
http://doumi.3002.com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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