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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황금상권‘유통전쟁’

by 현상아 2006. 11. 9.
신도시 황금상권‘유통전쟁’
판교, 용인, 화성… “먼저 깃발 꽂아라”
신세계·롯데·현대, 판교 복합센터 놓고 첫 격돌
“주민들 구매력 높고 초기 투자비용 적어 유리”

분당 삼성플라자의 매각을 시작으로 신도시 유통전쟁의 막이 올랐다.

유통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분당 삼성플라자를 서둘러 매각하는 이유가 내년 죽전에 문을 여는 신세계백화점과 판교신도시의 상업지구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는 2009년 완성되는 판교신도시의 상업지구에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이 들어서면 삼성플라자 고객을 빼앗길 것으로 삼성물산이 걱정했다는 얘기다.

판교신도시는 그만큼 입지가 좋아 황금 상권으로 꼽히고 있고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판교신도시를 잡아라

삼성플라자가 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애경그룹을 발표할 무렵, 현대백화점은 “삼성플라자를 인수하기에는 여러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서 “유통환경이 뛰어난 판교도심복합센터 유통사업자 선정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신세계와 롯데도 판교도심복합센터 유통사업자 선정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판교신도시는 이미 알짜배기 상권으로 분류된 분당상권과 거의 겹쳐 있다”면서 “판교신도시의 객단가(1회 매장을 방문할 때 구매한 평균금액) 역시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시 상권은 선점이 생명

판교를 비롯해 2013년까지 유통시설이 개발되는 수도권 주요 신도시는 ▲용인흥덕 ▲김포 ▲송파 등 모두 12곳이다. 롯데마트 신규개발 성한경 팀장은 “신도시의 경우 선점효과를 통해 경쟁업체를 배제할 수 있고, 땅값이 상승하기 전에 점포 부지를 사들여 초기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도시 최초로 들어서는 할인점이나 백화점은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주변 땅값 상승을 이끌면서 주민의 호감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신도시는 주민들이 물건을 새로 사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해 매력적인 상권”이라면서 “특히 신도시라는 분위기와 활력으로 구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에 들어서는 할인점이나 백화점은 개발 초기부터 계획이 세워지기 때문에 넓은 주차장이나 편리한 동선(動線)을 확보, 고객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후광효과도 많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도시 유통시설 주변을 주목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점에다 대형 멀티플렉스까지 갖춘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그 주변도 함께 후광(後光)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도시 용인 동백지구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체 서해그랑블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이마트가 복합 쇼핑몰에 들어와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처음엔 주변 상가가 다 죽을 걸로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이마트가 들어선 뒤 주변 상가 매매 시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할인점 가까운 쪽에 있는 아파트가 가격이 높은 편”이라면서 “먼 곳에 있는 아파트보다 2000만~3000만원쯤 더 높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대형 복합쇼핑몰은 지역의 상권과 소비 성향을 바꿀 만큼 영향력이 높다”면서 “주변뿐 아니라 후면 지역까지 파급효과를 미친다”고 말했다

 

출처 :  부동산재테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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