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뇌졸중과 같은 혈관관련 질환들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뇌혈관질환은 크게 허혈성뇌혈관질환(폐쇄성뇌혈관질환, 뇌경색)과 출혈성뇌혈관질환(뇌출혈)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사용하는 중풍이나 뇌졸중은 넓은 의미로는 두가지 질환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고, 좁은 의미로는 허혈성뇌혈관질환을 지칭하기도 한다.
뇌졸중의 80%가 뇌경색인 서구에 비해 우리나라는 약 60%가 뇌경색, 약 40%가 뇌출혈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사망원인으로서 차지하는 비율도 매우 높다. 뇌출혈은 40세 이상에서 갑자기 증가되고, 50~60세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뇌색전에 의한 뇌경색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업무상 과로 및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뇌졸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폐쇄성 뇌혈관질환은 허혈(혈류 순환이 부족한 상태) 증상의 시간 경과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눈다. ● 일과성 허혈발작(TIA) : 뇌조직에 허혈상태가 초래되어 복시, 언어장애, 편측마비, 안면신경마비 등의 국소적인 신경장애가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에 그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일과성 허혈발작의 10~20%에서 향후 뇌경색으로 발전된다. ● 가역적 허혈성 신경학적 결손(RIND) : 국소적 신경장애가 3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 진행성 뇌졸중(Progressing Stroke) : 국소적 뇌허혈 증상이 수분에서 수시간에 걸쳐 악화되는 상태이고, 이는 이미 연관된 주위의 뇌조직에 뇌허혈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 완전 뇌졸중(Complete Stroke) : 뇌경색을 말하며 국소적 뇌허혈 증상이 발병 후 수일 또는 수주에 걸쳐 신경학적 변화가 없이 고정된 상태로 이미 뇌조직의 손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뇌경색의 원인, 혈전과 색전
폐쇄성 뇌졸중은 동맥경화증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한 혈전이나 색전이 주요 원인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에 의하여 뇌동맥이나 경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초래되면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게 된다.
그 결과로 혈관은 좁아지고 혈관의 내벽은 매끄럽지 못해 피가 엉겨 붙으면서 결국 막히게 되어 혈액의 공급이 현저히 줄거나 혹은 중단되는데 이것이 뇌혈전증이다.
혈액의 공급이 중단되거나 현저히 줄어들면 뇌세포로 가는 산소 및 영양공급이 부족해져 뇌기능장애가 초래되는 것으로 이는 마치 수도관이 오래되면 관 내부에 녹이 슬거나 찌꺼기가 많이 엉겨 붙는 것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심장판막증 또는 심방세동 등의 질환에 의하여 심장 내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혈액의 일부가 심장 내에 부분적으로 정체되어 있다가 응고되어 피 찌꺼기가 생기게 되며, 이것이 떨어져나가 뇌혈관을 막게 되는데 이것이 뇌색전증이다.
이렇게 발생하는 뇌경색은 수면 중이나 기상 직전, 목욕이나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 등에 의한 탈수상태에서 잘 발생한다. 뇌출혈의 원인,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두개강내의 혈관 일부가 파손되어 뇌출혈이 발생되는 출혈성 뇌혈관질환은 고혈압에 의한 원발성 뇌출혈과 뇌혈관기형에 의한 뇌출혈,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이 중요한 원인이다.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뇌혈관 내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작은 혈관의 벽이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원발성 뇌내출혈이 생기고, 혈관 벽의 일부가 약해서 그 약한 부분 벽이 늘어나 꽈리 모양으로 불거져 나온 상태인 뇌동맥류가 어떤 계기에 의해 터져서 거미막밑출혈이 생기며, 뇌혈관기형이 선천적으로 존재해 동맥의 높은 압력이 정맥으로 직접 전달되어 또한 뇌출혈이 발생한다.
이외에 혈액응고의 장애로 출혈 소인을 가진 경우나 성인 모야모야병과 같은 선천성질환 시에도 발생하게 된다. 뇌출혈은 겨울철 기온 차가 심할 때나 심한 운동이나 배변을 할 때 또는 싸우거나 화를 낼 때 많이 발생하게 된다.
뇌출혈에 의한 증상은 뇌경색과 마찬가지로 뇌혈관이 터져서 뇌세포의 일부분이 죽게 되면, 이 부위에서 담당하던 기능에 장애가 오며 이것이 곧 증상으로는 나타나게 되어 편측 마비, 편측 감각장애, 언어장애, 배뇨장애, 시력 및 시야장애, 어지럼증, 두통, 의식장애 등이 나타난다.
특히 뇌출혈량이 많을 경우에는 단시간에 뇌압이 상승하여 극심한 두통과 함께 곧바로 의식이 소실되어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글_홍승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www.samsunghospital.com)
<출처> 삼성생명 정보&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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