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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사랑도 중독이다

by 현상아 2007. 2. 13.

사랑도 중독이다

 
사랑은 뇌가 한다. 그렇다면 성행위를 하는 연인의 뇌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섹스는 은밀하고 격렬하다. 뇌에 전극을 꼽고 또는 뇌를 단층 촬영을 하면서 성행위를 하라면 “별 미친 놈 다보겠네”라고 할 게 분명하다. 또 성행위 중인 남녀의 뇌를 고정시키고 단층촬영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영국 런던컬리지유니버시티 세미르 제키 교수는 이런 방법을 고안해 냈다. 최근 6~12개월 사이에 '미치도록 사랑에 빠진' 대학생 17명의 뇌 활동을 분석한 것. 평소에 이들의 뇌를 촬영하고 다음에는 연인의 사진을 보여준 뒤 뇌의 활성부위를 동영상 단층촬영장치로 찍어 비교를 했다.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자 이들은 대뇌 변연계를 중심으로 네 군데 부위가 활성화됐다. 놀랍게도 활성화된 부위 가운데 한 곳은 마약에 도취된 사람이 활성화되는 부위와 똑같았다. 특이한 점은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자 오히려 활성이 떨어지는 부위도 있었다는 점이다. 우울증 환자도 바로 이 부위의 활성이 떨어진다. 이런 현상은 흔히 사랑에 빠지면 우울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랑이 마약 중독과 같다는 것은 사랑할 때 뇌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이 대부분 마약 성분이라는 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사랑에 대한 갈망은 마약을 갈망하는 일종의 '참을 수 없는 생리적 가려움'이다. 또 사랑에 빠진 것은 마약의 먹었을 때의 환각상태 즉 '지각 마비상태'와 유사하다.

그래서 사랑은 마약처럼 금단증상이 있다. 실연을 하면 마치 마약을 끊은 것처럼 아무 일도 못한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해져 자살까지 하게 되는 것도 금단 증상의 극단적인 결과다.

많은 연예인들이 흔히 성적 쾌감을 높이기 위해 마약을 주사했다가 감옥에 들어간다. 성행위의 흥분과 마약 도취는 본질적으로 같은 쾌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섹스와 마약은 늘 함께 따라다닌다. 그러나 필로폰이나 코카인 같은 중독성 높은 마약은 성적 쾌감을 증폭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성적 욕구와 발기력을 떨어뜨린다. 물론 몸에도 해롭다.

필로폰보다 훨씬 안전한 흥분제가 있다. 흔히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는 초콜릿이다. 초콜릿에는 기분을 좋게 하고 계속 먹고 싶게 하는 아나다마이드, 페닐에틸아민이 들어있다. 초콜릿 중독을 일으키는 아나다마이드는 대마초와 작용이 비슷하다. 페닐에틸아민은 상대에 대한 끌림과 흥분, 현기증을 유발시킨다.

특히 성교시 오르가슴을 느낄 때 페닐에틸아민의 농도는 최고치로 올라간다.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한국에도 자랑할만한 최음제가 있다. 바로 인삼이다. 우리는 인삼을 그저 보약으로 생각하지만, 외국에서는 정력제나 최음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남성의 발기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어느 정도 입증된 사실이다.


출처/신동호 뉴스와이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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