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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日 부부 40%, '섹스리스'

by 현상아 2007. 3. 18.

日 부부 40%, '섹스리스'

일본의 기혼 커플 39.7%가 한 달에 한 차례의 섹스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의 후생노동성이 16∼49세의 기혼남녀 1천4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것으로 2년 전에 실시된 조사와 비교할 때보다 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일본가족계획협회의 구니오 기타무라 회장은 “현재는 암담한  상황”이라며  “한 달 이상 섹스를 하지 않는다면 그런 현상이 1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일본의 출산율과 연관해 생각했을 때 매우 나쁜 뉴스로 정부가 시급하게 들여다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의사와 인류학자의 견해를 인용, 일본인의 섹스포기 이유가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바쁜 일상을 으뜸으로 꼽았다.

신문은 일본에서 도시의 남성직장인의 경우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긴  통근시간 등으로 녹초가 되기 일쑤이며 주말과 여가시간에도 직장 동료와 어울려야 하거나 모자란 잠을 채워야 하는 탓에 섹스할 시간을 찾지 못하고 있고 여성도 이와 상황이 비슷해 직장과 가정 일에 눌려 자신을 위한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좁은 아파트에서 아이까지 생기면 사실상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게  돼 주기적인 성생활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의 성과학협회는 한달에 한번도 성적접촉을 갖지 않는 부부를 ’섹스리스’로 규정했다.

일본인의 섹스 빈도가 낮다는 것은 새삼스런 얘기는 아니다.

근래 미국의 시카고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서도 29개국 가운데 일본인의 성생활 빈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콘돔 제조회사인 듀렉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일본인의 섹스 횟수는 연 45차례로 세계 평균인 연 103차례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탓에 일본의 정치인과 관료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인구학적인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보고 출산율 신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문은 지난해  일본의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25명으로 현재의 총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인  2.1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일본의 인구는 2050년에  1억명으로 줄어들고, 21세기 말에는 6천400만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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