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가씨가 있었다. 한 아가씨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젖가슴이 보일 정도로 앞이 파인 옷에다가 초미니스 커트를 입고 있었다. 다른 아가씨가 물었다.
"얘! 그렇게 입고 나가도 되니?"
그러자 그 아가씨 왈.
"우리 언니는 이 옷을 입고 나가서 멋진 남자를 구했대. 그게 이 옷의 장점 아니겠니?"
"그럼, 그 옷의 단점은 알고 있니?"
하고 다른 아가씨가 묻자 아가씨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다른 아가씨가 겸연쩍은 듯이 미소 띄우며 하는 말.
"내 경험으론 말야, 감기에 걸려 엄청 고생했다는 것 아니겠니?"
이번 감기는 너무나 지독하다. 겨울내내 두세달씩 고생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동의보감에서는 찬 기운에 몸이 상했다고 하여 감기를 「상한(傷寒)」이라 하고, 재미있게도 그 중 섹스와 연관시켜 설명한 부분도 있다.
감기중 성관계를 가져 병이 생긴 것을 상한범색(傷寒犯色)이라 하고, 성관계 후 감기에 걸린 것을 범방상한(犯房傷寒)이라고 한다.
또 심한 독감을 앓은 후 기운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데 성관계에 몰두하는 바람에 생긴 병을 방로복(房勞復)이라 한다.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고 기력이 없으며,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눈에 불꽃이 나타 나 보이고, 허리와 등이 아프고 팔다리가 당기며, 남자는 음경이붓고 배가 몹시 아프고 여자는 음문 속이 아프고 허리와 아랫배까지 쥐어짜듯 아픈데, 위험한 증세다.
춘추전국시대의 명의 화타가 독감환자 고자헌의 맥을 짚고는 아직 양기가 부족하니 성관계를 금하라고 하고 어기면 혀를 몇치 빼물고 죽을 것이라 경고했는데, 못참고 아내와 며칠밤 성생활을 하더니 과연 혀를 몇치 빼물고 죽었다고 한다.
또 방로복의 병이 남녀간에 옮겨가는데 이것을 음양역(陰陽易)이라 한다.
남자가 병이 갓 나은 때에 성생활을 하여 여자가 병든 것을 양역(陽易),
부인이 병이 갓 나은 때에 성생활을 하여 남자가 병든 것을 음역(陰易)이라 한다.
옛날 어떤 부인이 독감을 앓을 때에 6-7명의 도적이 들어와 부인을 강간하고는 모두 부인의 병이 옮아서 죽었다고 한다. 이것이 음양 역이다.
허준선생은 독감을 앓은지 100일내의 성생활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므로 감기앓을 때만이라도 부부간에 금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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