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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미용·패션 및

빈혈을 예방하는 김

by 현상아 2007. 3. 24.

 

악성 빈혈을 치료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비타민 B12는 김에만 들어 있다 자기 것이라고 무턱대고 좋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 음식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한 것이 많다.

 

외국에는 없는 우리의 독특한 음식 가운데 그런 신기하고도 합리적인 음식물을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하는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우리의 식생활이 영양학적으로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의 식생활 중에 하루속히 뜯어고쳐야 할 점이 많은 것도 또한 사실이다.

좋은 것은 더욱 장려하고 나쁜 것은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데 우리 식탁에서 좋은 접부터 우선 보기로 한다.

 

첫째는 미역, 다시마, 김 말 등 해조류를 일상 생활에 많이 먹는 것은 세계에 자랑할 만하다.

일본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에 대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장수조건 중의 하나가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것으로 되어있다.

 

둘째는 우리의 발효 식품인데 된장, 간장, 김치, 젓갈 등이 비타민, 효소, 젖산균 등의 공급원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셋째, 콩으로 만든 음식이 많아 메주를 비롯해서 콩밥, 콩국수, 콩가루, 콩비지, 두부 등은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다.

콩의 원산지를 중국이라고 하나 우리가 콩 음식을 많이 갖고 있는 풍습으로 보아 우리 나라가 원산지가 아닐까 추측하는 학자도 있다.

 

채소에 밥과 반찬을 같이 싸서 먹는 쌈이라는 음식도 우리 나라 음식의 특징이고, 도라지, 더덕, 고사리, 취나물 등의 산채도 우리의 자랑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약주, 탁주, 불고기 등도 푸짐한 우리의 식품이 아니겠는가. 이와 같은 우리의 고유 음식 중에서 김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한다.

 

 김은 홍조류의 해조를 말려서 종이처럼 만든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우리 나라는 옛날부터 미역, 다시마 등을 귀히 여겼으며 품질이 좋은 것이 생산되었기 때문에 고려 때에 원나라 진상품 가운데 미역이 들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실은 그보다 더 앞서 신라시대에도 우리 나라의 미역이나 다시마 말린 것이 중국으로 수출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8세기에 저술된 '본초십유'라는 중국 약물학책을 보면 신라 사람들이 허리에 끈을 묶고 바닷속으로 들어가서 미역을 따왔다는 기록이 있는데, 우리 나라 해녀의 전통도 결코 근세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김은 알칼리 식품의 대표이며 요오드, 칼슘, 인, 비타민A, B1, B2, C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특히 악성 빈혈을 방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비타민 B12가 해조 중에서 김에만 들어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우리가 김을 먹는 것을 보고 서양 사람들은 블랙페이퍼(검은 종이)를 먹는다고 착각할 정도로 서양 사람들은 전혀 해조를 먹을 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요오드결핍증이 없는데 서양에는 요오드결핍 환자가 많아, 일부러 소금에 요오드나트륨을 섞어 먹는다.

 

이런 점을 보아도 서양 음식이 모두 다 좋은 것이라고 하여 우리의 식생활을 무턱대고 서구화시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이다.

김은 일본인들이 매우 좋아하며 소중히 여기는데 임진왜란 때에 김 양식기술자를 우리 나라에서 끌고 간 것이 그들의 김의 시초라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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