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고 싶다면, 지금 당장 화장품을 줄여라!

예뻐지고 싶다면, 지금 당장 화장품을 줄여라!

화장품도 다다익선?

혹 눈밑 전용, 주름 전용, 탄력 강화, 안티에이징, 수분 공급, 미백 등의 이유로 하루에 수십 개씩 화장품을 바르고 있지는 않은지. 과연 이 모든 것을 다 바른다고 피부가 좋아할까? 오늘부터 ‘화장품 다이어트’를 시작해보자.


비싼 화장품일수록, 많을수록 피부에 좋다?
스킨, 에센스, 로션, 아이크림, 비타민C 크림, 링클 세럼, 색소침착 방지 크림, 스크럽, 나이트크림 등등 화장대마다 화장품이 넘쳐난다. A브랜드의 아이크림, B브랜드의 팩, C브랜드의 기초제품 등 매 시즌마다 광고에 새로 등장하는 기능성 화장품들을 하나 둘 차곡차곡 모아둔 탓이다. 하지만 문제는, 각각의 성능은 좋을지언정 한번에 수십 개씩 바른다면 그 성능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화장품에는 부패 등을 막기 위한 보존제, 화장품의 수성성분과 유성성분이 잘 결합하도록 하는 계면활성제, 유화제 등이 들어가는데 여러 화장품이 섞여 이들 성분이 복합되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생략하세요~

● 지성 피부_ 클렌징 제품(메이크업하지 않은 날), 에센스, 밀크로션, 영양크림, 크림 타입 파운데이션, 트윈케이크 가장 중요한 대원칙은 화장품 단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화장품을 겹겹이 바를수록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여드름이나 뾰루지의 원인이 된다. 피부 화장이 투명할수록 피지 분비에 효과적이다.

● 건성 피부_ 클렌징 제품(메이크업하지 않은 날), 토너, 파우더 건조하다고 해서 여러 종류를 많이 바르기보다 한 가지 제품을 충분히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파우더 제품처럼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하는 것들은 과감히 생략하자.


겹치는 기능 제품들

●로션+크림+에센스_ 이들의 성분은 수분과 글리세린이 대부분이다. 결국 피부에 보습막을 생성하기 위한 것이니 세 가지 제품을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다.

● 메이크업베이스+파운데이션_ 이 둘은 거의 같은 성분이다. 메이크업베이스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길 확률을 높일 수 있으니 파운데이션만으로 피부톤을 잡아도 무방하다.

● 트윈케이크_ 파운데이션과 파우더가 합쳐진 것이므로 만약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바른다면 트윈케이크는 중복되는 셈.


궁합 안 맞는 화장품들

● 레티놀(비타민A 성분)+각질관리 화장품_ 레티놀은 주름을 개선시키는 기능뿐 아니라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적당량의 각질은 남겨야 하기 때문에 피부가 얇거나 민감한 경우 같은 날 두 가지 성분을 함께 쓰지 않는 게 좋다.

● 레티놀+미백(비타민C) 화장품_ 레티놀은 주름을 감소시키고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노화 방지 성분이다. 비타민C 역시 탄력과 주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미백 기능을 한다. 그렇지만 비타민C 화장품 중엔 각질관리 성분인 AHA를 포함하고 약산성인 경우가 많아 레티놀과 함께 쓰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각질이 일어날 수 있다. 피부가 얇거나 쉽게 자극을 받는 피부라면 같은 날 사용하지 않거나 비타민C 화장품은 아침에, 레티놀은 저녁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비타민C+각질관리 화장품_ 대표적인 각질제거 성분인 AHA, BHA는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고 보습에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비타민C와 AHA, BHA 모두 pH 농도가 3.0~4.0의 산도가 강한 성분으로, 두 가지 성분을 연달아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다.

● 모공관리+안티에이징 화장품_ 모공관리 화장품은 모공이 커지는 것을 막고 늘어진 모공을 조여주는 제품이다. 반면에 주름을 예방하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은 건조하고 노화된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분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함께 사용할 경우 모공이 조여져 안티에이징 제품의 흡수를 방해한다.

● 각질관리+여드름관리 제품_ 여드름 관리용 화장품에는 강력한 항균작용과 각질탈락 기능으로 여드름을 억제하는 BP(벤조일퍼록사이드)성분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각질관리 성분인 BHA 2%에 BP 5~10% 함유 제품을 함께 쓰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여드름 피부라도 BP성분은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성조선
진행_김혜인  사진_이준기
도움말_김세기(이지함화장품 피부과학연구소장),
김보미(라뷰티코아 메이크업 부원장), 박선영(천연미용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