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부는 '주산' 열풍 | ||
2007년 4월 22일 (일) 22:00 MBC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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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전자계산기와 컴퓨터에 밀려 잊혀졌던 주산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몇 차례 부도위기를 맞았던 주판공장들이 수출에 나설 정도라고 하는데요. 오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이 장면. 일본에서 매년 개최되는 전일본주산선수권 대회입니다. 8단 이상의 고단자만 430여 명이 참가한 작년 대회에서 한 한국 여성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성적은 120등, 하지만 23년 만에 주판을 다시 잡은 게 화제가 됐습니다. 주인공 민규영 씨는 올해 43살. 고2 때 입신의 경지라는 주산 10단을 땄습니다. 그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판을 놓았지만 지금도 6자리 곱하기 5자리 정도 계산은 암산으로 5초 안에 답을 낼 수 있습니다. 최근 주산암산의 교육효과에 관심이 커지면서 민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연구소를 차렸습니다. 인터뷰: 지금은 단정지을 수 없고 저도 공부를 하고 있지만 뭔가 두뇌에서 숫자를 읽히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두뇌훈련이라고 생각하고요. 기자: 서울의 한 학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주산예찬론자가 됐습니다. 인터뷰: 공부를 잘 하게 돼요, 수학공부. 인터뷰: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요. 이제 그 시간을 많이 숫자 개념이 늘다보니까 시간도 절약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되고... 기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격검증시험도 다시 생겼습니다. 인터뷰: 아이들이 주산을 배우고 난 다음에 좀 성취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만들어줘야겠다. 기자: 이런 열기는 어른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산교사의 수요가 늘다 보니 지도자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겁니다. 인터뷰: 지금 아기를 가지고있는데 이 아이가 태어나면 아무래도 아이 기르면서 공부방을 하면서 아이한테 가르칠 수 있고 그래서... 인터뷰: 암산하는 데 상당히 유리해서 그게 수학하는 데까지 연결이 된다고 그러면, 그렇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자: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주산이 거의 사라졌다가 다시 부활한 것처럼 주판공장도 같은 운명을 겪었습니다. 60년 전통의 주판공장. 올해 65살의 김정수 씨는 가업을 이어받아 40년 동안 주판만 만들었습니다. 나무를 손으로 깍던 시절 한때 직원 100명을 뒀던 큰 공장은 전자계산기에 밀려 몇 차례 부도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컬러주판을 만들고 월 3만개 매출에 일본에 수출까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지해 온 게 내가 생각해도 기적 같아요. 보통 힘든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 사업이 좀 될만 하면 이놈저놈 떼로 몰려들거든요. 기자: 올해 8월에는 주산 종주국 중국에서 세계대회가 열립니다. 한때 주산대회를 휩쓸었던 우리 학생들의 모습을 곧 다시 볼 있을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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