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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암을 치료하는 레오바이러스 병용요법

by 현상아 2007. 5. 12.



 

레오바이러스(REOvirus)는 호흡기(Respiratory)와 소화기(Enteric)에서 분리되며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아(Orphan) 이와 같은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레오바이러스는 반 세기전에 발견되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성질때문에, 레오바이러스는 수십 년 간 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를 감염시키는 과정을 연구하는데 쓰였다. 그러던 중 1990년대, 캐나다 캘거리대학의 연구진이 여러 실험을 하는 도중에 레오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많은 종류의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오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다. 레오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에 들어갈 경우, 세포의 항바이러스 메커니즘이 즉시 발동되어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에게 레오바이러스를 주입하면, 보통 2주내에 레오바이러스가 몸에서 모두 제거된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암세포의 2/3 정도가 활성화된 Ras 경로를 갖는다고 한다. 활성화된 Ras 경로는 세포성장을 촉진하는 신호를 계속 보내어 암을 유발한다. Ras 경로가 활성화된 세포의 항바이러스 메커니즘은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레오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바이러스들이 이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다. 한 세포에서 5000개의 새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며, 이들이 주변의 암세포들을 계속 감염시키고 파괴시킨다. 이론적으로, 암세포가 없어질 때 까지 이 과정이 반복되어 결국 암세포는 모두 제거된다.


2007년 4월 아리조나주 Scottsdale에서 개최된 「종양파괴바이러스에 관한 제 4차 국제학회」에서는 레오바이러스를 이용한 다양한 항암요법이 소개되었다. 그 중 하나는 레오바이러스와 시스플라틴을 결합한 병용요법으로서, 흑색종 마우스모델에서 시스플라틴 또는 레오바이러스 단독요법보다 항암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병용요법의 시너지작용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후속연구를 기획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자들은 레오라이신(Reolysin)과 시클로포스파미드의 병용요법을 선보였는데, 이 역시 흑색종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시너지작용을 나타냈으며 추가적인 독성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레오라이신은 캐나다 캘거리 소재 oncolytis사가 개발한 레오바이러스 제제이다. 동사는 영국의 보건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젬시타빈,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도세탁셀과 레오라이신을 결합한 세 가지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레오라이신을 이용한 병용요법 중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2007년 4월 미국암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인간의 결장암을 이식한 마우스에서 「레오라이신 + 젬시타빈」은 80%(5마리 중 4마리)의 완치율을 보였는데, 항암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시험에서 지속적인 효과가 나타나거나 종양이 사실상 제거된 것은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다.


레오라이신을 이용한 병용요법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진행성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준 화학요법의 효과를 증진시키며, 추가적인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복수의 약물을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선호하지만, 추가적인 독성 때문에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다. 레오바이러스는 비병원성 바이러스이며 추가적인 독성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매력적인 치료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레오바이러스는 암세포를 직접 살해하는 작용 이외에도 NK세포와 T세포의 면역반응을 활성화시켜 인체의 항암능력을 증강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2중작용(dual mechanism)은 수 주일 내지 수 개월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인체는 레오바이러스가 제거된 후에도 오랫동안 암과 싸울 수 있다.


2007년 4월 11일 oncolytics사는 폐로 전이된 육종(sarcoma)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레오라이신 정맥주사의 임상 2상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치명적인 연조직 육종환자에게 있어서 폐는 가장 흔한 전이장소이다. 현재로서 전이성 육종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밖에 없다. 동사는 미 국립암센터와 협약을 맺고 흑색종 및 난소암에 대한 임상시험도 실시할 예정이다. "레오라이신 단독요법 또는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은 부작용 없이 진행성 암의 증식을 정지 또는 역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라고 Cocolytics사의 관계자는 말했다.


<출처> Science Daily, May 10, 2007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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