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병(울화병)이 났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홧병이란 화가 나는 일을 당했을 때 가슴에 '응어리', 즉 '한'이 남아 이것이 신체·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스트레스 질환 중 대표적인 홧병은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졌으며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1995년 '홧병(hwa-byung)' 이라는 용어를 장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에 등재시키기도 했다. 홧병이 한국인 등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휴그린 한의원 윤동호 원장은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적 전통으로 인해 사람들이 분노, 슬픔 등을 표출하지 않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열이 오르내린다 ▷눈이 침침하고 충혈된다 ▷머리가 아프고 현기증이난다 ▷입이 마른다 ▷목에 뭔가 걸린듯 하다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 밑이 아프며 소화가 안 된다 ▷팔다리가 저린다 ▷식은 땀이 많이 난다 ▷몸이 가렵고 기미가 낀다 등의 증상이 자주 타나나면 홧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홧병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병이다. 불면, 피로, 공황,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은 물론 더 큰 질병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병원치료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며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루 세 끼 즐겁게 먹기, 이야기를 많이 하기, 간단한 체조, 자기암시, 음악듣기, 심호흡, 운동이나 취미생활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을 수는 없다. 단,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스 덜 받는 생활로 홧병도 방지하고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만들도록 하자. 도움말 ㅣ 휴그린 한의원(www.huegreen.com) 윤동호 원장 ◑TIP-홧병 다스리는 생활수칙 1. 항상 즐겁게 식사를 한다 : 균형있는 식사는 스트레스로 인한 활성산소를 낮춰준다.
2. 수다를 떨자 :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속으로 끓지 말고 친한 사람을 만나거나 전화를 해 속 시원히 얘기하자. 어느 정도 마음이 풀릴 것이다. 3. 스트레칭, 간단한 체조를 한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긴장된다. 역으로 볼 때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스트레스가 이완된다. 4. 행복한 자기 암시를 한다 :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리자. 그리고 눈을 감고 '나는 매일 행복하다'라고 3번만 맘속으로 외치면 기분이 달라진다. 5. 좋아하는 음악을 듣자 : 음악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좋은 효과를 보인다. 6. 심호흡을 자주 한다 : 5번 정도 심호흡을 반복하면 편안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7.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를 꼭 만들자 :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덧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본 체력 유지도 할 수 있다. ◑음악을 활용한 홧병 다스리기 음악이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등 심리적 반응을 가져온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에 음악치료가 활성화 된 지는 오래다.
스트레스 등으로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안정되지 못할 경우 차분한 음악으로 진정시켜보자. 한결 기분이 나아질 것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 10선 1. 모차르트 교향곡 제 40번 G단조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 2. 슈베르트 현악 4중주곡 제 14번 D단조 '죽음과 소녀' 3. 비발디 협주곡집 사계 중에서 1악장 '봄' 4. 비발디 플루트 협주곡 제3번 D장조 '홍방울새' 5.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6.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C단조 '비창' 7. 스메타나 현악 4중주곡 제1번 E단조 '내 생애에서' 8. 요한 스트라우스 폴카 '천둥과 번개' 9.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곡 B단조 10. 드뷔시 피아노 소나타 '물에 비친 그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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