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춤추며 몸매를 가꾸다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재즈댄스 동호회 박영숙·최은숙·마혜숙·강지행·조민선·박정헌 원장 매주 토요일이면 한 아파트 단지 내의 댄스 연습실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그 주인공들은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재즈댄스 동호회 멤버들. 중년의 여의사들이 취미 생활 겸 건강관리를 위해 뭉친 것이다. 회원 대부분이 50대지만 몸놀림이며 날씬한 몸매가 나이를 의심케 만든다. 이들의 몸매를 보고 어찌 중년의 여인이라 할 수 있을까?
왼쪽부터 최은숙·박영숙·마혜숙·강지행·조민선 원장. 박정헌 원장은 학회에 참석하느라 이날 모임에 빠졌지만 이들은 매주 토요일 어김없이 연습실에서 만난다. 운동하는 데 중요한 건 마음이라고 한다.
재즈댄스 동호회는 어떤 모임인가?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재즈댄스를 함께 배우고자 만든 모임이다. 어릴 적 백 댄서가 꿈이었을 만큼 춤과 음악을 좋아했는데, 5년 전쯤 건강을 위해 에어로빅을 배우러 갔다가 우연히 재즈댄스를 접했다.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모임에서 재즈댄스 공연을 본 이후 마음이 맞는 이들을 모아 모임을 만들게 되었다.(이 모임은 박영숙 씨의 주도 아래 결성되었다.) 처음엔 회원이 16명 정도였는데,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그만둔 사람이 많아 지금은 6명이다. 모임을 본격적으로 가진 것은 2년 4개월쯤 전이다. 1년에 한두 번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모임이 있을 때면 특별공연도 한다.
꾸준히 연습하기가 어려울 텐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연습실에서 만난다. 사실 병원일 하랴, 집안일 하랴, 여의사들이 매주 주말 저녁 시간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남은 6명의 회원은 재즈댄스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열정이 대단하다. 같은 직업이다 보니 주말마다 만나 병원 얘기, 사는 얘기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발표회도 준비한다.
재즈댄스 배우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지? 초기에는 손짓, 발짓 하나하나가 다 서툴고 어려운 동작도 따라 하기 힘들었는데, 이젠 그런 과정조차 즐겁다. 1시간 30분 동안 생동감 넘치고 비트 강한 음악에 몸을 맡기며 땀을 쫙 빼고 나면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2년 넘게 하다 보니 가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빠른 음악에도 박자를 놓치지 않고 춤을 추게 되고 헷갈리기만 하던 순서도 쏙쏙 잘 기억되더라. 중년이라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재즈댄스를 하고 난 후 각자 변화한 것이 있다면? 처음엔 즐겁게 취미생활 하면서 건강도 챙겨보자고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의 변화들이 생겼다. 재즈댄스를 시작한 이후 자세가 많이 좋아지고 군살도 빠지고 어려운 동작들을 소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매도 좋아졌다.(박영숙) 치과의사들은 고개를 숙이고 일하는 시간이 많아 특히 목과 어깨가 늘 뻐근하고 아팠는데, 재즈댄스를 하고 나서는 아픈 게 사라졌다.(최은숙)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겨 일과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조민선) 나의 경우엔, 워낙 마른 체질이었는데 재즈댄스를 하고 난 후 오히려 적당히 살도 붙고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나를 늘 괴롭히던 소화불량도 사라졌다.(강지행)
소홀하기 쉬운 치과 정기검진, 꼭 챙기자! 많은 사람들이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겨야 치과를 찾는다. 하지만 치아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습관이 필요하다. 임플란트를 한 직후엔 한 달에 한 번, 잇몸이 나쁜 경우 3~6개월에 한 번, 레진을 했거나 일반인의 경우 6~12개월에 한 번은 꼭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레진이나 임플란트를 한 것으로 치아 치료를 끝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철저한 양치질. 의외로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정기검진으로 치과를 방문했을 때 양치질 방법을 제대로 배워보자.
필라테스로 신체 밸런스를 맞춘다 차앤박피부과 김진형 원장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필라테스’라는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김진형 원장. 몸의 균형을 맞추는 과학적인 운동인 필라테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필라테스란 어떤 운동인지, 어떻게 좋은지 그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본다.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필라테스 덕분에 상체와 하체가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는 김진형 원장. 필라테스는 자세를 교정해주고 신체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평소 건강관리는? 남들이 좋다는 건 다 한다.(웃음) 패스트푸드나 정크 푸드는 피하고 되도록 제철 과일이나 음식을 챙겨 먹고 적당히 운동도 한다. 지금은 필라테스에 푹 빠져 있다. 남편도 운동을 좋아하는데 필라테스에는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시간 나는 대로 헬스와 수영을 즐긴다. 집 뒤에 작은 산이 있어서 주말이면 함께 산책도 하고 골프도 함께 치러 간다. 남편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운동을 하자’ ‘밤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자’와 같은 몇 가지 생활 규칙을 세워 지키려고 노력한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계기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싶어서 어떤 운동이 좋을까 찾다가 필라테스를 알게 되었다. 처음엔 요가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요가 붐이 일면서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아졌지만, 워낙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서 믿음이 가지 않더라. 그러던 중 전문가에게 1대 1로 지도받으면서 배울 수 있는 필라테스 센터를 알게 되어 다니기 시작했다. 혼자 운동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친구와 함께 다녔는데, 벌써 1년이 넘었다.
필라테스는 어떤 운동인가? 조셉 필라테스라는 사람이 전쟁 중에 재활 치료를 위해 병원 침대에 스프링을 달아 시작한 것이 필라테스의 기원이라고 한다. 얼핏 요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필라테스는 기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헬스와의 차이점은 헬스가 큰 근육을 키운다면 필라테스는 척추와 가장 가까운 근육부터 움직여 우리 몸 구석구석의 근육과 뼈를 움직인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원래 짝짝이인데, 몸의 좌우 균형을 맞춰주는 효과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운동인지? 개개인에게 맞는 운동을 처방해주고 전문가가 1대 1로 지도하기 때문에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자세를 교정해주고 신체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평소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특히 출산 후에는 뼈가 들떴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고 하니까, 아이를 출산한 여성들의 건강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뒤 좋아진 점은? 나의 경우 원래 하체가 통통한 편이었다. 그런데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필라테스를 1년 정도 하고 나니까 상체와 하체가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평소 집에서 짐볼 등을 이용해 TV를 보면서도 스트레칭이나 필라테스 동작을 하는데 매일 쉬지 않고 운동할 수 있어 좋다. 어쩌다 한 주 정도 운동을 거르면 온몸이 뻐근하고 근질근질해진다. 내게 운동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촬영 협조 베스트 오브 베스트 필라테스(02-511-1127)
건강한 피부를 위한 생활 수칙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이나 야채는 신경 써서 먹는다. 여름에는 자외선에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건조한 계절에는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이 포인트. 특히 밤 시간에 피부 세포가 재생되므로 늦은 밤 시간까지 화장을 한 채로 있거나 클렌징을 안 한 채로 잠드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에 영양을 주는 제품은 저녁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값비싼 화장품만 믿는다고 피부가 건강해지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다. 생활이 건강할 때 피부 건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부부를 끈끈하게 해주는 등산 쉬즈여성클리닉 김선형·조인배 원장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 단연 등산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도전하기는 쉬워도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방과 양방을 모두 전공한 김선형 원장과 남편이자 동료 의사인 조인배 원장 부부는 평소 부족한 운동량을 등산으로 대신한다. 이른 아침 등산길에서 그들을 만났다.
두 사람 모두 바다보다 산을 좋아해 연애할 때부터 등산을 즐겼다는 김선형·조인배 원장. 맑은 공기가 있고 조용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가족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예전에는 일요일에 밀린 잠을 몰아서 자곤 했는데, 요즘에는 일요일에도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물론 아이 때문에 늦잠을 잘 수 없는 것도 있지만. 하루 세끼 식사 이외에는 군것질을 하지 않는다. 아이에게도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음식을 주지 않는다. 매일 저녁엔 세 가족이 함께 산책을 한다. 저녁 식사 후 30분 정도 걷는다. 추운 겨울이라 해도 하루에 한 번은 꼭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도록 한다. 야외 활동이 오히려 면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말하고 보니 정말 기본적인 얘기인 것 같지만 실천하긴 어려운 것들이다.
꾸준히 하는 운동이 있다면? 매일 혹은 매주 운동을 챙겨서 한다는 것은 아직 내게 힘든 일이다. 하루 종일 병원에서 바쁘게 지내고, 퇴근하면 집에서 아이가 엄마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제 생후 32개월이라 아직 엄마 손길이 많이 필요한데 아침이나 저녁에 1~2시간 짬을 내는 것도 여의치 않다. 대신 한 달에 한두 번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산을 찾는다. 아이와 함께 오르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남편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수락산을 많이 간다.
부부가 함께 등산을 할 때 좋은 점은? 우리 부부는 모두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한다. 맑은 공기가 있고 조용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그런 것 같다. 둘 다 여행을 좋아해 연애 시절부터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여행지에 가면 꼭 산을 올랐다. 다른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갈 때 우리 부부는 걷거나 트레킹으로 산을 올랐다. 땀을 흘린 후 온몸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을 때의 상쾌한 기분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그리고 산에는 자연의 기운이 가득해서 좋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재충전된 느낌을 받는다. 꼭 정상을 밟아야 그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를 수 있는 만큼, 여건이 허락하는 만큼 오른다. 등산의 가장 큰 장점은 특별한 준비 없이도 가능하고, 비싼 비용이 들지 않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등산에 처음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유명 등산복 브랜드 옷으로 쫙 빼입을 필요는 없지만 등산화는 꼭 장만해야 한다.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오르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나는 등산할 때 이것저것 먹을 것을 많이 챙기는 편이다. 갈증 해소에 좋은 물이나 오이, 허기를 달래주는 간단한 간식, 지칠 때 먹을 초콜릿 등.
등산 외에 즐기는 운동은? 시댁 식구 모두 테니스를 즐긴다. 남편 역시 테니스를 가끔 치는데 나는 테니스를 잘 못한다.(웃음) 대신 친정 부모님이 수영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수영장을 많이 다녔다. 지금은 등산 외의 다른 운동은 못하고 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함께 이것저것 배워보고 싶다.
여성 건강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 비만이나 피부 클리닉 등 여성 전문 클리닉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제각각의 증상과 문제로 병원을 찾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자신, 일, 가정,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잃기 쉬운 것은 자신이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너무 억누르지 말고 마음먹은 대로 하나씩 해보길 권한다.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방법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다. 과식이나 쇼핑 등 비뚤어진 방법이 아닌 운동이나 취미 생활, 혹은 수다로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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