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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세상을 감동시킨 기업들 ...

by 현상아 2007. 5. 19.
유한킴벌리


문국현 CEO의 주도로 1984년부터 20년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나무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친 환경 기업. 유한킴벌리는 매년 매출액의 0.5%~1% 이상을 투자하며, 현재까지 1천억원 이상을 나무 심기 사업에 쏟아 부음. 이 운동으로 유한킴벌리가 심은 나무는 2천만 그루, 거기에 산림청을 설득해 2천 만평이 훨씬 넘는 국유림을 녹화 시킴.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막지방에 나무 심기 운동까지 벌여 범 지구적인 환경 보호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나무를 많이 소비하는 제지 기업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품의 95%를 미국의 폐지 등 재활용 종이를 수입해 만들고, 나머지 5%만 외국 펄프로 제조하고 있음.

 


 

노드스트롬(Nordstrom Inc.)


스웨덴 이민자 존 노드스트롬(John W. Nordstrom)이 세운 미국 5대 백화점 체인 중 하나. 노드스트롬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그의 수중엔 단돈 5달러 밖에 없었으며 영어는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금광에서 광부로 일하며 번 돈으로 친구와 1901년 신발 상점을 오픈, 이것이 오늘날 노드스트롬 기업의 시초가 된다. 최상의 질을 자랑하는 노드스트롬의 신발은 엄청난 인기를 끌어 전국으로 지점을 넓혔고, 1963년엔 옷 장사에 뛰어들어 사업을 확장한다. 이후 주변의 소매 상점들을 인수하면서 노드스트롬은 패션 의류 전문 백화점으로 거듭남.

 

이곳 백화점 직원들의 근무 수칙은 단 두 줄이다. "모든 상황에서 스스로 최선의 판단을 내릴 것. 그 외의 다른 규칙은 없음." 이 백화점의 "극단적으로" 친절한 고객 서비스는 기업 문화처럼 굳어져 따로 친절히 하라는 지침이나 교육이나 규정을 주지 않아도 모든 직원이 알아서 친절을 베푼다고 한다.

 

이곳에서 고객이 사간 물건은 거의 아무런 조건 없이 100% 환불 되며, 바겐세일 기간 동안 물건이 바닥났을 경우 경쟁사 백화점에서 제값에 사온 뒤 세일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들은 심지어 백화점 내에 팔지도 않는 타이어를 환불해 준적도 있으며, 노숙자 여자에게 무료로 비싼 드레스를 입혀 내보내기도 했다. 직원들은 아예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하루 종일 외근을 나가는 경우도 있으며, 필요할 경우 그 자리에서 손님 옷을 다림질 해주거나, 배송이 조금이라도 늦을 경우 여지없이 사과 편지와 함께 다른 물건을 덤으로 얹어 주기도 한다.

그 결과, 이 백화점에선 명절이나 발렌타인 데이만 되면 고객들이 마음에 드는 직원들에게 쵸콜릿 등의 선물을 선물해 주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런 노드스트롬의 고객 서비스는 이미 책이나 강연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세계 고객 서비스의 우수 사례로 매번 빠짐없이 언급되고 있다.

 

AT&T 벨 연구소(Bell Labs)


1925년 설립된 벨 연구소는 AT&T와 웨스턴 일렉트릭이 양 사의 연구 개발 자원을 한 곳에 통합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 개발시설이었음.

 

이후 벨 연구소는 전세계 통신 및 컴퓨팅, 첨단 과학 기술에 지대한 공헌을 끼침. 1925년 설립 이후 오늘날까지, 장거리 TV 수신, 스테레오 녹음, 디지털 컴퓨터, 레이더 기술, 모뎀(modem), 인공 음성, 트랜지스터(transistor), 정보 통신 이론(information theory), 태양 전지, 레이저, 통신 위성, 유닉스(Unix), C 프로그래밍 언어, 광섬유 통신, 화상 통신 등 인류에게 엄청난 기여를 한 총 4만 가지의 기술을 발명했음. 지난 80년간 레이저, 태양전지 등 인류에게 수많은 발명품을 선사한 벨 연구소는 명실상부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 연구소”로 기록되고 있음.

 

1996년 AT&T는 벨 연구소의 일부 부서를 독립시켜 루슨트 테크놀러지(Lucent Technologies)라는 새로운 정보 통신기업을 탄생시킴. 오늘날 벨 연구소는 루슨트 테크놀러지의 소유로 남아 있음.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센터(Xerox Palo Alto Research Center)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센터는 복사기 전문 제조업체인 제록스에 의해 1970년 설립된 첨단 기술 연구개발 기관이었음. 당시 절정에 달했던 복사기 판매로 큰 수익을 얻고 있었던 제록스는 컴퓨터의 발달이 가속화 되면서 미래의 기업 사무 환경은 종이에서 디지털 문서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럴 경우 복사기는 언젠가 기업 사무환경에서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염려가 하게 된 것.

 

제록스는 복사기 생산만으로는 기업의 장기적인 안위를 보장 받을 수 없다고 판단, 미래의 사무 환경에 맞는 디지털 기술들을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제록스는 자사의 디지털 기술 개발을 위해 팔로 알토 지방에 연구소를 설립, 제록스의 막강한 자금력과 미국 최고의 과학 인재들을 바탕으로 인류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발명품들을 생산한다.

 

세계 최초의 GUI(Graphic User Interface) 컴퓨터 알토, 이더넷(Ethernet) 기술,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 기술, 레이저 프린터, WYSIWYG 기반의 워드프로세서 브라보(Bravo), 컴퓨터 인공지능 등의 혁명적 기술들이 모두 PARC의 연구진들에 의해 개발된다.

 

이중 알토 컴퓨터는 매킨토시와 MS 윈도의 탄생을 가져왔고, 브라보는 MS 워드 프로그램으로 발전했으며, 이더넷은 LAN 기술의 등장을, 포스트스크립트는 어도브라는 기업과 포토샵의 탄생을 가져왔다.

 

이처럼 PARC가 만들어낸 수많은 기술들은 컴퓨팅 산업의 발전에 엄청난 공헌을 했지만, PARC에서 만들어낸 기술 중 제록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한 제품은 레이저 프린트 하나뿐이었다. 나머지 기술들은 외부로 빠져나가 새로운 IT 기업의 탄생을 가져오거나, 다른 기업으로 넘어가거나, 그대로 사장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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