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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미스터리 및

바벨탑의 실체

by 현상아 2007. 5. 21.

바벨탑의 실체

   과연 바벨탑은 정말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높이까지 올라갔으며 무엇을 위해 그렇게 높게 쌓았던 것일까?
  구약성경 <창세기>에 보면 바벨탑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류는 노아의 대홍수 뒤에 시날(바빌로니아)의 땅에 벽돌을 가지고 마을과 탑을 세워,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려고 했다.
 하느님은 이것을 보고, 그때까지 하나였던 인류의 언어를 혼란시켜 인간이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도록 했다고 한다
.

  일단 종교에 관한 문제는 뒤로하고, 바빌로니아 지방에 세워졌던 신전들에 대해 알아보자.
   BC500년 경의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바빌로니아의 거대한 건축물에 대해서 기록해 놓았는데, 이 건축물은 서로 맞물리는 여덟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주위에는 꼭대기에 오르기 위한 나선형의 길이 나 있으며, 그 꼭대기에는 거대한 신전, 바빌로니아의 신의 집을 지어 놓았다고 기록하다.
  이 거대한 건축물이 실제 하였다면 210m 이상의 높이를 가졌다고 추측되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의 63빌딜보다도 높다. 

 아마도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이 건축물은 그야말로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이 솟아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모래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이 건축물은 그 높이의 끝이 어디쯤인지 보이지 조차 않을 것이다.
 하지만 피라미드등을 지은 고대인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수직성이 강조된 구조를 지닌 건축물을 200m 이상의 높이로 쌓아 올린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건축물은 구조상의 결함이나, 기초 토목공사의 잘못, 지반약화등의 이유로 무너졌을 것이며, 이것이 바벨탑의 전설로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거대한 탑을 쌓을 일은 가능한 것이였을까?
  옛 바빌로니아 지역에는 꾀 거대한 신전이 아직도 몇기 남아있으며, 이것을 지구라트라고 한다. 
 그리고 최근의 발굴결과에 의하면 약 40m에서 최대 70m 높이를 가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신전의 토대가 여러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런데 지구라트의 역사는 대단히 오래되었다. 일찌기 인류 최초의 문명을 탄생시킨 수메르 족이, 그 문명과 함께 만든것이 우르크(Uruk)의 지구라트이다.이것 은 하늘의 신인 아누(Anu)에게 봉헌된 것이며,  기원전 3천년 이전에 지어진 것이며 어떤 이집트의 기념물들 보다도 더 오래된 것이다

 
사실 바빌로니아의 탑들은 이스라엘의 유일신인 여호와에게 도전하기 위해 세운 것이 아니다. 단지 자신들이 추앙하는 신들을 위한 신전과 제단을 만든 것이다. 물론 유대신앙으로 보았을때는 그 자체가 신에게 도전하는 행위이긴 할테지만,  기원전 586년 유다왕국이 신바빌로니아 왕국에게 멸망하면서 더욱 적대적인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종교적인 요소를 배제한다면, 바벨탑의 전설은 유다족이 처한 제2포로기 이후에 만들어 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야기 배경에는 문화사적인 면이 있다. 그것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각 대도시는 햇볕에 말린 벽돌로 <지구라트>라고 하는 장려한 탑을 세워 그곳에서 여러 종교의례를 실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여 증명되었다.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스라엘 사람은 이 탑을 보았을 때, 또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것을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런 문명의 배후에 숨어 있는 인간의 자기과신과 오만을 꿰뚫어 보려고 하였을 것이다.

  또 이와 같은 대건조물을 가지고 위압하는 정치권력이 결국은 사람들을 일치시키기보다는 분열시켜 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문명비판에서 생긴 것이 바벨탑 이야기이다. 그래서 <바벨탑>은 인간의 자만의 업보란 뜻으로 비유된다. 또 서유럽 근세회화에 자주 나타나는 바벨탑에도 이와 같은 문명비판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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