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와 도시바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TV를 선보이자 소비자들은 대형 OLED TV가 시장에 출시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OLED 기술이 TFT-LCD의 경쟁 기술로 성장하려면 몇 가지 기술적, 비용적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에 OLED 기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OLED는 이미 오래 전부터 TFT-LCD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기술로 거론돼 왔다. OLED는 유기 화합물 필름으로 된 전자 발광소자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폴리머 물질은 적절한 유기 화합물을 열을 지은 기둥으로 저장토록 해 유기화합물의 저장을 활성화 시킨다. TFT-LCD 기술과 차별되는 OLED의 주요한 특징은 픽셀의 결합 구조가 각기 다른 색의 빛을 방출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OLED는 별도의 백라이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OLED 디바이스는 전력 소모가 적어 동일한 양의 에너지로 다른 LCD보다 오래 작동할 수 있다. 게다가 제조하는 데 필요한 소재의 양도 적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아직 OLED 디스플레이를 쉽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OLED가 재료의 성능 저하 때문에 생산수율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 국립교통대학(National Chiaotung University)의 연구진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PM(Passive Matrix) OLED 패널의 대형 디스플레이 생산수율은 약 60~70%이고, AM(Active Matrix) OLED 패널의 생산수율은 그 보다 낮은 약 50%이다. 생산수율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대형 TV 디스플레이용으로 OLED를 도입하기 위해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OLED는 소형 핸드셋이나 MP3 플레이어의 디스플레이 정도로 용도가 국한되어 있다.
타이완 생명(Taiwan Life)에서 디스플레이 공급망 조사와 투자 펀드 관리를 담당하는 쿤 치엔 유(Kun Chien Yu) 산업 분석가에 따르면, OLED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단점 때문에 TFT LCD를 대체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그는 "제조업체들은 IPS 같이 더 발전한 TFT LCD나 QVGA 같은 디스플레이 기준을 선호하고 있어 OLED 업체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 게다가 TFT LCD의 가격이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많은 업체들이 지금은 OLED로 갈아타기에 그리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장 전망 밝아
소니는 올해부터 OLED TV 세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함으로써 OLED 기술 부문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최근 도쿄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에서 도요타 산업(Toyota Industries)과 소니의 합작 벤처인 ST LCD(ST Liquid Crystal Display)는 11인치의 초박형 OLED TV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가의 자동차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11인치 OLED TV 세트를 월 1천개씩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지만, 올 연말께 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가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최초의 시판용 OLED TV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평판 TV보다 5~6배는 더 비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바 역시 30인치의 OLED TV 출시를 고려하고 있지만 그 시기는 2009년까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는 이 모델을 위해 마쓰시타 전기공업(Matsushita Electric Industrial)과 합작하여 LTPS(Low Temperature Ploy Silicon) 기술과 폴리머 OLED 재료를 통합했다.
지난 4월에 열린 제3회 국제 FPD 전시회에서 P-OLED(Polymer Light Emitting Diode) 기술 개발업체인 CDT(Cambridge Display Technology)는 새로운 20.8인치 풀컬러 P-OLED TV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발광 폴리머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이 제품의 프로토타입은 TMD(Toshiba Matsushita Display Technology)가 시연해 보였다. 초박형 20.8인치 풀컬러 P-OLED는 TMD의 LTPS 기술과 CDT의 발광 폴리머 기술이 통합된 것이다. 무역 로비 단체의 필립 라이트(Philip Wright) 위원장은 "우리의 자체 연구에 따르면, OLED 판매는 2008년에는 10억달러를 넘을 것이며, 2017년까지 연 2백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트란(Van Tran), 타이페이
<출처> 니케이 일렉트로닉스 아시아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