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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내 남자가 찾는 결혼 상대자는?

by 현상아 2007. 6. 17.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들은 따로 있더라. 여자가 보기에는 딱 재수없는 스타일 인데 남자들은 사죽을 못쓰니 어찌된 일인지. 내 남자는 어떤 결혼상대를 찾을 까?

 

왕 재수……

워크샵이 있던 날. 퇴근 후 느즈막히 교외에 있는 콘도에서 부서 직원들이 모 였다. 발표 준비에 자료 챙기고 조를 짜서 아이디어 회의에 정신 없는데, 조용 히 돌아 다니면서 여기저기 음료수 챙겨주고 현관에 신발 나란히 놓고, 간식상 보고 행주에 걸레 들고 다니는 L양이 있었으니. 본인 조에서 발표 준비해도 시 간이 모자랄 판에 누가 시키지도 않는 뒷바라지(?)를 하고 있으니 여직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그런데 여기에 반해 남자 직원들은 회의는 뒷전이고 L양을 보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해대고 있었는데,

“아야!”

부엌에서 과일을 깎고 있던 L양에게 서너 명의 총각들이 달려들었다. 아마 손 을 약간 베인 모양인데 눈물까지 뚝뚝 흘리고 있으니 남자들이 아주 안쓰러워 죽겠다는 듯이 호들갑을 떠는 것이었다. 부장님까지 회의 중단하고 부엌으로 달려갔다. 결국 우리는 L양을 방에 두고 나와 버렸다. 결국 우리만 나쁜X된 거 다. 왜 우린 저런 여자를 참지 못하는데, 남자들은 사죽을 못쓰는 걸까? 남자 들이 정작 결혼 상대로 고르는 여자는 바로 L양 같은 여자인데 왜 우린 그게 안 되는 걸까?

*** 참을 수 없는 그녀들***

1. "아무것도 몰라요"


뻔히 아는 속된 이야기들에 까만 눈동자 깜빡이며 나는 순진해서 아무것도 모 른다는 그녀. 어제까지 나랑 막걸리 사발로 부어 마시던 그녀가 오늘은 소주 한잔에 머리 아프다며 그넘 어깨에 기대면서 “어머 나 얼굴 많이 빨갛죠?” 한다.

2. "손수건으로 머리 묶어요"


그 옛날 이미연씨가 ‘사랑이 꽃피는 나무’ 라는 드라마에서 손수건으로 긴 생머리를 묶은 청순 가련의 대명사로 나온 적이 있다. 옆으로 길게 내린 머리 며 귀 옆으로 연상 걷어 올리는 잔머리. 이런 스타일의 그녀들을 남자들은 아 무리 수십년 지난 유행이라고 해도 여전히 최고의 여자로 친다.

3. "나는 약한 여자예요"


조금만 무거운 짐 들어도 힘들어 주저앉아 도움 청하는 그녀. 언젠가 엘리베이 터가 고장나 12층까지 전직원이 걸어 올라갔는데, 그녀가 계단에서 쓰러지는 바람에 남자들이 업고 올라간적이 있다. 뒤 따라 땀삘삘 흘리며 올라가던 우리 , 악으로 깡으로 올라갔다.

4. "이건 여자가 할 일이에요"


커피 타고 책상 닦고 꽃병 치우고, 아침에 오면 혼자 걸레 들고 분주한 그녀들 . 아무리 성 차별 부르짖으면 뭐하나. 여전히 귀염 받고 사랑 받는 여자는 따 로 있는 가보다.

5. "나는 울보예요"


책을 보다가 혹은 여럿이서 같이 티브이를 보다가 혼자서 눈물 훌쩍 거리는 그 녀. 상사에게 조금만 군소리 들어도 훌쩍거리니 누가 건들지를 못한다. 감성 적이고 순정파처럼 보이니 남자들이 줄줄 따른다.

그들이 꿈꾸는 아내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면 남자들도 여자 보는 눈이 달라진다. 예쁘고 끼 있는 여성들과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앞두고 다른 여자를 찾던가, 혹은 그들의 애인 이 결혼을 앞두고 많은 부분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선택하라. 나는 어떤 결혼 상대자가 되어야 할까? 비록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을 지라도 남자들이 꿈 꾸는 아내 상에 대해 미리 알아두길 바란다. 위의 참을 수 없는 그녀들이 결혼 하면 과연 이런 아내들이 될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이지만 말이다.

서정희씨 스타일

지금 결혼해 있는 남성들에게 100이면 100 모두 물어보면 서정희씨 스타일을 최고의 아내로 친다. 실제로 그녀의 속사정은 어떤지 가까이 살아보지 못해 알 수는 없으나 세상에 알려진 그녀의 결혼생활은 현모양처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 소녀 같은 외모, 집안을 아름답게 가꾸는 센스, 아 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내는 현명함. 이 모든 것을 갖춘 여성을 결혼상대로 꿈꾼 다.

내 남자의 김희애씨 스타일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로 히트를 치고 있는 열정적인 정부 김희애씨 스타 일을 아내로 꿈꾸는 남자들도 있다. 운명도 거스를 정도로 내 남자에 대한 변 하지 않는 불타는 사랑, 그리고 나이를 먹어도 섹시함과 관능미를 잃지 않는 아내.

사랑과 야망의 이민영씨 스타일

화낼 줄 모르고 말할 때도 조분조분, 아이같이 귀엽다가도 어른스러운 현명함 도 지닌 여자. 남편 말에 복종하고 시부모님을 잘 봉양하는 착한 여자의 전형 이다. 필자의 남편도 그녀를 최고의 아내로 손 꼽는다.

우리 엄마 스타일

친구처럼 연인처럼 되어주다가도 원할 때는 엄마처럼 모든 것을 포용해줄 수 있는 아내가 되어주길 남자들은 원한다. 엄마에게처럼 마음껏 투정도 부리고, 먹고 싶은 음식, 좋은 것은 무조건 나에게만 줄 수 있는 그녀. 많은 남성들이 결혼 후 자신의 아내에게 이런 이상형을 꿈꾸기에 트러블이 생기지 않나 싶다.

평생 인생의 동반자를 고르는 일은 아주 신중해야 하지 만, 이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 배우자를 고르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단지,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적어도 자신의 이상형의 배우자는 이 런 조건을 가진 여자였으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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