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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다큐멘터리 및

미래형 무기 E-Bomb - 비살상무기

by 현상아 2007. 8. 1.


EMP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핵폭탄이 떨어진 시기부터 알려져 있던 것입니다. 핵폭탄이 떨어질 때 생성된 강한 전자기파가 다른 전자기기들(반도체, 진공관 등이 들어간 모든 전자기기)를 파손시키게 됩니다.

핵폭탄에서 방사된 감마선이 공기 중을 떠돌아 다니는 수많은 기체 분자들을 때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전자기 펄스가 주변으로 퍼져나가며 전기 회로들을 박살냅니다(감마선이 산소나 질소를 때려 전자를 방출하는 현상을 콤프턴 반동 효과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발생한 강한 전자기파는 회로내에 전기를 유도시겨 과부하가 걸려 스스로 파괴되게 되는 것입니다. 예전 테슬라가 고안했던 선없이 전기를 수송하고자 했던 방식, 발전소 쪽에서 강한 고주파를 걸어주면 각 집안에서는 간단한 유도장치만으로 전기를 받을 수 있다는 것과 같이 핵폭탄에서 생성된 강한 전자기파는 섬세한 회로를 박살내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E-Bomb이 도심 한복판에서 떨어진다면 도시의 전기능에 마비가 온다


그 당시에는 사실 핵폭탄의 부수적인 효과에 불과했습니다. '핵무기'라는 그 자체의 위력과 비교하면 부록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부록이 상당히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우선 비살상 무기입니다. 실제적으로 EMP를 직접적으로 접해도 인간에게는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습니다(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현대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문명의 이기들이 작동을 멈추게 됩니다. 특히 군에서의 입장에서 본다면 적군의 모든 전자장비들(특히 미사일과 같은 정밀 무기들)이 사용불능이 되므로 아군은 별다른 피해없이, 또한 그다지 많은 물량을 쏟아붓지 않더라도 무력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E-Bomb의 간단한 구조도


이 때문에 미군에서도 EMP를 적용시킨 E-Bomb 개발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E-Bomb을 실험했다는 보고가 있으며, 2003년 이라크 침공당시에도 E-Bomb를 사용했다고 하나 이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일이 감겨져 있는 전기자가 폭발에 의해 순간적으로 줄어들며 전자기파를 응축 발산하는 장치(로 보입니다^^)


또한 미군은 자체적으로 E-Bomb을 개발하고 있으나 가장 두려워 하는 것 역시 E-Bomb이며, 이는 테러리스트가 자국 내, 특히 월가와 같은 증권가 혹은 기타 정부시설 근처에서 E-Bomb을 터뜨릴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주요군사 시설에는 전자차폐 장치를 설치하여 혹시 모르는 전자기 테러에 대응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시설이 이런 새로운 방식의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어쩌면 생화학 무기에 의한 테러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E-Bomb 실험기 앞에 선 과학자들


실제 E-Bomb에서 나오는 pulse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ronaldbayan/29136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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