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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경유 판매하는 주유소 - 동영상

by 현상아 2007. 8. 26.

 가짜 주유해서 차사고 나면 악덕 주유소들...이거 살인행위 아닌가? - 좋은현상으로...

 

MBC뉴스

 

[뉴스투데이]

● 앵커: 주유소에 들렀다가 기름을 넣은 다음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서버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앵커: 차에 넣은 경유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김준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주유소를 믿고 이용하게 되는데요.

가짜 경유를 팔았다면서요?

● 기자: 유사휘발유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일부 주유소들이 유사경유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유사경유란 경유에 등유 등을 섞은 것인데 문제는 양이 많으면 차량 엔진에 고장이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호남고속도로에서 경유 승용차를 몰고 가던 권 모 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는데요.

느닷없이 차의 시동이 꺼지면서 하마터면 일가족이 참변을 당할 뻔한 겁니다.

● 권 모 씨 : 고속도로에 들어갔는데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데, 달리는 도중에 시동이 꺼져 버리는 거예요.고속도로에서만 두 번이나 꺼져 버리는 거예요.

● 기자: 권 씨는 카센터에 가서야 주유소에서 넣은 경유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권 씨가 주유를 했다는 문제의 주유소에 단속반과 함께 찾아가 봤습니다.

가짜 경유를 판별해 낼 수 있는 특수차량에 경유를 넣어봤는데요. 그랬더니 트렁크에 설치된 식별장치에서 등유가 섞여있다는 뜻의 보라색 반응이 나왔습니다.

컴퓨터로 성분을 분석을 해 봤더니 등유비율이 무려 50%나 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 석유품질 관리원 관계자 : 특별히 (등유)양이 많으면 수치가 올라갑니다. 그 차이는 50% 섞인 것입니다.

● 앵커: 주유소들이 경유를 팔고 있는 건데 이익이 있습니까?

● 기자: 많습니다. 경유에 등유를 섞어서 파는 이유는 엄청난 부당이득 때문인데요.

경유는 1리터에 1천 300원, 등유는 900원을 조금 넘기 때문에 절반씩 섞어 유사 경유를 만들면 정상 경유에 비해 리터당 2백 원이 남습니다.

보통 70리터가 들어가는 차 한 대를 주유한다고 치면 1만 4000원 정도를 거져 버는 건데요.

하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이 주유소들은 유사 경유와 진짜 경유가 들어 있는 탱크를 따로 만들어 놓고 단속반이 오면 리모컨으로 진짜 탱크에서 경유가 나오도록 조작하고 있습니다.

설령 단속에 적발된다고 해도 처벌은 벌금 수천만 원에 불과해 유사경유 몇 탱크만 팔면 남는다고 주유소들은 생각하는 겁니다.

● 앵커: 해당 주유소는 뭐라고 해명하던가요.

● 기자: 주유소들은 단순한 실수라고 둘러대고 있는데요.

● 주유소 관계자 : 사실 기름을 잘못 부어서 이런 폐단이 온 거랍니다. (사람 목숨 위험했었는데?) 사람이 모르고 그런건데, 어떡해요.

● 기자: 하지만 소비자는 일부 주유소들의 이기주의에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유사경유가 차량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정길형 팀장(석유품질관리원): 연료분사 펌프가 고장나게 되면 연료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가 급정거할 수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인명피해 등 대사고를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 기자: 올 상반기에만 110개의 주유소가 유사경유를 팔다가 적발됐는데요.

악덕 상술에 소비자들은 이제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까지 의심해야 될 상황입니다.

● 앵커: 110개가 적발됐다, 꽤 많은 숫자인데요.

김준석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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