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살인사건’ 푼 명탐정 코난은 누구? | ||
경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정확히 범인을 알아맞힌 네티즌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darkgem’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 |
20대 여성 회사원들이 실종된 뒤 숨진 살해된 이른바 ‘홍대 피살 사건’의 범인은 택시기사로 밝혀져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그런데 그는 범인의 직업을 정확히 알아맞혔다.
경찰에 의하면 택시강도를 위해 범행을 공모한 뒤 홍대 인근에서 대상을 물색하던 박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전 2시쯤 귀가하는 여성 2명을 택시에 태웠다. 이들은 경기도 파주로 이동, 두 여성을 성폭행한 뒤 가양대교 부근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김포대교로 이동해 사체를 한강에 유기했다.
놀랍게도 용의자들이 붙잡히기 이틀 전에 한 네티즌이 범인을 면식범이 아닌 택시기사로 지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디시뉴스’에 따르면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에 대해 아이디 ‘darkgem’인 네티즌은 ‘피해자가 택시에 탔을 것’이란 추리 결과를 내놓았다.
이 네티즌은 관련 뉴스에 남긴 3개의 댓글(위 사진 참조)에서 경찰이 제기한 면식범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면식범이었다면 통화내역이 남아 있었겠지만, 피해 여성의 통화내역에는 의심할 내용이 없었다는 것.
그는 피해자가 112에 신고한 것에 대해 “모르는 남자의 차에 탔다면 이 남자가 곧바로 범행을 저지를 리가 없다. 또한 납치범이라면 신고하는 것을 철저히 감시했을 것”이라며 “결론은 하나 택시”라고 정확히 추론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일단 집으로 가려고 탔는데 다른 곳으로 간 것이고, 혼자서 두 명을 목졸라 죽이기는 어렵다”며 공범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시신이 한강 하류에서 발견된 것을 미뤄 교통 카메라 기록에서 올림픽 대로나 강변북로 근처에서 한강 둔치로 들어갔다 다시 나온 택시를 찾아야 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소름끼친다”를 시작으로 “앉아서 저 정도까지 추리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경찰청에서 특채해야 한다”, “명탐정 코난이 따로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홍대 근처에서 회사원 임모(여·25)씨와 김모(여·24)씨를 납치, 폭행한 후 살해한 혐의로 택시 운전사인 박모(35)씨와 송모(38·무직)씨,
그리고 이모(30·무직)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홍익대 앞에 차를 세워놓고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박씨의 영업용 택시에 탄 피해자들을 납치했다. 이어 렌터카를 타고 뒤따르던 송씨와 이씨가 택시 뒷좌석에 올라타 피해자들을 흉기로 위협해 경기도 파주 근처에서 폭행했다. 임씨의 카드 등 금품을 뺏은 이들은 서울 가양대교 근처에서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하고 김포대교 근처에 사체를 유기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네티즌의 추리가 정확히 들어맞은 것. 이 네티즌의 추리가 인터넷 커뮤니티등에서 확산되면서 “마치 CSI를 보는 것같다” “경찰에서 특채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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