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APEC 정상회의장 부근에 가짜 '오사마 빈 라덴' 일행이 나타나 경찰과 경호팀들이 깜짝 놀라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러에 대비해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는 호주 시드니 APEC 정상회의장 주변입니다.
이곳에 테러와의 전쟁 주공격 목표인 오사마 빈 라덴 복장을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빈 라덴 일행은 두 번의 검문을 무사히 통과하고 부시 미 대통령의 숙소가 보이는 세번째 검문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호주의 ABC 방송사가 기획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코메디언과 PD들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이 탄 차량에는 캐나다 국기와 함께 APEC 정상회의장 출입이 가능한 위조 스티커도 부착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방송사의 이같은 어이없는 기획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녹취:데이비드 캠벨, 뉴사우스웰스주 경찰장관]
"오늘 일어난 사건에 있어 재미있는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APEC 경비 상황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
"방송팀의 시도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든 간에 그들이 물리적으로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려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APEC 정상회의장의 보안 상태가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불행한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APEC 안전구역 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잡힌 가짜 '빈 라덴' 일행은 다음달 4일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앵커멘트]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조만간 비디오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이슬람 웹사이트가 밝혔습니다.
9·11 테러 발생 6주년을 맞아 미국민들을 상대로 한 이같은 메시지 발표를 앞두고 미국 전역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무장세력이 운영하는 한 웹사이트
맨위쪽 붉은색 배너엔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민들을 상대로 새로운 비디오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아랍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또 앞으로 방영될 비디오에서 가져온 빈 라덴의 스틸 사진도 함께 게재했습니다.
웹사이트에 나온 빈 라덴의 턱수염은 흰수염이 간간이 섞여 있던 과거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완전히 검은색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비디오 메시지가 언제쯤 발표될 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빈 라덴의 비디오 메시지는 9·11테러 6주년을 맞아 앞으로 2~3일 이내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빈 라덴의 메시지 발표가 사실이라면 지난 2004년 10월 비디오 메시지 발표 이후 2년11개월 만에, 또 2006년 7월 오디오 메시지 발표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이슬람포럼 웹사이트에는 9·11테러 6주년을 맞아 특별선물이 전달될 것이라는 경고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미 연방 대테러 수사관들은 이 게시물이 특별한 경고를 의미하는지 또는 지난 몇 달 동안 있었던 노골적인 주장들에 불과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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