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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3년 만에 모습 드러내 - 동영상 뉴스

by 현상아 2007. 9. 8.
빈 라덴, 3년 만에 모습 드러내

 

 

[앵커멘트]

9·11 테러 6주년을 앞두고 오사마 빈 라덴이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디오에 나온 빈 라덴은 테러 위협을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만 알 카에다가 재건된 시점에 나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 카에다 최고 지도자 빈 라덴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흰옷과 터번을 두르고 나온 그의 턱수염은 짧아졌고 회색조는 검은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미국 ABC 방송이 내보낸 비디오는 최근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미국 민주당의 의회 장악과 지난 5월 당선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택 모기지 시장 충격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고 8월 6일의 히로시마 원폭투하 62주기를 며칠 전 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디오에서는 미국에 대한 명시적인 공격 위협은 없었다고 ABC는 보도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민들의 반대가 커지고 있는데도 부시 행정부는 끝을 내지 못한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빈 라덴, 알 카에다 지도자]
"이라크 상황은 부시 대통령의 통제를 벗어나 더 악화됐습니다. 그는 이리저리 헤매다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Then matters became worse in his hands and things got out of his control. He became like someone who ploughs the sea and gains nothing but failure.)

해결책은 알 카에다가 투쟁을 강화하든지 아니면 미국 사람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알 카에다는 9·11 기념일을 자신들을 선전하는 시점으로 이용해왔습니다.

이번 비디오는 3년 만이며 오디오 메시지가 나온 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더구나 알 카에다가 재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에 발표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아울러 빈 라덴의 재등장은 지난 6년 동안 미국의 체포 작전이 실패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자]
30분 길이의 이 비디오는 미국의 한 테러 분석기관이 입수했으며 정보기관들은 진위 여부와 빈 라덴의 건강상태 등을 점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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