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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들의 힘겨운 추석 맞이 - 동영상 뉴스

by 현상아 2007. 9. 25.
[앵커멘트]

추석엔 모든 것이 풍성해서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태풍 나리의 피해를 당한 제주지역 수재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추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태풍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에도 추석은 찾아 왔습니다.

진흙에 덮혀 있던 차례상을 깨끗한 물로 정성스럽게 닦아 냅니다.

모아 두웠던 제기들을 꺼내놓는 모습엔 조상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묻어 납니다.

[인터뷰:피해주민]
"물 든 방은 안 되고, 물 안 든 곳에 추석을 지내려고 매일 보일러를 켜서 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해가 너무 커 아직도 집 정리를 마치지 못한 곳에서는 차례를 지낼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집안에는 당시 하천이 범람했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피해 주민에겐 추석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녹취:피해주민]
"어떻게 합니까, 여기에 박스 깔아서 해보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은 추석연휴까지 반납한 채 복구에 한창입니다.

하천 바닥을 가득 메웠던 나무와 쓰레기들이 말끔하게 치워집니다.

[인터뷰:김석종, 자원봉사자]
"제주도민들을 위해서 추석도 반납하고 이렇게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 주민들은 힘든 추석을 맞이하고 있지만 따뜻한 정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수재민들의 힘겨운 추석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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