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 취미, 특기, 나이 등 같은 뜻을 가진 수 많은 남녀가 온라인상에 모여 하나의 동아리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 동호회가 알려지고 어느 정도 회원이 모이면 소위 '번개(벙개로 통한다)'를 통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모인 남녀는 동호회의 취지에 부합하면서 한편으로는 커플을 만들고 싶어한다. 서로 맘과 눈이 맞아 커플이 되어도 쉽게 모임에서 서로의 관계를 공표하지 않는다.
비밀을 유지하는 이유는 첫째,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 둘째,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길 은근히 바라는 마음. 셋째, 혹시 헤어지게 되면 서로 같은 동호회 내에서 얼굴보기 민망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동호회에서 만들어진 커플들은 동호회 내 단짝 친구에게도 그 사실을 철저하게 속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커플이 되어도 비밀로 하기 때문에 누가 누구와 사귀는지, 혹은 작업 단계인지 감도 잡지 못하는 수가 허다하다.
비밀로 사귀고 있는 상대가 있어도 이를 알지 못하는 숫한 회원들에 의해 끝없이 대쉬가 들어온다. 이런 멀티플레이 대쉬 때문에 동호회에서 만나 커플은 끝없는 질투와 오해로 분신의 벽을 쌓기 시작한다.
수많은 대쉬 속에서 피어나는 무수한 소문들. 인터넷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인원(회원은 많아도 활동 맴버는 거의 정해져 있다)이 움직이는 동호회 내에서의 소문은 일파만파, 파급 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커플임을 속이기 위해 한쪽이 다른 회원들에게 오버하거나 조금만 바로 소문이 나고야 마는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인터넷 동호회의 특징은 학교나 직장에서보다 그 소문의 속도가 빠르고 크기도 엄청나다는 것. 이런 소문들은 몰래 사귀는 상대의 귀에 들어가기까지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로 인해 '무슨 여자가 그렇게 헤프냐~' , '남자가 그렇게 좋냐~'는 식의 오해가 시작되고야 만다. 이런 오해에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도 한 두 번. 계속 되는 질투와 오해로 인해 동호회에서 탄생한 커플들은 지치고 서로에게 실망하게 된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맺어진 커플은 확실한 단계가 되기 전까지 비밀을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동호회에는 뛰어난 눈치의 소유자들이 꼭 존재한다. 때문에 이들의 눈을 속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그들에게 들켜 커플임이 소문나게 되고야 만다. 이로써 공인된 커플이 되면서 대쉬는 근절된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커플들에 대한 뒷소문이다.
'누구보다 누가 더 아깝다~' , '전에 누구랑 소문이 있었다~' , '어떻게 저런 남자, 혹은 여자를 사귈 수가 있느냐~' 는 등 두 사람에 대한 억측과 좋지 않은 소문이 서서히 번지게 된다.
물론 이런 소문이 돌게 되는 이변에는 커플이 된 두 사람에 대한 질투심이 강하게 깔려있기 마련이다.
이런 소문들은 몰라도 좋을 서로의 과거를 알게 되고 믿음과 신뢰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도가 심해질 경우 헤어지게 된다.
첫째, 믿을 만하고 동호회의 단짝 친구들에겐 비밀을 털어놓아라. 그 친구들로 하여금 각종 소문의 방패막이가 되도록 도움을 청해라 단, 입 단속은 철저하게 시켜라.
둘째, 다른 번개 모임 참석을 자제해라. 나중에 소문을 듣게 하는 것 보다는 같이 모임에 나가서 따로 즐기는 편을 택하라.
셋째, 무성한 소문이 끊임없이 떠돈다면 차라리 동호회를 탈퇴해라. 물론 동호회 내에서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과는 따로 만나면 된다.
넷째, 모임에서 결코 오버하지 마라. (커플이 아닌 척하려는 맘으로 행동이나 말투를 오버하게 되면 오히려 이상한 소문이 퍼지는 등 역효과를 보게 된다)
다섯째, 다른 동호회 친구들에게 앤 없다고 말하지 말라. (동호회 사람이 아닌 다른 남자가 있다고 하면 대쉬는 물론 소문에 오르내리지 않는다)
여섯째,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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