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KTX 열차 서로 충돌로 (인명피해는 없지만...)- 동영상

[앵커멘트]

부산역 구내에서 KTX 열차 두 대가 서로 부딪히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부산을 출발하는 KTX 운행이 1시간 가량 지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사고 경위부터 설명해주시죠.

[리포트]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전 6시 반쯤입니다.

부산역 구내 출발 대기선에서 서울로 출발하려던 110번 KTX 열차와 다음 출발을 위해 구내로 들어오던 112번 KTX 열차가 충돌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열차가 공중에 30cm 정도 뜨고 두 열차의 앞뒤 부분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대기선에 서 있던 110번 열차에는 승객 5백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일단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6시 반에 출발 예정이었던 열차 승객들이 7시 15분에 출발하는 열차에 갈아타는 등 열차 운행이 1시간 가량 지연돼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와함께 6시 반 열차 이후에 7시, 7시 15분, 7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던 열차 세 대도 30분 정도 씩 잇따라 지연됐습니다.

또 지연된 열차는 서울로 가는 길에 차량 점검을 위해 몇 차례 멈춰서면서 도착 시간은 더욱 늦어졌습니다.

부산에서 7시 15분에 출발한 열차는 10시 17분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예정시간보다 50여 분 늦어져 결국 11시 쯤이 되서야 도착을 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7시 출발을 위해 기장 차량기지에서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112번 열차가 선로를 잘 못 타고 진입하면서 출발 대기 중이던 110번 열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승강장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신호를 보고 후진을 해 들어오는데 앞 시간 열차가 떠나기 전에 승강장으로 들어오다가 사고를 냈다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코레일 측은 기장이 신호를 잘 못 봤거나 신호 체계가 잘못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현재 부산역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고 열차에 대한 수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권준기입니다.

부산역 KTX 열차 충돌로 출발 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