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기름 유출사고로 해안오염이 크게 우려...-현장영상

[앵커멘트]

어제 일어난 사상 최대 기름 유출사고로 해안 오염이 크게 우려됩니다.

방제대책본부는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

사고 현장에서 방제작업이 시작됐습니까?

[리포트]

사고 지점에 대한 방제작업은 오전 6시부터 재개됐습니다.

방제 작업은 크게 9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의 두 배에 해당하는 60여 척의 선박이 방제작업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민간 어선 20여 척도 포함돼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잦아들었고 파도도 높지 않아 방제작업 속도가 어제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염 민감해안에 대한 오일펜스 설치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책본부는 당초 가로림만과 근소만 입구, 태안화력발전소 입구 등에 밤사이 오일펜스를 설치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물이 빠져 선박 진입이 어렵고 타 지역 항만에서 받기로 한 방제도구가 늦게 도착해 오전 5시 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질문]

밤사이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죠?

해안가까지 기름띠가 유입됐다고요?

[답변]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해안에 기름띠가 들어왔습니다.

어젯밤 10시 반 쯤 사고 지점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과 천리포해수욕장, 의항리 해변에 기름띠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 밖에도 황촌리와 학암포, 구례포, 모항포구 등 태안 소원면과 원복면 해안 10km 정도에 기름띠가 밀려왔습니다.

사고 현장에 오일펜스를 설치했지만 파도를 타고 기름이 넘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소원면 의항리에서는 양식장 130ha 정도가 기름에 오염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책본부는 군병력과 면사무소 직원, 어촌계, 의용소방대 등을 동원해 기름띠 제거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방제작업에 투입했기 때문에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될 때까지 충돌 사고에 대한 조사는 미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태안해양경찰서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기름띠 태안군 해안까지 유입, 양식장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