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로 염증 치료 가능
통증 계속되면 수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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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아파 병원에 가는 환자 대부분은 단순 목 근육통 환자다. 목 근육이 뭉쳐 뻣뻣하고 목 돌리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아픈 부위를 늘려준다는 기분으로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냉·온 찜질을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는 목 통증과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자주 반복되다가 진행되면 어깨나 가슴으로 통증이 전해진다. 목뼈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자극하는 ‘연성추간판(soft disc)탈출증’과 목뼈 뒤쪽에서 군더더기 뼈가 자라서 신경을 자극하는 ‘경성추간판(hard disc)탈출증’으로 나뉜다. 과거 목에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50대 이후 뼈 노화의 원인이 많다.
목을 구부리거나 숙일 때 목에서 나오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심해지며, 기침이나 코를 풀어도 증상이 악화된다. 심하면 손이 저리고 마비가 오는 신경증상도 있다. 그러나 신경이 눌리고 있어도 통증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약(소염진통제)을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만으로도 신경에 생긴 염증 치료가 가능하다. 3~4개월 정도 약물·물리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심해진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목 디스크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명 중 1~2명 꼴이다. 수술비는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MRI 포함해서 200만원(건강보험 적용 시)정도 든다.
목 질환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경추척수증’이다. 중추신경인 척수가 눌리는 병인데 목디스크와 달리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척수증은 손과 발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갑자기 심한 사지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다리 감각이 둔해지고 저려서 허리디스크와 혼동되기도 한다.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는 동작이 어색해지다가 걷는 것이 힘들어지는 상태까지 악화되기 때문에 뇌졸중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6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정밀진단을 통해 빠른 시간 내 좁아진 척수강(脊髓腔)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밖에 경추염증, 경추암, 다른 암의 목 부근 전이 등으로 인해 통증이 올 수 있으므로 통증의 유형에 따라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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