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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좋은글·시 및

황혼길

by 현상아 2007. 12. 23.
      황혼길





      설란 백덕순





      서해바다 끝자락에

      노을 내리면

      호미자루 만지며

      오늘 묻는 자리마다


      푸른 꿈

      한 자락 묻어놓고

      저기 조개 줍는 할머니

      굽어진 허리 등지고

      집으로 가려 합니다.


      고독으로 물든 빈 바다

      하얀 머리카락 반짝이며

      홀로 황혼길 걸어가는

      노을보다 뜨거운 풍경


      나는 가슴이 작아

      담아 갈 수 없어

      나루터에 놀고 있는

      물새 한 마리 두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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