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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by 현상아 2008. 1. 4.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실제로 만들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에 사는 요한 하위베르스씨인데요.

건조 중인 방주는 길이가 70m나 되고 9.3m의 폭, 높이는 13.5m 에 달합니다.

성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방주에 말과 양, 닭, 토끼 등의 농장 동물만 태운다는 점입니다.

방주가 완성되면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항해도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 방주는 올 9월쯤 완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 북부 항구 도시 샤헨에 거대한 방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네덜란드 남성이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1/5 크기로 축소 제작한 겁니다.

높이 13.5미터, 폭 9.3미터에 길이는 70미터나 됩니다.

종교적 기념물인 동시에, 박물관과 동물원으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방주를 만든 주인공은 올해 47살의 요한 하위베르스 씨.

15년 전에 꾼 꿈이 방주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요한 후이베르스, 건설업자]
"15년 전 이 지역에 거대한 폭풍우가 친 적이 있었죠. 제방으로 바닷물이 넘치더군요. 그날 꿈을 꿨는데 네덜란드 전체가 물에 잠기는 꿈이었어요."

창세기에 나온 노아의 방주는 전나무로 만들어졌지만, 현대판 방주는 미국산 삼나무와 노르웨이산 소나무를 사용했습니다.

2005년 여름에 목재를 구입해서,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착수했습니다.

가끔씩 아들과 동료들이 와서 도와주지만, 사실은 거의 혼자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위베르스 씨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요한 후이베르스, 건설업자]
"모두들 불가능할 거라고 했죠. 하지만 내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성경에 따르면 노아의 방주에는 세상의 모든 동물이 암수 한 쌍 씩 탄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하위베르스 씨의 방주는 말과 양, 닭, 토끼 같은 가축으로만 채워지게 됩니다.

네덜란드 법에 따라, 살아있는 야생동물은 포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요한 후이베르스, 건설업자]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승선시키고 싶지만 네덜란드에서는 불가능해요. 수의학 관련법이 엄격하거든요. 박제동물을 쓸 수도 있지만 원산지와 죽은 경위를 당국에 보고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야생 동물은 실제 크기의 동물 모형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방주의 3개층 가운데 2층이 동물들이 머무르게 될 곳입니다.

1층과 3층에는 또 다른 전시공간이 마련됩니다.

사람들에게 신의 존재를 새삼 느끼게 하는 것이 그의 바람입니다.

[인터뷰:요한 후이베르스, 건설업자]
"여호와의 증인처럼 반드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란 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군요.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우릴 언제나 사랑하고 보살펴 주시는 신이 계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다들 불가능한 일이라며 반대했지만, 이젠 은행에서도 대출을 해줄 만큼, 많은 사람들을 설득시켰습니다.

주민들도 그의 엄청난 계획에 지지를 보냅니다.

[인터뷰:브리짓 얀센, 주민]
"누구나 원하는 방식으로 신앙을 표현할 자유가 있죠."

[인터뷰:주민]
"방주를 만들다니 대단해요. 노아의 방주를 본딴 거잖아요! 정말 크고 대단해요."

[인터뷰:톤 지벨스, 주민]
"저라면 이런 일을 안 했겠지만 어쨌든 그를 존경합니다. 같은 종교인으로서 볼 때 어려운 일이었을 거라고 짐작이 갑니다."

방주를 짓는데 들어간 비용은 우리돈으로 12억원.

아이는 2유로, 어른에겐 3유로의 입장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최소 10만명은 방문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요한 후이베르스, 건설업자]
"사람들이 들어오면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합니다. 진짜 동물이 아니어서 실망할 수도 있죠. 몇 명이 방문할 지도 궁금해요."

방주가 완성되면 먼저 네덜란드 앞바다를 항해할 계획입니다.

한 남자의 야심찬 꿈이 성서에 나온 노아의 방주를 현실로 옮겨다 놓았습니다.

 

노아의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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