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협회는 ‘2006 암중모색 희망 캠페인’의 일환으로 암환자와 가족은 물론 일반일들이 암 전문 의사들에게 하는 질문들 중 가장 위험한 오해들을 뽑아 가이드를 제시했다. 암에 대한 편편을 바로잡고 환자의 치료 의지를 높이기 위함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 10가지를 대한암협회로부터 들어 보았다.
1. 저타르 필터나 순한 담배를 피우면 폐암 발생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저타르 담배나 순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더 많은 담배연기를 폐 깊숙이 들이마신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저타르 담배나 순한 담배는 폐암의 형태 중 선암은 오히려 확대시키고 편평상피세포암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보고도 있어, 담배로 인한 폐암의 발생을 줄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타르나 순한 담배를 찾을 것이 아니라 금연을 단행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2. 남자가 여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현재까지 폐암환자의 비율이 여자에 비해 남자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여성 폐암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며, 여성 비흡연자의 폐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폐암환자의 반은 여자이며 점점 더 환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같은 흡연자라고 하여도 여자가 남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1.2배에서 1.7배 가량 더 높다고 보고 되고 있다.
3. 간암은 전염될 수 있으므로 환자와 멀리 해야 한다
대부분의 암은 전염되거나 유전과 관련이 없다. 간암은 암중에서도 특히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암으로 간염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는 간염이 간암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이지, 간암이 바이러스처럼 옮긴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간암 환자 옆에서 간호한다고 암이 옮지는 않는다.
4. 남자는 유방암에 안 걸린다
남성에게도 유선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남자 유방암의 발병률이 여성유방암의 발병률에 비해 1%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자는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오해 때문에 남성의 평균 진단연령이 여성보다 10년 정도 늦고 대체로 예후도 여성 유방암보다 좋지 않다.
5. 유방이 크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유방이 크다고 해서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부피가 크면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 크다고 암이 주로 발생하는 유선은 별 차이가 없고 주위의 지방층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6. 위암 수술을 받으면 고기를 먹을 수 없다
오히려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체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육류를 섭취해야 한다. 특히 항암제 투여로 체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고단백,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어야 하다. 간혹 입맛이 쓰게 느껴져 고기를 거부하는 환자가 있는데, 과일이나 마늘, 양파, 카레 등과 같이 조리하는 방법으로 육류 섭취를 해 줘야 한다. 고기를 먹으면 심하게 설사할 경우에는 생선이나, 콩, 두부, 계란, 우유, 두유 등 대체식품 섭취를 통해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한편, 개고기를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는 오해도 있는데 다른 고기들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비슷하므로 특별히 개고기가 회복을 빨리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7.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대장암이다
물론 대장암의 증상중 하나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이른바 혈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배변 직후 대변과 함께 묻어나오는 선홍색 혈액은 대장암의 증거라기 보다는 대개 치질이나 변비로 인한 치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가 섞인 대변을 보고 대장암으로 속단해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적은 확률일지라도 암의 가능성은 항상 있으므로 혈변시 의사의 진찰을 통해 대장암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대변의 굵기가 변화하거나 복통, 설사와 함께 미끈한 점액이 섞인 혈변, 검붉은 혈변 등 배변습관이 달라지고 체중이 줄어든다면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8. 설사가 잦고 변비가 지속되면 대장암이 된다
설사와 변비가 대장암의 증거라면 우리나라 사람 절반은 대장암에 걸려야 한다. 물론 대장암의 증상 중에도 설사와 변비가 있다. 그러나 전형적인 대장암 증상은 일반적인 설사나 변비와는 다르다. 상행결장에 생기는 대장암의 경우 이유 없는 체중감소, 원인 모르는 빈혈, 검은색 변 등 조금 추상적이라 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하행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대장암의 경우 혈변, 변의 굵기 감소, 복통,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9. 항암제치료, 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를 받는 중에는 성생활이 불가능하다
치료와 성생활과는 무관하다.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유방암의 치료들이 성욕 감퇴나 성기능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뿐더러, 상대방에게 암을 옮기거나 나쁜 영향을 주는 일도 없다. 다만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성적인 관심이 감소할 수 있으며, 상대방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이 성관계를 기피하게 하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본인 스스로 심리적인 부정적 편견을 갖지 말고 적극적인 성생활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10. PET을 찍으면 다른 암 검진을 받을 필요 없다
현재까지 암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어 온 방법은 X-선 등을 이용한 영상 진단이 대부분이었다. 이와 달리 PET는 암 조직에서 정상 조직에 비해 활발한 대사 작용이 일어난다는 점에 착안하여 개발된 새로운 진단법이다. PET을 이용할 경우 일반적인 CT 등에서 찾기 어려운 5mm 이하의 작은 종양이나 전암성 병변을 찾는데 뿐만 아니라 암 치료 중 치료 반응을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PET이 모든 암을 100%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은 잘못된 정보다.
/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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