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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충격적인 흡연 경고

by 현상아 2008. 1. 13.

들어서 잘 알고있는 사실도 시각화하면 더욱 실감나게 마련인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금연캠페인이 영국에서 시도됩니다.

흡연의 피해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어서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지만 시각화 해놓고 보니 말들이 많습니다.

벌써 효과를 보고 있는 걸까요?

[리포트]

썩어들어간 치아와 폐의 부검 사진.

담배의 해악을 알리는 이 사진들이 내년부터 영국 담배갑을 장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정부는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담배갑에 실릴 그림에 대한 여론 수렴 작업에 나섰습니다.

담배갑에 경고문 뿐 아니라 섬칫한 그림까지 넣는 이러한 시도는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흡연자의 폐가 어떻게 생겼는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파트리샤 휴이트, 영국 보건장관]
"캐나다, 싱가포르, 브라질에서 담배갑에 그림을 실은 결과 금연결심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는 등, 성공을 거뒀습니다."

흡연 반대론자들은 이러한 시도를 적극 반기고 있습니다.

담배갑 뒷면이 아니라 앞면에 실으면 더 효과적일 거라고까지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건 좋지만, 지나친 불쾌감 또한 조장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닐 래퍼티, 흡연 찬성론자]
"검게 타들어간 폐의 부검 사진과 보기에 끔찍한 신체부위 사진들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이런 끔찍한 그림을 보는 것은 정말 불필요한 조치입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일단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끔찍하긴 한데, 담배피는 사람들이 신경이나 쓸까요?"
"생각이 바뀔 것 같은데요."
"너무 지나쳐요."
"담배를 끊게 한다면 뭐든 상관없죠."
"너무 끔찍하네요."
"흡연자들은 무시하려고 하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될 겁니다."

흡연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지만 영국 정부는 이러한 계획을 강행할 예정입니다.

여론 수렴을 통해 선택된 그림은 내년 가을부터 영국 담배갑에 실리게 됩니다.

흡연자들이 과연 담배갑 때문에 금연을 결심하게 될까요?

캐나다와 싱가포르, 브라질에서 효과를 거둔 이 조치가 과연 영국에서도 성공할 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썩은 치아·폐의 부검 사진'··충격적인 흡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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