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과 중국 간에 '스파이 전쟁'이 불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기업의 기밀 문서가 중국 측으로 빼돌려진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는데, 앞으로 중국 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의 무기체계 분석가인 버거슨 씨는 뉴올리언스의 한 가구 판매상에게 국방 기밀정보를 팔았습니다.
대외 무기판매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최고 등급의 기밀에 자유롭게 접근했던 버거슨은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와 관련된 정보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정보는 타이완계 가구판매상을 통해 중국 정부에 전달됐으며, 이 과정에 개입된 중국인 1명도 체포됐다고 미 수사당국은 밝혔습니다.
[인터뷰:로젠버그, 미 버지니아주 검사]
"중국 관리의 지시를 받은 판매상이 버거슨과 친분을 쌓았고, 국방 기밀 정보를 얻어내 중국에 전달했습니다."
(He worked with this particular Chinese government official, to cultivate a friendship with Bergersen, in order to obtain classified national defence information, for ultimate passage to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기밀 유출 사건은 미국 최대의 항공사인 보잉사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전직 중국계 기술자인 그렉 청 씨가 지난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수차례 중국을 방문해 보잉사의 기밀 정보를 중국 측에 팔아넘겼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오브라이언, 캘리포니아주 검사]
"보잉사 기밀을 훔친 혐의로 전직 기술자를 기소했습니다. 우주왕복선을 포함해 중요한 우주 항공 프로그램 관련 기밀입니다."
(That engineer Dongfan Chung is also accused of economic espionage for stealing Boeing trade secrets, related to several important aerospace programmes, including the space shuttle.)
미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미국의 안보와 경제에 대한 위협이라며 외국 정보기관들이 미국의 군사기술과 정보를 훔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중국 측의 대응에 따라서는 양국간에 새로운 갈등의 소지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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