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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별미 및

유명한 서울 먹자 골목들

by 현상아 2008. 3. 28.

신림동 순대 골목

 


신림동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바로 이 곳 순대 타운이다. 92년 민속 순대 타운 건물을 지으면서 재래시장에 흩어져있던 순대집들이 한 곳으로 입주, 지금의 모습이 형성되었다. 순대는 소나 돼지 창자에 돼지피와 당면 및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든 음식으로 떡볶이와 함께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순대와 곱창을 섞어 고추장과 각종 채소와 양념을 넣어 철판에 볶아 먹는다.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순대를 먹기 위한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신림동의 명물이라 할 수 있다.


교통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로 나와서 200m정도 직진하다보면 2번째 골목(큰 골목)이 나오는데 그 골목으로 들어가서 100m 정도 직진한 후 4거리(언뜻보면 3거리 같음)에서 좌회전하면 순대 타운이라는 큰 건물이 보인다.


장충동 족발 골목

이 일대에 '족발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 직 후인 50년대. 북한 출신들이 한두 집씩 모여들어 족발집을 내 손님을 끌었고, 이후 인근 장충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각종 운동 경기에 참석했던 관람객들이 단골고객으로 자리잡았다. 족발은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서 고단백, 저 무기질 음식. 이 족발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 장충동 족발 골목이다. 동국대 앞으로 족발집들이 늘어서 있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며, 특히, 술안주에 어울리는 한국의 술자리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들려볼만한 곳이다.


교통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에서 하차하여 3번 출구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동대문 운동장 방면 큰길가 태극당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북창동 먹자 골목


북창동은 소공동과 남대문로, 태평로에 둘러싸인 삼각형 모양의 지역으로 골목을 따라 음식점 500여개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 구한말 이래 오랫동안 화교지역이었던 이 곳에는 30-40년 전만해도 중국 음식점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지금은 전통적인 음식점과 서민적인 술집, 그리고 현대화된 레스토랑이 혼합되어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으며, 주변에 고급 숙박시설 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명동, 남대문과 더불어 2000년도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교통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하차 5번 출구로 나와서 시청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하차 7번 8번 출구로 나오면 그 지역이 모두 북창동 먹자골목 지역이다.



피맛골

'말을 피하다'에서 유래된 피맛골은 종로통의 뒷골목. 양반과 평민의 계급 구별이 뚜렷하던 조선시대. 그 시절의 종로거리의 풍경은 오늘날과 사뭇 달랐다. 그때만 해도 "헤이∼ 물럿거라! ○○대감 행차시다!" 소리에 길가던 아낙네부터 무거운 짐 짊어진 남정네까지 엎드려 조아려야 했다. 이러다보니 길이 넓으면 뭐하나. 높으신 양반들 몇번만 지나가도 길가는데 드는 시간이 만만치 않은걸. 그래서 생겨난 것이 '피맛골' 이다. 이 골목은 말 한마리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으로 도성을 가로지르는 지름길이기도 했다. 피맛골로 다니던 서민들은 출출할 때에는 허름한 국밥집에 들러 배를 채우고 목이 칼칼할 때에는 막걸리를 들이켜기도 했다. 자연스레 이곳에는 가벼운 주머니로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과 주점들이 많아졌고 늘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도시 개발에 따라 동대문부터 서대문을 잇던 피맛골도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 좁다란 골목 피맛골에서는 시간이 정지한 듯 옛 정취가 느껴진다.

교통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하차하여 YMCA쪽으로 나간 뒤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된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
신당동 떡볶이 끓기 전

서울 중구 신당 1동에 위치한 이 골목은 길 양쪽으로 떡볶이 전문점이 길게 늘어서 있어 떡볶이 골목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곳의 주 고객은 10대나 20대의 젊은이들이었으나, 이제는 그 유명세를 타고 다양한 층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이곳은 주 메뉴는 즉석 떡볶이로 프라이팬 위에 쫄면, 계란, 만두, 오뎅과 떡볶이를 함께 넣어 식탁 위에서 끓여 먹도록 푸짐하게 얹어준다. 사람들은 왜 떡볶이를 좋아할까? 떡볶이의 미학(味學)은 무엇보다 맵고 개운한 맛에 있다. 대부분의 간식거리가 달거나 느끼한 반면 떡볶이는 매콤한 자극으로 미각을 만족시킨다. 떡, 어묵 등 기본 재료 외에 라면· 쫄면· 달걀· 만두· 튀김 등을 추가함으로써 어우러지는 맛의 변주 폭도 넓다. 만들기 쉬운데다 '오징어' '카레' '치즈' 떡볶이 등 창의력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도 한 몫 한다. 그리고 가격이 싸다. 5,000원이면 두 사람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한끼 식사로도 충분해 더 인기가 있다.


교통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하차, 4번 출구로 나와 동대문 운동장 방향으로 300M 걸어가면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 도착할 수 있다.


청진동 해장국 골목

조선조 중기 이후 서울의 한복판이랄 수 있는 청진동에 다양한 계층의 술집들이 번성하게 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 육조 (六曹) 거리와 육의전 (六矣廛) 거리가 교차하는 지리적 여건이다. 쉽게 말하면 정치와 경제가 만나는 자리였다는 뜻이다. 그래서 서민 상대의 목로주점보다 먼저 생긴 것은 관리나 부유층만을 고객으로 하는 요정급의 술집이었다. 중학천변을 중심으로 처음 생겨난 고급 술집들은 고관과 부유한 상인들의 접선 (接線) 장소로 즐겨 이용됐다.
옛날과 마찬가지로 청진동 해장국이 갈수록 크게 인기를 모은 데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리 전통음식인 해장국은 지방에 따라 재료와 끓이는 방법이 저마다 달라 그 맛도 제각각이었다. 가령 서울지방의 해장국은 소뼈를 푹 고아 끓인 국물에 된장을 풀어넣고 콩나물. 무. 배추. 파 등을 넣어 끓이다가 선지를 넣고 다시 한번 푹 끓여 다소 쌉쌀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육의전에 드나드는 사람들도, 해장국집 주인들도 서울 사람만은 아니었다. '최대 공약수적인 맛' 의 창출이 필요했고, 각처에서 모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청진동 특유의 해장국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현대사회에 와서도 청진동은 서민의 애환 (哀歡) 이 깃들인 곳이요, 해장국은 술꾼들의 친근한 벗이기도 한 곳이 바로 청진동이다.

교통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하차 2번 출구로 나와 종로1가와 광화문 사거리 사이에 있으며 종로구청 방향으로 10미터 지점.
지하철 1호선 종각역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종로2가 교보문고 뒤편.

 

좋은현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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