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가오치 항에서 40분 정도 배를 타고가면 섬, 바다,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등산코스 사량도 지리산에 도착합니다.
윗섬(상도), 아랫섬(하도)로 이루어진 사량도의 상도에는 지리산이 바라보여서 지리망산 이라고도 불리는 사량도 지리산이 있고, 하도에는 크고 작은 7개의 산봉우리가 이어져 있는 칠현산이 있습니다.
상도의 중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산줄기를 따라 지리산,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종주능선이 있습니다.
해발 398m의 지리산은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깍인 기암절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이 있어 운치를 더해주는 산입니다.
높지 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산세가 험해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산입니다.
종주코스의 백미는 옥녀봉입니다.
봉긋한 산봉우리의 형상이 여인의 가슴을 닮았을 뿐 아니라 산세가 여인이 거문고를 타는 듯한 옥녀탄금형을 이루었다는 풍수지리설에서 옥녀봉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옥녀봉 주변은 험한 암릉과 깍아지른 절벽이 많아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의 위험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코스마다 우회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있으니 무리하지 마십시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종주코스는 돈지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진촌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능선산행을 하는 내내 좌우로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옥녀봉에는 전해지는 전설 때문에 주민들이 표지석을 설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표지석이 없습니다.
수시로 일어나는 인사사고 역시 옥녀가 데려가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직벽에 가까운 험한 봉을 오를 때는 절대 뒤돌아보지 마십시오.
절벽을 내려보면 공포가 더 밀려옵니다.
설치된 로프를 단단히 잡고, 천천히 올라가야 합니다.
지리산에는 야생화와 고라니, 흑염소 등의 동·식물이 많습니다.
생태계가 잘 보전돼있어 산행 중 곳곳에서 꿩도 보실 수 있습니다.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일주도로는 그야말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한번쯤 돌아보십시오.
최계영 [kyeyoung@ytn.co.kr]
이성모 [sm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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