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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및

원성스님의 글과 그림

by 현상아 2008. 6. 19.

원성스님의 글과 그림

 





말이 많은 사람은
침묵이 그리운 법이다.

말이 넘치도록 많은 사람은
침묵을 더더욱 그리는 법이다

매일을 하루처럼 들떠 있는 사람은
고요함이 절실한 법이다.

찰라찰라를 자제 못할 만큼 들뜬 사람은
고요함이 너무도 필요한 법이다.



 

 

 



말의 뿌리는 침묵이다.


우레와 같은 침묵을 갖지않고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커다란 침묵 속에서만이
마음이 열리고
은쟁반에 흰 눈을 담은 듯
고요하게
환히 들여 비칠 것입니다



 



삼경 종소리가 울리고
스며드는 달빛은
마음마저 밝힌다.

어둠도 잠이 든 이밤
서늘히 잠겨드는 외로움이
있을지라도

향그러운 가슴으로
무명한 마음자리
빛을 더하고자

깊고 깊은 마음 속
영원히 못 깨워 나올 것 같은
아득하고 미묘한 내 안의 여행

심연의 나와 만나는
이러한 시간이
난 좋다.


 

 

 

 

 









 
 
 
 
 
 
 
 
 
 
 
 
 
 
 
 
 
 
 
 


 
 
 
 
 
 
 
 
 
 
 
 
 
 
 
 
 
 
 
 
 
 
 
 
 


 
 
진흙 속의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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