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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실태-'잃어버린 나의 아이' 'MBC 스페셜', 11/7일 방송

by 현상아 2008. 11. 5.

 

 병상 앤드류와 크리스틴   

 

 

영국 광우병 다룬 'MBC 스페셜', 7일 방송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MBC가 이번에는 영국의 광우병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MBC 스페셜'은 7일(금) 밤 9시55분 '잃어버린 나의 아이' 편에서 지난해 12월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영국인 앤드루 블랙의 예와 함께 영국 정부의 광우병 관련 정책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5월 초에 기획돼 6월 한 달 동안 영국에서 현지 취재가 이뤄졌다. 애초 7월25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8월 말로 한 차례 방영이 연기된 후 시사교양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시사회를 거친 후 다시 방영이 늦춰졌다.

'MBC 스페셜'의 윤미현 책임프로듀서(CP)는 "'PD수첩'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상태라 제작진이 11월 중에 이 프로그램을 내보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뒤늦게라도 방송이 돼 다행이며 정상적으로 취재한 프로그램이 방송 외적인 문제로 방영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판단했다"고 방영 배경을 설명했다.

윤 CP는 "이 프로그램은 'PD수첩'과 달리 인간광우병의 최대 피해국인 영국의 광우병 실태를 다룬 프로그램"이라며 "영국은 1999년 인간광우병의 존재를 인정한 후 동물사료 금지, 30개월 이상 소 도살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영국의 163번째 인간광우병 사망자인 앤드루 블랙에게 주목했다. 라디오 방송 프로듀서였던 블랙은 지난해 3월 체중 감소 및 균형 감각 상실 등의 이상을 느꼈고 6월 인간광우병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 크리스틴 로드는 지난해 9월부터 아들의 투병 과정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았다. 아들에게 인간 광우병이 발병한 것은 과거 영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로드는 전도유망했던 아들이 왜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프로그램은 인간광우병에 대한 영국 정부의 대응 방식 및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취재했다.

영국 정부는 1980년 중반 소 해면상 뇌증(BSE, 일명 광우병)이 발생한 후 1990년 중반까지 BSE가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10여 명의 젊은이가 인간광우병에 감염되자 1996년 인간이 광우병에 의해 인간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후 영국 정부는 광우병을 예방하기 위해 800여만 마리의 소를 도살했고 30개월 이상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와 전 가축에 대한 동물성 사료 금지라는 강력한 광우병 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영국에서는 광우병 발병 수가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00마리 이하로 급감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광우병 통제를 위해 약 25조 원의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윤 CP는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공포를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에 접근해보자는 의도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인간 광우병은 끝난 것이 아니라 아직도 우리 가까이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08-11-03

 

 다음은 방송 예정작 입니다

 

 

잃어버린 나의 아이

기   획 : 윤미현, 
연   출 :  장형원,  글·구성 : 신지현
조연출 :  장시원 ,  취  재  : 김주희
방송시간 : 2008년 11월 7일 밤 9시55분

 

기획의도
  미국 쇠고기 수입 여부를 놓고 올해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 광우병 논란. 이 혼란이 비롯된 것에는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것도 그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에 관한 한 가장 많은 발병수와 사망자가 발생했고, 가장 치열한 논쟁을 거치며 강력한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영국의 지난 20년간 경험을 되돌아면서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은 없는지 조명한다.    
 
주요내용

 ▣ 전세계 현재진행형인 광우병과 인간광우병!

 

  올해 8월 캐나다 앨버타 주에선 BSE(소 해면상 뇌증, 일명 광우병) 발병한 소가 확인됐고, 9월 스페인 한 지방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동시에 vCJD(변형 크로이츠펠트-야곱 병, 일명 인간광우병)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전세계적으로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의 공포가 현재진행형이며, 인류가 아직 이 인수공통전염병(인간과 동물이 같이 걸리는 전염병)에 대해 그 원인과 발병과정을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릴적 앤드류와 크리스틴                                            크리스틴과 앤드류


                  

▣ 내 아이에게 닥친 공포, ‘인간광우병’

 

  앤드류 블랙(2007년 12월 16일 사망, 당시 24세)은 영국의 163번째 인간광우병 사망자다. 그와 그의 어머니 크리스틴 로드의 이야기는 올해 5월 2일 BBC ‘Inside/Out - South'를 통해 영국에서 방송됐다.

  앤드류 블랙은 발병 이전에 BBC와 ITV를 비롯 유수한 TV와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한 라디오 방송 프로듀서였다. 그가 체중 감소와 균형 감각 상실 등 이상을 느낀 것은 작년 3월였고, 6월 인간광우병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 크리스틴 로드는 작년 9월부터 아들의 투병 과정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았다. 결국 앤드류는 작년 12월 16일 크리스틴과 여동생 엠마가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고, 크리스마스 4일 전인 21일 땅에 묻혔다.

  현재 크리스틴 로드는 건강하고 전도유망한 아들이 왜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들에게 인간 광우병이 발병한 것이 이들 가족의 개인적 불행이 아니라 과거 영국 정부와 정부당국자들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연 무엇이 평범한 어머니였던 그녀를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의 위험을 알리는 캠페인에 앞장서게 만든 것인가?

  

 

병상 앤드류와 크리스틴                                        아들의 묘지 앞 크리스틴

 
 

▣ 영국의 20년 경험

 

  지금까지 영국에서는 공식적으로 18만 마리 소가 광우병 발병했고(DEFRA 통계, 영국 환경식품지역부) 164명이 인간광우병으로 사망(NCJDSU 통계, 영국 CJD감시연구소)했다. 3명이 인간광우병 발병 중이지만 아직 생존하고 있다.

  영국 중앙수의학연구소(CVL)가 공식적으로 광우병을 인지한 것은 1986년 말. 영국 서섹스 지방을 포함 여러 곳에서 미친 듯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소의 뇌를 관찰한 결과, 과거 양에서 발생한 스크래피(scrapie)와 유사한 전염성 해면상 뇌증(TSE, 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hathy, 뇌 신경조직이 마치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사망에 이르는 병을 총칭)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소 해면상 뇌증(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hathies, 일명 광우병)이라고 명명했다. 광우병 공식 인지한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약 10년간 영국 정부는 양의 스크래피가 인간에게 전염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영국 축산업계를 보호하고 혼란을 막기 위해 BSE가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부인했다. 1992년 3만 8천마리를 정점으로 광우병이 창궐했고 1995년 5월 최초의 인간광우병 사망자가 발생했다.

  1995년과 1996년 초까지 10여명의 젊은이들이 인간광우병에 감염되었고, 그 결과 1996년 3월 영국 정부는 최초로 광우병으로부터 인간이 인간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했다. 1996년 8월, 30개월 이상 소 440만 마리를 단계적으로 도축하고, 광우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성 사료를 전 가축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강력한 통제 조치를 실행했지만 때늦은 조치였다. 1990년대 말과 2000년 초 10대와 20대 중심으로 영국 젊은이들의 인간광우병 사망이 급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영국이 인간광우병 최대 사망자 국가가 된 것이다.

 
 


피츠햄 목장 BBC촬영 장면                                  런던 vCJD 위령비 앞 크리스틴
 
 

▣ 영국의 교훈, 그리고 끝나지 않은 어머니의 싸움

 

  지난 20년간 영국은 광우병을 예방하기 위해 800만여 마리 소를 도살했고 모든 30개월 이상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와 전 가축에 대한 동물성 사료 사용 금지라는 강력한 광우병 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영국에서 광우병 발병 수가 지난 5년간 매년 1000마리 이하, 지난해엔 100마리 이하로 급감했다. 이는 철저한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면, 광우병도 통제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동안 영국사회가 치룬 댓가로 너무나도 막대하다.

  경제적으로 영국 정부가 광우병 통제를 위해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소요된 비용만 해도 120억 파운드(약 25조 원)에서 200억 파운드(약 41조 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영국 서섹스대학 과학정책과 에릭 밀스턴 교수 추산) 또한 2003년 수혈로 인한 인간광우병 사망자 최초 보고 이후 수혈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그리고 인간광우병에 노출된 사용한 수술 도구를 교체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아직 과학적으로 그 위험이 불확실하더라도 철저한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이후 위험이 현실화되어 수습하는 비용보다 더 적게 들어간다는 지난 경험이 주는 교훈 때문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20년간 광우병과 인간광우병과 관련해 영국사회 구성원들이 겪은 혼란, 영국 축산업계의 경제적 손실 이외 영국의 대외신인도 추락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 무엇보다도 164명의 인간광우병 사망자 가족이 겪은 슬픔과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하기 어렵다. 또 다른 가족이 자신과 자신의 아들이 겪은 고통을 겪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어머니 크리스틴 로드가 인간광우병의 위험을 알리고 아들의 죽음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는 이유다.
 

2008/11/03(17:11) MBC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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