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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황사, 재앙의 바람 (동영상 및 )

by 현상아 2009. 3. 16.

2007년 4월 18일 (수) 밤 10:00~11:00 방송 [환경스페셜 302회]

<긴급추적>

재앙의 바람, 황사

연출 / 글 구중회


기획의도

우리나라의 황사 발생 횟수나 강도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973~2000년까지 연간 황사일수 평균은 3.6일. 그러나 재작년에는 5.1일, 작년에는 10.3일로서, 2000년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황사 직후 병의원의 기관지염 환자는 약 20%가 증가한다. 제작진은 4월 1일 한국을 덮친 황사의 진원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취재하고 한반도의 황사 발생 원인을 집중 분석했다. 또한 충격적인 황사의 유해성을 확인한다. 


황사 진원지, ‘민친현’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4월 1일, 한반도는 온통 흙빛이었다. 황사 발생 이래 처음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되고 그 여파는 며칠간 계속됐다. 전국을 강타한 황색 바람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4일전, 제작진은 그 황사의 눈인 중국 민친현 모래 폭풍 한가운데 있었다. 90% 이상이 사막화된 황사의 발원지 ‘민친현’은 분명 사람이 사는 곳이지만 폐허와 같았다. 정부의 이주 명령에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주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평화롭게 농사짓던 이 마을이 왜, 그리고 어떻게 국가 간의 감정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모래 폭풍의 핵이 된 것일까.


황사를 일으키는 바람은 열차를 전복시키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복의 위험 속에서 열차들은 사막을 횡단하고 있다.

열차의 흔들림에 눈을 떴다. 새벽 두시쯤이다.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 점점 거세지는 바람 소리가 공포로 다가온다. 굵은 자갈들이 차창을 때리기 시작하고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겁먹은 사람들은 모여 담요로 창문을 막기 시작했다. 내 옆 칸의 창문이 날아오는 자갈에 깨졌다. 이게 꿈일까. 열차 안은 지옥이다. 눈을 뜰 수가 없다. 열차가 쓰러지는 것 같다..  의식을 잃었다.

2007년 2월 28일 중국. 사막을 통해 ‘우룸치’에서 ‘트루판’으로 가는 열차가 바람에 전복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00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고는 계기로 측정 불가능할 정도의 강한 바람에 의해 발생했다. 제작진이 열차 전복 현장을 찾아보니 구조대는 사람이 걷기조차 어려운 바람 속에서 힘겨운 구조 활동이 이어지고 있었다. 바람이 열차를 전복시키는 믿기 어려운 사건.. 문제는 이런 사고는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란 점이다.


사막을 떠도는 사람들

개간과 방목으로 사막과 초원에 정착했던 농민들은 황색 바람에 밀려 사막을 떠도는 신세가 되고 있다.

개발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자연의 땅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끊임없는 벌목과 개간 사업을 통해 도시를 세우고 ‘인간이 사막에 들어가면 사막이 물러난다.’며 사막마저 농지로 바꾸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든 새로운 마을에는 물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농지에는 모래가 쌓이고 모래를 끌어오는 바람은 점점 세졌다. 무서운 속도로 사막화가 진행되며 농민들은 난민 아닌 난민이 되었다. 1993년 ‘진창시’에서는 황사로 수십 명의 어린이가 실종되기도 했다. ‘인간이 들어가면 사막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막이 무서운 힘으로 인간을 내몬다.’ 중국은 부랴부랴 퇴경환림(退耕還林: 경작지를 산림으로 환원) 운동으로 사막화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래를 끌어와 농지를 덮치는 그 바람이 지금의 황사의 눈이다. 황사, 과연 자연재해일 뿐인가!


황사, 뇌까지 손상시킨다!

유해하다? 아니다?! 황사 기간 병의원을 찾는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황사의 유해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제작진은 지난 3년간  황사의 건강 위해도 실험을 한 서울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팀를 찾았다. 황사는 중금속을 포함한 미세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를 건너온 미세먼지는 허파 속의 폐포까지 침투해 혈액과 직접 접촉하여 갖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서울대 연구팀은 황사 전후 초등학생들의 소변검사를 통해 황사가 세포막과 적혈구를 파괴하고 유전자(DNA)에도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본 프로그램은 과학적인 실험과 통계를 바탕으로 밝혀진 충격적인 황사의 유해성을 확인한다.  

 

 

 

 

  

 

 

 

 

 

...최악의 황사 피했다! 2009.03.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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