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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성공의 및

[스크랩] 12. 남편이 등에 총알을 맞다

by 현상아 2016. 10. 4.

부자 되는 길 39 [남편이 등에 총알을 맞다]

 

인민군 눈에 보이는 것은 얇은 위 속옷 적삼과 고쟁이를 내린 허연 엉덩이뿐이었다.

뒷간 안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나무나 볏짚을 태운 재가 약간 쌓여있을 뿐이었다. 잿더미를 대검으로 쑤셔보던 인민군이 말 했다.

" 속옷만 입은 것을 보니 에미나이가 똥 싸러 온 모양이군! 여기 어느 간나새끼 도망가는 거 못 봤나? "

넘새누나가 겁에 질린 채 고개만 가로 젓자 한 놈이 넘새누나의 머리채를 낚아채어 쓰러뜨이고 똥독에까지 횃불을 들이댔다.

넘새누나는 가슴이 철렁해지며 눈앞이 캄캄해졌다.

 

....................................................................................................................................................................................

 

인민군들은 똥통 속에 횃불을 대보았으나 그 속에는 아무 것이 없고 냄새만 나는 모양인지 곧 나가버렸다.

그러나 더 놀랜 것은 넘새누나였다.

(그렇면 아무 것도 없단 말인가? 도대체 하늘로 솟았단 말인가 땅속으로 숨었단 말인가?)

그래서 똥통을 다시 한 번 살펴보니 이상하게 똥 물의 움직임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똥통 속에 머리까지?)

 

넘새누나는 일단 나와 숨어서 인민군들의 동태를 살폈다.

" 저 행길로 도망간 거 아냐? "

" 저 쭉 뚫린 행길은 아까부터 아무 놈도 없었는데... "

" 뒈질려고 미련한 놈이 아니라면 뻥 뚫린 그 길로 도망갔을 리는 없는데... 저 개울로 도망간 게 틀림없어. "

" 개울은 처음부터 살펴보았고 그렇게 쏘아댔으니 저 길 쪽으로 가봅세! "

 

인민군들은 저 위쪽 넘새누나 부부가 오던 길로 뛰어가고 있었다.

좀 거리가 멀어지고 남편이 숨을 쉴 것을 걱정하여 다시 들어가 나오라고 하려는데 옴팡집 문을 여는 소리가 났다.

잽싸게 뒷간 뒤로 숨어보니 젊은 새댁이 역시 속옷 바람으로 나와 뒷간으로 가고 있었다.

넘새누나는 역시 "찍찍"하며 위기의 신호를 보냈다.

예상대로 그 여인은 뒷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쏴!' 하는 소변 소리와 함께 프드득하며 대변을 보는 소리까지 들렸다. 그리고는 조용했다.

 

(젠장 대소변 다 보았으면 빨리 나올 것이지)

하필 먼저 장마통 흙탕물 속에서 쓰던 속이 빈 막대기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똥물 속에 그리 오래 참고 있을 것인가?

넘새누나는 남편이 똥통 속에서 숨도 못 쉬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속이 타고 남편 말대로 일각이 여삼추 같았다.

 

삼년 가량이 지난 다음 드디어 지푸라기를 비비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밑을 닦는 모양이다.

(그런데 저년은 밑까지 닦았는데 왜 이리 나오지는 안는담?)

다시 삼 년이 더 걸려 드디어 새댁이 나와 좌우를 두리번거리더니 집안으로 들어갔다.

 

" 찌르륵 찌르륵. "

귀뜨라미 소리는 이젠 나와도 좋다는 신호다.

" 휴 - "

안에서 긴 숨소리가 나더니 신랑은 예상대로 눈만 보일뿐 머리와 온 몸에 똥을 뒤집어쓰고 나왔다.

특히 머리 위에는 똥 덩어리가 너덜너덜 붙어있었다.

그래도 넘새누나가 벗어준 옷을 놓치지 않은 채 들고 있는데 이 역시 똥물에 젖어 걸레짝 같았다.

 

둘은 약속이나 한 듯이 개울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옷을 헹기고 할 여유는 없었다. 이젠 날이 밝았으니 빨리 개울 건너 산 속으로 뛰어야 한다.

그러나 개울은 좀 넓었고 수심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몰랐다.

중간쯤 가니 물은 목이 찰 정도로 깊었다. 그리고 물살이 세어 아래로 떠밀리며 건너갔다.

그러나 오히려 똥물을 헹기게 되어 좋았다.

 

그때 저 위 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 저기 있다! 저 놈들이다! 쏴라! "

" 따꿍! "

그러나 거리가 멀어서 유효 사거리가 아닌지 놈들은 달려오며 소리쳤다.

" 서라! 안 서면 쏜다! "

그러나 선다고 안 쏠 놈들인가?

 

둘은 더욱 더 힘을 내어 빨리 개울을 건너는데 개울 건너편에 있는 바위에 총알이 부딪치는 것을 보니 이젠 거의 쫓아온 모양이니 정지해서 쏘면 위험하다.

 

개울을 건널수록 물은 얕아지고 따라서 뛰어 도망가는 속도도 빨라졌다.

넘새누나 부부는 축지법 기술 연습하던 실력을 다해 그야말로 제비처럼 아갔고 드디어 태건이 방법으로 개울가 바위를 뛰어 넘으려 하는 순간 따르륵 하는 따발총 소리가 들렸다.

공중에 치솟던 남편이 "윽!" 소리를 내며 바위 너머에 나둥그러졌다.

아마 따발총에 맞은 모양이다.

이젠 끝장이다. 넘새누나는 눈 앞이 캄캄해졌다. 빨리 남편 쓰러진 곳에 달려갔다.

남편은 쓰러진 채 그대로 엎어져 있었다.

 

" 여보! "

넘새누나의 목소리는 비명에 가까웠다. 그제야 신랑은 뒹굴어 바로 누우며 눈을 떴다.

" 어디를 맞은 것 같아요?"

넘새누나가 신체 여기저기를 살피는데 피는 보이지 않았다. 조금 있다 신랑이 말했다.

" 등어리를 도끼로 후려치는 것 같았어! 한번 봐줘! "

남편이 얼굴을 찡그리고 가까스로 말하며 등 부분에 손을 가져갔다.

남편 등어리의 물에 젖은 옷에는 총 구멍 같은 것이 있었다.

 

넘새누나는 재빨리 겉옷을 벗겨보았다. 숨도 멈춘 채 벗겨보았다.

드디어 보였다. 총알이 방탄복 위에 반쯤 들어가 박혀있는 것이 보였다.

넘새누나는 총알을 뽑으려 했다. 그러나 명주로 짠 방탄복이 얼마나 단단히 총알을 잡고 있는지 잘 빠지지 않았다.

" 총알이 방탄복 위에 꽂혔으니 당분간 아프겠지만 뚫지는 못했으니 죽지는 않을 거에요. 자,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니 제가 업고 저 산까지 뛸 테니 빨리 업혀요. "

" 다 당신 덕이구먼. "

" 칭찬 받을 새 없으니 빨리 업혀요. "

" 그러다간 둘이 다 또 총 맞아. 각자 헤어져서 튀자! 내 움직여볼께... 어라, 움직일 수 있네. 뛰지 못하면 기어라도 갈 테니 염려 말아요! "

" 그럼 그래 보세요. 저 산 있는 데까지라도... 그리고 연평도인은 갈짓자로 뛰었다고 했으니 우리도 직선으로 뛰지 말아요. ”

" 그래. 저 놈들도 우리가 조금만 가면 사거리가 멀어서 못 맞출 거야. "

" 그래요. 저놈들도 우릴 추격하여 물을 건너자면 물살이 있으니 명중을 못시킬 거구요. "

" 그럼 하나, 둘, 셋, 튀자! "

신랑은 기합을 넣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뛰었고, 다시 따발총 소리는 몇 번 울리는가 했더니 사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그치고 이번에는 따꿍총 소리가 들렸다.

 

(필자 주 : 따발총은 다연발 기관 소총으로 접근 전에는 매우 좋으나 유효 사거리가 짧아 원거리 사격은 할 수 없고, 그대신 따꿍총은 유효 사거리는 M1 소총 만큼이나 좋은데 꼭 일제 때 구구식 장총처럼 한 발 쏘고 한 발을 다시 장진해서 쏘아야 하니 발사 속도가 늦다. 다 남침을 하려고 북한에서 개발한 신무기들이다)

 

한참 뛰다가 잠깐 뒤를 돌아다보니 따발총 가진 놈과 따꿍총 갖은 놈 둘이 쫓아오는데, 따발총은 역시 사격을 못하고 따꿍총도 물을 건너느라고 조준을 못하는지 가끔씩 헛총질만 해댔다.

 

넘새누나 부부는 드디어 무사히 산에까지 왔다.

남편도 그럭저럭 잘 뛰어주었다. 이젠 안심이 된다. 먹고 축지법 연습한 일이 산에 뛰어오르는 일이었고 산에는 숲이 있으니 이젠 산봉우리 하나만 넘으면 안심이 된다.

숲속에서 아래를 잠시 내려다보니 두 놈은 단단히 약이 올랐는지 악착같이 개울물을 건너 따라오고 있었다.

넘새누나 부부는 숨을 돌릴 겨를도 없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산봉우리에 올라 산세를 보니 짐작했던 대로 그 산줄기는 연평산에 닿아있는 듯 했다.

부부는 다시 산 두 봉우리를 넘어가 맞은 편 산을 보니 따라오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바위 틈을 찾아 숨어서 한숨 돌렸다.

 

" 좀 어때요? "

" 위급 상황으로 달릴 땐 몰랐는데 좀 쉬다 보니 등어리가 굳어진 것 같구먼. "

" 그럴 거에요. 그런데 당신 똥통 속에 그렇게 오래 있으면서 똥물은 좀 먹지 않았어요? "

" 오래 있다 보니 좀 먹은 것 같은데... "

" 그럼 다행에요.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매를 맞았을 때 특효약이 똥물이라지 않아요? 그래서 정종병을 똥물 속에 넣어두었다가 거기에 똥물이 괴면... "

" 그래! 그게 매 맞은 놈에게 특효약이라지. 도끼로 때려 맞은 것 같았으니 똥물이 특효일거야. 당신 똥이나 내 똥도 더 먹어야 하겠구먼. "

" 그래요. 그리고 연평굴로 가면서 제가 약초를 뜯었다가 직 지어 붙이면 담은 금방 풀릴거에요. 그런데 당신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똥물 속에서 숨을 쉬지 않고 있었어요? "

" 단전호흡은 그런데 쓰라고 연습한 것이 아닌가? 일단 손가락으로 수인을 하니 5분은 그만두고 10분이라도 있겠더라. 그래서 그렇게 참고 있다가 조용하길래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쏴-하고... " 

" 그러니까 그년 오줌으로 머리까지 감았단 말이군요. 그래도 좋아요. 조식법 덕분에 급한 것은 면했어요. 조식법이 잘 되면 한두 시간에 한번만 숨을 쉴 수가 있다고 했지요. 또 한번 연평도인 덕을 보네요. 전 당신이 그 순간 조식법을 쓸 줄은 몰랐어요. 그때 저는 제가 당신 머리 좀 잠시 깔고 앉아있으면 그 놈들이 똥통 속까지는 보지 않고 그냥 갈 줄 알았는데... "

" 당신이 옆으로 낚아채어 쓰러지기 전 조식법이 생각나 수인을 하고 머리를 똥통 속에 살그머니 박고 있었지. "

" 정말 잘 했어요. "

" 그런데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급했더라도 하늘 같은 서방님 머리를 알궁둥이로 깔고 앉는 법이 어딨어? 히히. " 

" 당신이 농담까지 하는 걸 보니 이젠 안심이네요."

" 그런데 당신의 그 소중한 엉덩이를 그 놈들도 보았을 테니 이건 용서할 수 없어. 히히. "

" 사둔 남 말 하시네요. 당신은 그 젊은 새댁 소변 보는 거시기까지 다 보구선. 호호. "

" 이히히히. 하여간 살다 보니 별별 걸 다 보네. 이히히. "

 

그들은 산봉우리를 다섯 개나 더 넘어와 연평굴에 무사히 도착하여 목욕부터 했고, 똥 묻은 옷들도 잿물로 세탁했다.

그러나 똥 냄새는 점점 더 지독하게 났고 아무리 빨아도 가시지 않는다. 즉, 다급하게 뛸 때는 아무런 냄새도 없었는데 이제 안심이 되니 냄새가 더욱 지독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쑥을 따다가 짓이기어 문지르자 냄새는 금방 사라졌다.

 

그 다음 넘새누나는 약초를 돌로 짓이겨 환부에 붙이었다. 그러나 하룻밤을 자고 나니 이젠 옴짝도 할 수 없게 아팠다. 이 역시 안심을 하고 있으니 더 아픈 것인가? 그러나 하루, 이틀, 매일 약을 갈아 붙이자 차츰 몸은 풀려가기 시작했다.

 

" 장모님과 어린 처남이 그렇게 죽다니... 이놈의 빨갱이들을... "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자 신랑은 이를 갈았다.

" 작은 아버님 댁도 그렇지요. 아휴... 집에 아버님, 어머님이라도 무사해야 할 텐데... "

" 일제 때부터 면장까지 하신 아버님이 좀 걱정이 되네. "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그제야 식구들 생각하는 것도 인지상정인가?

그러나 그들이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대포소리는 지척에서 들렸고 잠자리 비행기와 기관포 소리는 더욱 요란했다.

넘새누나 부부는 송신이 쑤시어 큰 길 있는 산자락 숲속에 몸을 숨기고 큰 길을 응시했다.

드디어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큰 탱크 여러 대가 들어왔다. 탱크 위에는 태극기와 미국기가 꼳혀 있었고, 탱크도 그 규모로 보아 인민군 것이 아닌 미군 것 같았다. 이젠 정말 국방군이 들어오는 모양이다.

 

(필자주: 여기서 아군을 국군이라 하지 않고 국방군이라 하는 이유는, 1946년 미 군정하에서 창설된 국가방위체제가 바로 '국방경비대'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1948년 7월17일 대한민국 헌법과 함께 공포된 정부조직법에 의해 국방부가 행정부의 한 부서로 공식 발족하게 되어 국군의 창설과정이 시작되었고, 경비대의 국군 편입(1948. 9. 1), 국군조직법의 공포(1948. 11. 30)되어 국군이 되었으나 일반에서는 6.25때까지도 '국방군'이라 불렀기 때문이다)  

 

주민들도 길가에서 조잡하나마 종이로 만든 태극기와 미국기를 흔들고 있었고 아이들은 그 기를 흔들며 따라가고 있었다.

이건 분명 국방군이다. 넘새누나 부부도 너무나 반가워 뛰어나가고 싶었으나 아직도 어디서 빨갱이들이 노려볼 지도 모르니 신중을 기하기 위하여 참고 주시했다.

 

그런데 어라? 저녁 때가 되니 그 탱크들은 모두 후퇴를 해버렸다.

그리고 밤이 되자 여기저기서 따발총 소리가 들렸다. 같이 만세를 부르며 만세 부르는 반동이 누구인가를 탐지하던 빨갱이들이 그 만세를 부르던 양민을 학살한 것이다.

 

 

인천상륙작전

 

 

 

 

서울 수복

 

 

이런 국방군의 전진과 후퇴는 3일간이나 계속되었다.

즉, 낮에는 국방군 나라, 밤에는 빨갱이 세상이 3일간이나 계속 되었는데, 여기서 빨갱이들이란 인민군보다 동네에서 머슴이나 살던 사람들이 더 많았다.

 

넘새누나 부부는 매일같이 숨어서 길을 응시했다.

드디어 많은 병력의 군 부대가 이북 쪽으로 진격해갔고 ,얼마 후 보따리를 이고 지고 한 피난민 행렬이 따라 들어가기 시작했다.

 

" 이제는 우리도 갈 때가 되었나보군. "

" 그래요. 이젠 떠납시다. 그러나 여기서 할 일 하나가 남았어요. 연평도인님의 유골을 후히 장사지내고 떠나는 거예요. "

" 참, 너무 흥분하다 보니 깜박했네. 그럽시다. 괭이나 삽은 없지만 그 식칼로 내가 묘를 파리다. 당신은 제물을 준비해요. 참, 산신령님한테도 지내야지. "

" 참 그래요.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주신 산신령님한테 먼저 제물을 올려야 하지요. "

 

신랑이 오래간만에 밖에 나갔다. 저쪽에 산토끼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보고 돌을 주워 던져 정확히 맞추었다.

그리고 나뭇가지에 있던 산비둘기 하나도 역시 돌을 던져 잡았다.

 

" 저것이면 산신령님께나 연평 도인님께 제물은 충분하겠구려. "

" 당신도 좋아하는 젯밥이구요. 호호. "

" 그 지난번 연평도인 모실 때 쓰기로 한 머루주 보관해두었던 것도 내올 거지? "

" 그러지요 뭐. 그러데 그것 드시구 딴 맘 먹으면 안 돼요. "

" 딴 맘? 뭐가 딴 맘인데? "

" 연평이가 슝 봐요. 호호. "

" 히히. 젠장 그 놈은 잠깐 눈감고 있으라고 해! 그 놈이 안착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지금껏 참아왔는데 뭐 임신했다고 열 달 간이나 참고 있으란 말인가? "

 

" 수가 있기는 있어요. "

" 무슨 수인데 어서 말해봐요. "

" 책에 보니 임신 중에는 九磨一揷法을 쓰라는데, 이건 일종의 태교도 된데요. "

" 九磨一揷法? 어서 말해줘요. "

" 애구. 제를 올릴 양반이... 제가 끝난 다음에 말씀드릴께요. "

" 그래 내 얼른 가서 묘를 팔게... "

 

신랑은 양지 바른 곳에 연평도인의 유골을 모시고 또 그 위에 산신령에게 제를 올릴 장소를 준비했으며, 넘새누나는 제물을 준비하여 둘은 정성껏 제를 올렸다.

제를 마치고 오래간만에 구운 고기와 머루주를 한 잔씩 할 때 신랑이 말했다.

 

" 임신 중에 한다는 九磨一揷法이 뭐야? "

" 아구, 급하기도 하시네. 여기서 그 말씀을 했다가는 여기서 당장 무슨 일은 저지르시려구요? 호호. 천천히 많이 드시고 굴 속에 들어가서 말할게요. "

" 히히. 내 또 일각이 여삼추로구먼. 히히. "

 

- 다음 회에 계속 -

 

 http://cafe.daum.net/chunbuinnet   우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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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모 05.12.08. 16:20
너무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장면이 막 그려져요? 빨리 다음회 보고 싶다.~~~
 
 
내위나 05.12.08. 20:02
이렇게 생과 사를 넘나드는 급박한 상황에서 온갖기지가 발휘되는군요. ~~~
 
 
Phoenix 05.12.08. 23:40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Nice Guy 05.12.09. 15:38
엑스박스 넘 광고하는 거 아닙니까? ㅘㅘㅘ
 
 
나리 06.04.05. 02:04
감사합니다.^^
 
 
라이파이 08.06.13. 13:55
감사.
 
 
항상 08.09.06. 18:50
감사합니다.
 
출처 : 천부인과 천부경의 비밀
글쓴이 : 우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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