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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

코로나19 완치 판정후 후유증 200일째 - "47 - 죽음, 걱정, 희망"

by 현상아 2020. 9. 20.

완치 판정후 후유증 200일째 - "47 - 죽음, 걱정, 희망"

오늘은 내가 2번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음성결과후 완치로 퇴원한지 200일째되는 날이며, 항상 너무나도 고마우신 나의 아버님의 기일이기도 하다. 올해는 아버님 기일, 추석, 그리고 늦가을에 있는 할아버지 기일 모두 친척들은 모두 참석하지 않고, 조촐하게 지내기로 했다. 항상 너무나도 고마운 부모님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눈꼽만큼도 보답을 못해드려서 죄송하고, 어머님에게 자식이 코로나19로 감염되어 걱정끼치고, 퇴원한지 200일이 지나서도 계속 후유증으로 걱정끼치고 있으면서 아픈 자식 보살피면서 제사 준비까지 하시는 어머님을 못 도와드려서 너무나도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

난 병원 퇴원 후, 내가 부산 47번 환자라는 걸 알게되었다. 입원때는 안정을 위해서, 국내 언론은 보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꺼놓고 있었다. 퇴원후 지인들로 부터, 내가 부산 47번 확진자라고 언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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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47
5월 20일 · 
3월 8일 - 코로나19 완치자의 편지 (회복자의 개인 경험 이야기)

저는 부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에 47번째로 감염된 부산 47번 환자였던 완치자 박현입니다. 환자에 대한 신상털기 및 각종 추측성 편견, 조롱과 비난이 존재함으로 저는 실명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라서 전세계 의학계도 아직 제대로 된 자료 분석이 되어 있지 못하고, 이로인한 상반된 정보와 추측성 정보가 난무하면서 더욱 혼란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명의 완치자의 경험담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자세하게 적어서 다소 긴 글을 적습니다.

먼저,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세는 환자마다 모두 다르게 나타남으로 저의 사례와 다른 사례도 많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또한, 저를 완치할 수 있게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헌신적으로 숭고하게 해주신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중환자실 음암병실 의료진분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저에게 도움을 주시고 힘이 되어주신 가족, 친지, 친구들, 이웃분들, 특히 저의 밀접접촉자로 14일간 자가격리상태에서도 힘내라고 지속적으로 응원해주신 지인분들, 동래보건소분들,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분들 그리고 전국 모든 의료진분들과 보건소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월 21일 부산에 처음 확진자가 나온 날인 금요일 밤에 집에 돌아온 후 저는 목의 침 넘김이 아프지는 않지만 약간 불편한 정도의 인후통과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흔한 물을 마시면 바로 괜찮아지는 약간의 마른 기침을 3차례정도만 하였습니다.

평소 일주일에 4,5차례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던 저는 22일 토요일과 23일 일요일은 근육통은 아니고 운동하고 나서 약간의 근육댕김이 있는 정도의 느낌과 가슴이 살짝 눌리는 느낌을 받았고, 집 근처 온천교회에서 감염 환자도 나와서 이틀 모두 운동을 가지 않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24일 월요일 저는 새벽에 침대에서 처음 호흡곤란이 왔습니다. 당시 부산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의 반정도가 나온 온천교회 인근에 거주하고 호흡곤란이 이상해서 1339번에 우선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통화연결이 안되어서, 인근 부산동래보건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미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상태여서, 신천지교인도 아니고, 온천교회교인도 아니고, 확진자와 장소가 겹치지도 않고, 최근 중국 입국도 아닌 저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위험할 수도 있는 보건소로 검사 받으러 오는 것보다는 집에서 좀 더 있어보는게 나을 거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한번 더 호흡곤란이 왔고, 2번 더 통화를 한 후에, 고위험군이 아닌 저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위험할 수도 있는 동래보건소보다는 인근 동래대동병원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권유를 들었습니다.

집 근처에 있어서 도보로 사람들을 피해가면서 찾아간 동래대동병원은 아침 10시 이전인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야외 선별진료소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저는 4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의자가 있었지만, 모든 이가 앉을 수 있을정도로 충분하지는 못해서 서서 20-30분정도 기다렸습니다. 병원 관계자분이 의자를 많이 더 가지고 오셔서, 모두가 앉을 수 있게 되었고, 앉아서 기다리던 저는 다시 갑자기 호흡곤란이 와서 길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기절을 했습니다. 임시장소로 옮겨져서 바닥에 부딪치면서 피가 약간 난 머리 상처를 간호사님이 따뜻한 말씀과 함께 친절하시고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시고, 충분히 쉰 후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천천히 사람들을 피해가면서 도보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혼자 방에 자가격리를 하고, 지난주 일 또는 식사로 같이 만나신 모든 분들에게 당시 상황을 문자로 통보하고 제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자가격리를 권유 했습니다. 당시 부산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던 상황이라서 검사가 많아서 결과를 24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가슴이 누르는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지나가는 앰불런스 소리만 나도 무서웠습니다. 다음날 25일 오전 11시 20분 저는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는 문자를 받자마자 전화를 받고, 검사결과가 양성인데 문자를 잘못 보냈으니 지워달라는 요청과 함께 조금있다가 보건소에서 자세한 전화가 올거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11시 40분 동래보건소에서 양성이고, 부산에 갑작스런 확진자 증가로 준비된 병실이 부족해서 지금은 어제 확진자가 입원하고 있고, 오늘 확진판정자는 내일쯤 입원이 가능할테니 자가격리하고 기다리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가족 및 지난주 만났던 밀접 접촉자 모든 분에게 양성 결과를 통보하고, 자가 격리하고 기다렸습니다. 같이 사시는 어머님이 최근 수술후 1월에 퇴원하셔서 집에서 회복중이셔서 관련 문의로 다시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을때, 제가 양성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고 다시 이중확인을 한 후에 연락을 주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1시간 가량 기다리다가 다시 보건소에 문의를 했을때, 제가 양성이 맞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해가 될까봐 이 사실을 숨길까 하다가, 차후 더 나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사실을 적지만, 초기 갑작스런 확진자 증가로 인한 실수가 있었지만, 바로 정정이 되었기에 당시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신 분들에 대한 책임논란은 없기를 바랍니다.

가슴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고 호흡곤란도 왔다 갔다하는 상태로 기다리고 있던중, 부산시 관계자분께서 확진자 동선정보를 위해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선정보를 알려드리는 동안 통화중에 제 호흡이 많이 불안했는지 관계자분이 보건소로 연락을 하겠다고 하셨고, 조금있다가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병실 준비가 안되었지만 일단 앰불런스를 보내고 병원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걸로 할테니, 준비하고 전화하면 내려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바로 몇 분후에 앰불런스가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대충 입원시 필요 준비물을 챙기고, 마스크를 쓰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손에끼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앰불런스에 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호흡곤란이 오던 상황이라서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이 이웃을 감염시킬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도 못하고, 그나마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버튼을 누르면 감염시킬 가능성이 낮을 거라는 생각밖에 못 했습니다.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이웃을 감염시킬 수도 있었던 저의 이기적 행동에 대해 이웃분들에게 사죄합니다. 참고로, 이후 모든 곳은 보건소 방역반에 의해 방역이 되었습니다.

25일 늦은 밤 시간에 저는 집과는 부산의 반대편에 위치한 많이 떨어진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 병실이 있어서 1시간정도 앰블런스로 이송이 되었습니다. 앰블런스로 이송되는 동안 같이 1시간이나 덥고 숨이 갑갑해서 많이 힘든 보호복을 입으시고 동승해주시면서도 친절한 말씀을 해주신 동래보건소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병원 도착시 다른 환자분의 앰블런스가 저보다 몇 분전에 도착해서 그분이 입원하시는 동안 40분정도 앰블런스안에서 기다리다가 입원후 각종 검사가 진행되었고, 바로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치료약은 없습니다. 단지, 이전 환자들중에 특정약이 부작용은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도움이 된 약이있어서 그 약을 사용할 뿐입니다.

산소공급을 받으면서 호흡하기가 조금 더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슴통증은 심했습니다. 바이러스때문인지, 복용한 약의 부작용때문인지 가슴과 배가 불에 타는 듯한 뜨거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미열만 있었지 고열로 진행은 되지는 않았습니다. 상태는 좋았다 나빴다를 계속 반복하면서 차츰 나아졌습니다. 처음에는 가슴에 철판이 누르는 듯한 통증에서 기왓장이 누르는 통증으로 차츰 변했고, 가슴이 칼로 찌르는 듯 통증에서 손으로 움켜지는 듯한 통증으로 차츰 변했습니다. 가슴 누르는 증상과 통증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차츰 좋아졌습니다. 치료해주신 의사 선생님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좋아질텐데, 거기에 신경쓰지 말고 오늘 가장 아픈 정도가 어제 가장 아팠을때보다 더 좋으면 되는 것이고, 최고점이 차츰 낮아지면 회복되고 있는 것이니 오르락 내리락에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마음먹고 있으라는 친절하신 조언을 믿고 따랐습니다.

첫날 중환자실 코드블루 방송을 들었을때는 내 방 바로옆에 있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아니기를 두려워하며 바랬습니다. 이기적이게 코드블루에 빠진 다른 환자가 나와 같은 증상의 환자만 아니기만을 바랬습니다. 처음 이틀은 호흡 곤란이 왔다 갔다하고, 가슴 통증과 함께 약 복용후에는 가슴과 배가 뜨겁게 느끼면서 잠을 자기도 힘들었고, 가끔 오한이 오기도 했습니다. 배는 너무 고프고, 혀와 입은 너무 나도 맛있다고 느끼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먹여야 한다고 머리는 말하는데, 호흡이 너무 힘들어서 먹기가 너무 힘든적도 있었습니다. 몸이 좋았다 나빴다하면서, 좋을때는 휴대전화로 글을 적을 수 있었지만, 몸이 나빠졌을때는 더이상 글도 못 적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몸이 좋아졌을때마다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적어서 잘하지도 않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수술후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셔서 집에서 회복중인 어머님 걱정과 밀접 접촉을 했던 지인들 걱정에 눈물도 많이 흘리고, 그럴수록 몸이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저희 누나가 "이 세상 모든 엄마는 강하다. 이 세상에 자식이 위험에 처해있는데 아픈 엄마없다. 엄마 걱정, 다른 사람 걱정 그만하고 너 혼자만 생각하고 이겨내라."는 말을 듣고, 이기적으로 어머님과 다른 분들 걱정은 그만하고 혼자만 생각하면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참고로, 저의 어머님과 저의 입원전 1주일간 만났던 모든 지인분들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14일 자가격리가 내일 끝이납니다.

약 복용후 처음 이틀은 부작용 때문인지 너무 힘들어 할때, 의사선생님이 치료약이 없어서,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이 약뿐이고 살려면 먹으면서 몸이 적응하는지를 보는 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의료진분들은 잘 먹어야 버틸 수 있으니,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준비해줄테니,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달라고 의료진분들은 정말 가족처럼 지극 정성으로 돌봐주셨습니다.

덥고 부자연스러운 보호복, 보호장갑, 고글을 끼시고, 제가 봐도 뿌옇게 습기가 차서 잘 보이지도 않는 고글과 두꺼운 장갑으로 손의 감각도 느끼기 힘든 상태에서 환자에게 한번만에 실수없이 덜 아프게 주사를 놓기 위해 고생하시고, 각종 의료장비들을 힘들게 사용하시고, 다른 이들이 들어올 수 없어서 직접 식사 도와주시고, 청소까지 해주시면서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해주시는 의료진분들에게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너무나도 고마우신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중환자실 음암병실 의료진분들 덕에 입원한지 9일된 날 의료진분들의 예상보다 빨리 2번째 음성결과로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퇴원때 도움주시고 건강회복 잘하시라고 말씀 해주신 동래보건소 앰블런스 운전자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현재 퇴원 후 14일간 격리를 시작하면서 바이러스와 약으로 피곤해진 몸을 회복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한번,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중환자실 음암병실 모든 의료진분들 및 전국 모든 의료진분들, 동래보건소 및 전국 모든 보건소분들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저는 입원해 있는 동안 지인을 통해 소개받았다면서 기사를 쓰고 싶다는 여러 언론관계분들의 연락을 메신저로 받았습니다. 특히 초반 제 검사과정의 부정확성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는 기자분도 계셨고, 탄핵에 동의하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도 계셨고, 반대로 정부가 잘해서 검사를 다른나라보다 빨리 받고, 입원을 빨리해서, 빨리 회복되었다는 식의 유도 질문을 메신저로 계속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회복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모든 언론관계자들의 질문을 거부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2월초 입국해서 모친집에 머물면서 부산대 실습실에서 특강 준비하던 겸임교수 확진이라는 기사와 뉴스가 나왔던 박 현입니다. 대부분의 기사에 댓글은 저를 힘들게 하는 댓글은 없었지만, 미국에서 입국이라고 표현이 안되고 외국에서 입국이라고 표현이 된 댓글에는 중국이라서 못 밝히냐라는 댓글이, 그리고 다른 기사에는 가족이 신천지 아니냐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서울에 거주하시는 저의 지인 마저도 신천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온천교회가 신천지교회라서 너가 걸린게 아니냐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저는 2월 9일 샌프란시스코발 서울인천행 비행기로 들어와서, 인천공항에서 부산김해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어머님이 수술을 하시고 1월에 퇴원을 하셔서 집에서 회복중이시고, 입국후 줄곧 간호를 위해서 집과 헬스클럽외에는 간혹 지인과의 식사자리가 아니면 거의 집에만 있었고, 간혹 특강준비로 대학 실습실을 이용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수십년간 불교 신자이시고, 저는 무교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사생활을 모두 밝혀야 하는지는 환자들에 대한 조롱, 편견, 비난에 대해 누군가는 나서야 할 것 같아서 입니다. 신천지신도분들이 나설 수도 없고, 신천지신도가 아닌 다른 분들도 가족이 신천지신도라는 오해와 편견을 겪지 않을까 두려워서 못 나서실 것 같아, 사생활 밝히는 것 지극히 싫어하는 성격임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국,영국등 영어권 언론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픈 사람을 의미하는 “환자” patient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은연중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사람에게 옮기는 사람을 의미하는 “확진자”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언론은 바이러스에 감연된 아픈 사람이 “환자”가 아니라, 환자가 죄를 지은 사람처럼 낙인이 찍힐 수 있는 부정적 의미의 “확진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3명의 확진자중 1명이 신천지신도가 확진판정난 날의 주요기사 제목은 신천지 확진자 발생이였습니다. 3명중 나머지 다른 2명도 신천지교인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제목은 유도되었고, 부산은 전체 87명의 환자중 신천지신도는 6명밖에 안됨에도 불구하고, 본인 또는 가족이 신천지가 아니냐는 오해와 편견을 받으면서 환자가 비난, 조롱, 편견의 시각을 받게 되는 편견이 존재하게 되는 상황이 언론에 의해 전개되고 있습니다. 저의 페이스북의 글에 이런 글은 부적절하니 올리지 마라는 연락, 글 지워라고 하시는 메신저 연락들도 모르는 분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아파트임에도 이웃과 정말 정겹게 살아가는 아파트에 오랫동안 거주하시고 계십니다. 이웃중에는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35년간 어머님과 친하게 지내신 이웃분들도 계십니다. 어머님 혼자 아들걱정하시면서 자가격리되어있다고, 문고리에 음식을 걸어놓았으니 가져 들어가라면서 보살펴 주신 이웃분들도 많으셨지만, 그 집 아들때문에 우리가족도 모두 죽게되었다고 큰소리로 직접 저희 어머님에게 비난하시는 이웃도 계셨습니다. 아시는 이웃분들에게 제가 직접 문자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렸을때, 너 잘못 아니니 죄송할 것 전혀 없고, 회복만 빨리하라고 하셨습니다. 저 때문에 두려워 하셨고, 두려워서 비난하신 이웃분들 당연히 이해합니다. 아마 제가 완치후 격리기간이 끝나도 엘리베이터등에서 보면 여전히 두려우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격리해제후에도 저는 이웃분들의 불편하시지 않도록 계단을 이용하겠습니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 저의 어머님이 격리기간이 끝나시고 만나시게 되시면 따뜻한 말씀 한마디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의 증상이 시작된 금요일 저는 점심은 실습실에서 도시락을 시켜서 먹었고, 저녁은 다른 교수님과 조교분들과 다함께 학교앞 식당에서 먹은후 테이크어웨이 카페에서 음료수를 사서 다시 실습실로 올라왔습니다. 저로 인해 확진장소로 알려진 식당과 카페에 대단히 죄송합니다. 확진장소는 철저한 소독으로 바이러스가 없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확진 장소를 이용하시기에는 꺼림칙하신 분들은 많으실 겁니다. 자주 가시던 가게이지만, 당분간은 꺼림칙해서 가시기 싫으시더라도, 가게에 전화 한통만으로라도 코로나사태로 힘드실텐데 지금은 코로나사태로 외출을 자제해서 못가지만 가게 힘들어도 잘 버티시면 나중에 코로나사태 끝나면 찾아가겠다는 격려 전화 한통화만 가게들에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도 용기가 안나서 아직 제가 찾았던 가게들에 전화 한통 못하고 있지만, 염치불구하고 부탁드립니다.

오늘 기사에도 대구,경북에서는 2,100명의 환자가 병실이송을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집에서 병실이송을 기다리다가 돌아가신 환자분도 많이 나왔습니다. 정부,여당,야당 모든 정치권은 이제 제발 그만 신천지 고소, 정부 책임, 대통령 사과등 정치 논란은 잠시 멈추고, 대구,경북부터 살리시는데 집중하시고, 전국적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해결에만 집중하시길 강력히 요구합니다. 신천지 고소, 정부책임, 대통령 사과등의 논란은 모든게 해결된 후에 해도 안 늦습니다. 지금은 니탓, 내탓하면서 분열시키고, 이말, 저말하면서 논란 만들때가 아닙니다. 모두 힘을 합쳐서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문제에 집중하고, 전국적 코로나바이러스 문제 해결에만 집중할 때입니다. 모두 단합해서 대구,경북 심각한 상황 해결과 전국적 코로나바이러스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대구,경북분들,

저도 검사결과 받기전 앰불런스 소리만 들어도 겁이 났었고, 양성확진결과 후 언제 병원으로 옮겨질지 모르는 불안하고 호흡이 힘들면서도 같은 집에 있는 가족이 혹시 옮지 않을까하는 걱정하는 불안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힘 내시라는 말밖에 할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만 하시고, 힘내세요. 어떻게든 긍정적인 생각하시면서 몸 상태 가능한한 최상으로 유지하셔야 합니다.

환자분들,

힘내세요. 당신과 접촉한 가족과 밀접하게 접촉했던 친구들에 대한 걱정은 그만하세요. 가족과 친구들은 당신이 걱정 그만하고 이겨내길 원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강합니다. 병원이송을 기다리면서 혼자 방에서 불안한 순간 저도 겪었습니다. 혼미해지는 정신속에 불안해하면서 살기위해 정신을 안 놓기위해 발버둥치던 순간, 약의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던 순간을 저도 겪었습니다. 힘내세요. 가족과 친구가 함께 합니다. 저도 함께 합니다. 저처럼 완치되셔서 우리함께 건강하게 삽시다. 우리 같이 이겨냅시다.

신종 바이러스라서 모든 발표가 아직은 초기 환자에 대한 간략한 분석일 뿐이라서 정확한 정보라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중국질병통제센터의 72,314명의 환자 분석에 대한 2월17일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의 80%는 무증상 또는 아주 미미한 증상만 보이다가 본인의 면역력으로 자연 치유가 된다고 합니다. 호흡곤란,폐렴등 중증으로 발전되는 경우는 20%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 중대본의 3월 1일 발표도 한국 환자의 80%가 무증상 또는 아주 미미한 증상만 보이면서 본인의 면역력으로 자연 치유중라고 발표했습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맛있는 식사 잘 하시고, 마실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시원한 물 잘 마시고, 잠 잘 주무시고, 언론에 나오는 이런저런 갈팡질팡 헷갈리기만 하는 기사들 당분간 보지 마시고, 의료진만 믿으시고 곧 완치하세요.

가족분,

고맙습니다. 걱정에 힘드시더라고, 강하게 마음먹으시고 환자분이 마음 편히 먹고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 독려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아프신 가족분도 저처럼 완치되셔서 건강해지실겁니다. 완치후에 사회적 편견 있을겁니다. 저의 글이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완치자, 가족분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해서 글을 적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서양에서 오랫동안 직장생활하면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상당히 많이 겪어봤습니다. 어떠한 편견도 잘못된 것입니다.

의료진분들,

위험하고 힘든 숭고한 일을 해주셔서 한번더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너무나도 고되고 힘든 업무에 쌓여가시는 피로로 면역력이 떨어지실텐데,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검토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합쳐서 심각한 문제해결에만 먼저 메달려야 할 때입니다. 또한, 환자, 완치자, 가족이 편견, 조롱, 비난을 받는 잘못된 사회현상은 단절되어야 합니다.

저의 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드리고, 조심 또 조심하셔서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출처 : Facebook에서 부산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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