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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및

장승업(호취도)

by 현상아 2006. 9. 3.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1843-1897) :어느 분야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넘나들며 완벽에 가까운 그림을 그려낼수 있었던 흔치않은 19세기 천재화가

 

청년기에 부모를 잃고 무일푼으로 떠돌다 사대부인 이응헌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서

그림에 눈뜨기 시작했는데, 주인이 가지고 있던 중국 원, 명의 유명한 그림을 보면서

거의 혼자 그림을 깨우쳤다.

일화에 따르면 어느날 갑자기 신이 통하듯 그림의 원리를 깨우쳤고 기억력 또한 대단해서

한번 본 그림은 외워서 그려낼 정도였다고 한다.

 

스승을 모시지 않고 단지 자신의 천재성과 노력으로 그림을 터득했기 때문인지 장승업의

그림은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묘한 분위기와 생생한 감각이 어울려 있다..

 

호취도(豪鷲圖)'는 세로로 긴 화폭에 두마리의 독수리가 매서운 눈초리로 서로를 견제

하면서 바짝 긴장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마치 금방이라도 날아 올라 한바탕 결전을

치을것 같은 분위기다.

 

장승업은 두마리의 독수리 움직임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기 위하여 몸을 비틀거나  뒤로

젖힌 모습으로 표현하였고,동세에 맞도록 곧게 뻗은 깃털을 세밀하게 묘사하였다.

게다가 굵은 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는 꺽임이 많도록 표현하여 화면에 변화를 주었다

 

이는 여백과 화면구성에 대한 뛰어난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것이였고

또 여기서 주목해야 할것은 필력을 대담하게 구사하였다는 점이다.

 

굵은 붓으로 한번 그어 내린 나무줄기와 가늘게 뻗은 내린 가지 등을 보면 그가 붓놀림에

있어 어느 정도의 달인이었는지 엿볼수 있다.

 

이렇듯 그의 그림은 관람자의 시선을 쉽게 뗄수 없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알고나면 한국미술박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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