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 ,참을수 없는 가벼움,

조루

조루는 여러 학자들에 의해 저마다 연구되어 왔으나 그 정의 자체가 아직도 애매한 실정이다. 과연 어느 정도 사정을 빨리할 때를 조루하고 하는 것일까.성행위 시간이 본인 마음에 들지 않을 때를 조루라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상대방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를 조루라고 하는 것일까.  그러나 명백한 것은 본질적으로 남성이 사정반사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는 상태로서 이것을 양적으로 측정 하려는 시도들이 행해졌다.

성관계를 갖다보면 때때로 빨리 흥분을 원할 수도 있고, 1∼2분 내에 절정에 도달할 수 있고 반면에 5, 10, 15분간 고원기를 유지하고자 결정할 수도 있다. 반면에 파트너가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조루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사정을 조종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하고 자신이 사정시간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더욱더 가혹한 것은 그들이 원하지 않는 흥분상태에 쉽게 도달하게할 뿐 아니라 본인이나 파트너의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급하게 사정하게 한다. 얼마나 급하게 사정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일까. 심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관계를 갖고자 할때 여성의 질내에 삽입하기 직전이나 삽입후1분이내 사정하는 경우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떤 여성은 지속적인 자극이 있어야만 극치감에 도달할 수 있는 반면에 어떤 여성은 웬만큼 무드만 조성된다면 쉽게 극치감에 도달할 수 있는 여성도 있다. 또한 남성의 경우 자극적인 여성과 자리를 함께 하며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사정해 버리기도 하며 여성이 옷을 벗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사정을 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정의에도 불구하고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조루는 남자들의 수치가 아니었던 것같다. 오히려 당시에는 조기사정이 남성의 우수한 성적 반응으로 생각했었던 것같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킨지란 사람이 1948년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조루는 아예 성기능장애의 범주에 집어넣지도 않았다.

최근 영장류를 포함한 대부분 고등동물의 수컷에서 암컷의 질내에 삽입하자마자 거의 즉시사정을 한다는 재미있는 보고가 있다. 아마도 이들에게서의 성행위란 종족보존을 위한 한 수단에 불과할뿐 주변의 맹수들의 위험하에 목숨을 건 행위일 수도 있다.

인간도 원시시대에는 이들과 같이 사정시간은 큰 문제가 아닐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최근 여성의 성 생리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여성 존중이란 관점하에 과거에는 정상이었던 것들이 시대적 변화에 따라 질병으로 바뀌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