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빵빵 언니들을 보기만 해도 신체변화를 일으키는 남자들. 여자도 마찬가지다. 섹시한 남자를 보면 숨은 본능이 불뚝불뚝 일어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 여자의 흥분을 일으키는 기준은 무척 다양하다는 사실. 물론 개인취향이지만 근육질의 느끼한 라틴계 보다 국민약골 이윤석 스타일을 보며 섹시함을 느끼는 여자도 있다. 궁금하지 않나? 여자의 흥분을 일으키는 남자 스타~일!
“자위할 때 어떤 남자를 상상해?”, “러셀 크로!”, “아, 러셀 크로 전엔 도대체 누굴 생각하면서 자위를 했던 거야?”, “조지 클루니~” 발칙한(?) 독신녀들의 이야기 <섹스 앤더 시티>의 한 장면이다. 남자들은 분명 ‘밝히는 여자들’이라 치부하겠지만, 이건 그녀들이 TV 속 캐릭터이거나 물 건너 미국사람이라서 특별한 말들이 아니다. 지금 바로 이 시간 한국 여자들도 상상해왔던, 그리고 공감하는 이야기다. 여자도 남자를 보며 섹시함을 느끼고, 흥분을 하기도 한다. 남자들이 플레이보이지를 뒤적거리며 가뿐 숨을 쉬어낼 때 여자들은 남성지의 쭉 빠진 모델에게 선망의 눈빛을 보낸다. 지난 밤 꿈 속에 나타나 야릇한 로맨스를 나누고 간 원빈과 장동건,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뺨을 발갛게 물들이는 여자. 그녀는 밝혀서도, 상상력이 풍부해서도 아니다. 여자의 성욕에 불을 지피는 남자가 따로 있다는 것이 주목할 점~.
지난 8월 젝시인러브에서는 재미있는 조사를 실시했었다. ‘이 남자라면 원나잇스탠드도 OK!’라는 주제로 여자들이 선호하는 남자연예인을 질문한 것이다. 총 179명의 여자회원들이 참여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은 원빈(28%). 2, 3위에는 근소한 차로 강동원(22%), 현빈(21%)이 랭크되었으며 장동건(18%), 권상우(10%)가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근육질의 남성호르몬이 가득한 남자 보다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오묘하게 조화된 꽃미남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여자가 느끼는 섹시함은 남자의 그것보다 폭이 넓은 편이다. 포르노매체가 여자보다는 남자 중심으로 횡행하는 이유도 이 점과 관련이 있다. 남자들의 성적취향에서는 공통분모를 끌어내기가 쉽지만 여자들의 성적취향은 광범위하고 다양하며 지극히 개인적이라 만족할만한 컨텐츠를 생산해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들의 숨은 본능을 일깨우는 남자스타일은 무엇이 있을까? 앞서 언급한 조사결과처럼 원빈, 현빈, 강동원 등의 스타들은 선이 곱고 부드러운 스타일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여성적인 것은 아니다. 적당한 근육에 소년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여자들이 선망해 마지않는 ‘순정만화 주인공’들을 닮아 있다. 물론 울퉁불퉁 근육질에 선명한 눈코입을 한 남자에게도 끌릴 때가 있지만 여자들의 성적취향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낮은 저음의 목소리에 단단해지는 가슴을 느끼기도 하고, 비릿한 남자의 땀냄새에 온몸이 긴장할 때도 있다. 누런 이빨과 느끼한 멘트를 연발하는 오스틴 파워에게 ‘모조’의 힘을 느끼는 여자도 있단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사소하며, 지극히 섬세한 그녀들의 취향!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 원빈이든 오스틴 파워든 공통적으로 여자를 흥 시키는 무언가가 있단 말씀. 그 포스는 바로 여자들의 ‘로맨스’다. 다시 말해 외모에서 느끼는 독특한 성적매력에 스토리가 결합된 로맨스가 여자를 흥분 시킨다는 것이다. 절대 여자는 섹스 자체만으로 흥분을 느끼지 않는다. 상대와 함께 하는 행위에 자신이 생각한 스토리를 결합해 짧지만 강렬한 로맨스 한 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런 환상은 웬만한 근육질 남성에게서 받을 수 없는 강한 흥분을 일으킨다. 물론 로맨스의 포인트는 상대의 외모와 특징에서 세세하게 나타난다. 오감각을 이용, 상대에게서 수컷의 향기를 흠뻑 느끼게 되며 자신이 규정지은 신체부위에서 성적인 환상을 만들어낸다. 스토리 구성만 완벽하다면 옥동자도 원빈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이다. 벗겨진 이마, 거칠거칠한 피부, 올록볼록 엠보싱 몸매에 자신을 잃어 작업조차 시도 못하는 남자라면 다시 한 번 복습하자. 여자는? 여자는 상상을 만족시켜줘야 한다. 여자에게 로맨틱한 환상을 심어줄 수 있는 남자라면 그는 분명 진정한 섹시가이다. 까짓거 王자 근육만 있으면 무엇하리. 텅빈~ 가슴으로 들이미는 섹스는 여자에겐 노땡큐이다. 자, 그러니 근육보다는 가슴과 머리부터 넘치는 남성호르몬으로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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