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에 대한 고찰 2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산출한 바 있다

정신현상은 육체에 기반을 둔다
따라서,
1.정신은 윤회하지 않는다
2.죽으면 결국 깨닫는다
3.자아의 무제한폭주가 붓다현상을 발생시킬 가능성은 있다
4.육체는 지성이전에 발생하였으므로
지성을 폭주시킨다 하더라도 육체를 초월할 수 없다
5.감성폭주를 통해 완전히 충족되더라도 지성이 남는다
따라서 깨닫고자 한다면 지성폭주가 요망된다
6.붓다현상을 목표로 설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고통회피를 위해 육체,감성차원에서 중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위의 결론에는 몇가지 오류가 있었다
따라서 폭주에 대해 재고찰하기로 한다

앞서 깨달음을 목표로 설정한다면 지성폭주가 요망된다고 했다
그건 잘못된 결론이었다
육체,감성,지성은 모두 자아차원이다
자아의 기계적인 반복작용은 여전히 자아로 남는다  
육체를 폭주시킨다 하더라도 단지 육체일 뿐이다
감성을 폭주시킨다 하더라도 단지 감성일 뿐이다
지성을 폭주시킨다 하더라도 단지 지성일 뿐이다
육체,감성,지성은 결국 그 중추의 생존을 위해 작용한다
육체,감성,지성은
그 중추차원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흡수하고
그 중추차원의 에너지가 과다하면 배설할 뿐이다
그것은 기계적 반복이다    
폭주가 과연 기계적 반복이라는데는 의심이 든다  
기계적 반복이 붓다현상을 유발한다는 것에 의심이 든다
기계가 붓다로 변용된다는 것에 의심이 든다
자아는 결코 붓다가 되지 않는다


그럼 폭주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육체이전의 상태, 지성이후의 상태에서
머무는 것으로 여겨진다  
육체이전의 상태는 에오가 말한 시체연습...
(사실,이건 에오만 말한 것도 아니고
이미 라즈니쉬가 언급한 바 있다)
지성이후의 상태는 지성감시..
이건 크리슈나무르티 방법..마음을 지켜보기
(여기서 마음이란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지성의 운동..)

이걸 굳이 주역의 언어로 해설하면
모든 괘의 양 끝에 존재하는 괘,,
즉,순음과 순양의 괘라 할 수 있다
주역은 우주의 다차원을 기호화한 것이므로
에오의 언어를 빌리면, 순음,순양은 우주의 경계가 된다
자아는 우주다
순음과 순양은 자아가 아니다
알파와 오메가는 자아가 아니다
자아밖의 그 무엇일 뿐...

따라서 폭주해도 대오현상을 발생시킬 수 없는
자아차원(육체,감성,지성)은 고통회피를 위해
중용상태을 지키는 것이 낫다고 본다  




요약하면,
1.육체,감성,지성은 모두 자아차원이다
2.자아는 기계적으로 작용하므로
자아가 폭주한들, 대오발생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여겨진다
3.육체이전,지성이후 상태에 머무는 것이
대오현상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
4.대오현상과 상관없는 자아(육체,감성,지성)는
생물학적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중용을 지키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1.정신은 윤회하지 않는다
2.죽으면 결국 깨닫는거나 마찬가지다





이 결론을 통해,다음과 같은 부류의 행위자는
"에오킬러가 본 얼간이"로 간주한다

1.육체를 폭주시키는 행위
각종 고행자,과도한 육체노동자,색마..기타등등

2.감성을 폭주시키는 행위
각종 히스테리,발작,조울증,광기(에오까지 포함하여)..기타등등

3.지성을 폭주시키는 행위
책벌레,과학자,철학자(에오까지 포함하여)..기타등등
 

@후기  
에오가 깨달음을 얻든 말든 나와 아무관계가 없다
이런 고찰을 해대는 나는 과연 기계이기만 한 걸까?
맞아,,이렇게 얘기하는 나는 자아지..
이러니까 꼭 나는 자지..라고 얘기하는 것 같군..ㅋㅋㅋ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나는 분명 에고의 소산일 뿐이다
그러나 그 앞과 뒤에 말로 표현안되는
이것,혹은 단지 그것이 있다는 건
굳이 에오가 얘기하지 않더라도
당신,나,우리 모두 알고 있다,아니 느끼고 있다
아니, 그러니까 그거 말야 그거....
무심과 유심은 공존한다
무심은 유심의 기반이 되고
무는 존재의 기반이 된다
언젠가 돌아가게 되겠지...
 
철학폭주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철학은 그저 철학일 뿐,,
깨닫기 전, 광기에 휩싸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광기는 그저 광기일 뿐,,,
그의 유작 사인선은 유효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깨달을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않는다
에오에게 감사해야할까?
멋진 거짓말장이일지 모르고
어쩌면 이런 식으로
날 유도하기 위한 계산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려면 어때...이젠 괜찮은걸..............................
...........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지금 여기 있다
 

출처 : 20010506. 에오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