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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섹스, 그 후- 예기치 않은

by 현상아 2006. 10. 24.
 

예기치 않은 섹스, 그 후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500명과 나눈, 예기치 못했던 섹스에 대한 쿨한, 그리고 꼭 생각해보아야 할 몇 가지들.

 

 
▶prologue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발칙한 상상?
과거의 원 나이트 스탠드는 그랬다. 낯선 사람과 눈이 맞으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섹스만 나누고 다음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각자의 길로 향하는 영화와 소설 속에나 등장할 법한 극히 드문 일. 하지만 요즘 캐주얼 섹스는 이렇다. 낯선 사람과의 섹스뿐만 아니라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과의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도 포함한 얘기다. 여기에 ‘섹스 후 쿨~한 이별’이라는 공식(?)을 깨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원 나이트 러버들도 늘어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섹스를 나눴던 그를 애인 할까 생각중인데, 그는 갑자기 뚱하게 생각 좀 해보겠다며 한발짝 물러선다? 고현정과 김승우가 주연한 영화 ‘해변의 여인’의 상황이 현실이 된다면? 대한민국 2030의 34%가 예기치 못한 섹스를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니, 이젠 결코 영화 속 얘기로 치부하기엔 좀더 가까운 주변 상황이 되어버린 이야기. ‘실제로 20%를 넘는 이들이 원나이트 스탠드 후 상대와 연애를 했다는데, 경험과 연애 발전의 차이는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바로 이 칼럼의 출발이다. 예기치 못한 섹스 직전에 겪는 망설임과 막막한 뒤처리까지… 영화와 현실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있을까? 아찔한 상황을 현명하게 풀어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예기치 못한 섹스에 대한 진짜 리얼한 생각
우리의 진짜 궁금증 해결을 위해 5백명의 에꼴 피플들에게 리얼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름하여 당신에게 발생할 수 있는 발칙한 상상 ‘당황하지 말자, 예기치 못한 섹스.

- 예기치 못한 섹스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괜찮은 상대를 만나거나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가능하다 52%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나는 싫다 27%
도덕적·윤리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 말도 안된다 12%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다 6%
기타 3%

‘연인이 아닌 사람과의 섹스는 문란한 소수의 얘기’라는 생각은 이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되어버렸다. 전체의 85%가 예기치 못한 섹스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응답했으며,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과 오히려 사이를 가깝게 만들어준다는 의견도 많은 것.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라기보다 ‘깔끔한’ 방법이라고 친히 설명해준 남자 응답자도 많았다.

Real reply
신속하고 깔끔한 뒤처리가 캐주얼 섹스의 법칙.
이 여자가 내게 넘어올지 말지 고민하지 말 것. 당신의 감을 믿어라.
새로운 자극은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상대방이 누군지 알고 관계를 맺지? 에이즈나 성병에 감염된 사람이거나 비디오라도 찍어서 협박하면 어떻게 하나?
섹스만을 목적으로 클럽 가서 아무 남자나 꼬시는 건 찬성할 수 없지만 모든 예기치 못한 섹스의 상처를 싸잡아 나쁜 것이라고 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인터넷과 비디오테이프만으론 만족할 수 없다! 매체에 의존하다 변태된 놈 여럿 봤다.
즐기기 위한 만남은 내 취향이 아니다. 솔직히 뒤끝 없는 사람과 만날 보장도 없으니까.
끌리는 사람을 만나 하자극을 받는 것. 어찌 보면 사람의 본능이 아닐까?

- 예기치 못한 섹스를 경험한 적이 있나?
없다 72% 있다 28%
응답자의 72%는 아직 갑작스러운 섹스를 경험하지 않았으며, 그중 12%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4%는 빈번히 즐긴다고 응답했다.

- 예기치 못한 섹스 파트너의 기준은?
몸이 좋거나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 32%
평소에 마음에 있던 사람 30%
다시 만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16%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무드나 상황이 중요하다 13%
유명인 6%
돈이 많은 사람 3%
외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 못지않게 평소에 마음을 두고 있는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거나 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외모보다 상황이 중요하다고 답한 대부분은 경험자들. 이 중 남자들의 경우 여자를 배려하는 마음보다 ‘여자’가 무드나 상황에 약하다는 것을 꿰고 있는 ‘바람둥이’ 혹은 ‘여우’타입의 남자인 경우가 많았으니 주의할 것.

Real reply

하루 동안이라도 최고로 럭셔리한 밤을 보내고 싶다.
적당한 알코올과 분위기가 사람을 과감하게 만든다.
이왕 하룻밤인 거 연예인과 하겠다.
오선생님(오르가슴)이 와야 그 밤이 즐겁다. 그러니 몸이 좋은 사람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 거다.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 하지만 그 분위기 때문에 후회하는 이들도 많이 봤다.
외모가 너무 출중하면 감정적으로 넘어가기 쉬우니 평범한 외모에 편한 성격의 소유자가 제격.

경험이 차이를 만든다?!
경험자와 무경험자들의 같은 질문 다른 생각

캐주얼 섹스의 충동을 느끼는 순간부터 관계 이후의 관계까지… 하룻밤 로맨스를 꿈꾸는 사람들의 생각과 예기치 못한 섹스를 경험한 사람들의 현실은 이렇게나 다르다.

예기치 못한 섹스의 충동 vs 결정적 계기
캐주얼 섹스의 경험이 없는 이들 중 충동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단 10.5%뿐이었다. 42.9%는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났을 때 섹스에 대한 강한 충동이 생긴다고 답했으며 여행지와 같은 낯선 환경에서(21.7%), 술을 많이 마셨을 때(17.5%)와 같이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성적 충동을 많이 느끼는 편. 이 밖에도 오랫동안 성생활이 없거나(4.8%), 연인으로 발전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서(2.6%) 섹스를 생각해봤다는 의견.

경험자들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26.5%는 상대의 외모가 마음에 들거나 섹시해 보여서 돌발 섹스를 즐겼다는 것. 물론 여행 등의 낯선 상황이나 무드상 섹스까지 이어졌다는 경우도 25%나 됐다. 술을 마시고 억압에서 벗어나 섹스를 즐긴 경우는 19.2%. 억압에서 벗어나는 것은 괜찮지만 부주의하게 행동했다면 후회의 지름길이 된다. 상대의 적극적인 구애(16%)나 성욕 충족을 위해서(3.8%), 실연 후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3.8%) 충동적으로 섹스를 감행한 경우도 눈에 띄었으며, 호기심이나 실수였다는 의견도 전체의 5.7%.

서로 다른 망설임의 이유

주변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정작 내가 캐주얼 섹스 앞에서 망설이게 되는 이유로 29.8%가 ‘뒷감당을 하지 못하거나 후회할 것 같다’라는 의견을 꼽았다.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이라는 의견은 21%. 하고는 싶지만 기회가 없었다는 의견도 18.4%로 높은 편. 11.8%의 경우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변태이거나 돌변해서 때리거나 동영상 촬영 등을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거부감이 든다고 답했으며, 누군가 알게 될까봐 겁이 난다는 의견(6.2%)과 성병에 감염될까봐 두렵다(2%)는 생각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경험자들 역시 캐주얼 섹스 전 가장 망설이게 되는 요소는 바로 ‘뒷감당을 하지 못하거나 후회할 것 같다’(36%)는 우려. 하지만 21.7%의 경험자는 망설임이 없었다고 답했다. 누군가 알게 될까봐 겁이 나거나(16.8%),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15.6%)도 불안 요소이지만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큰 장애는 되지 않는다는 의견.

Real reply
경험자들의 충고, 캐주얼 섹스의 불안 요소 없애기

뒷감당이 두려우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가볍지 않은 마음가짐이 필수. 꼭 챙겨야 할 책임감과 소품(!)도 잊지 말 길.
아무리 하룻밤 추억이라지만 상대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는 알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
성병이 두렵다면 콘돔을 꼭 준비하자. 성병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임신의 두려움,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도 콘돔을 필수다.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20~30분간 부비부비를 즐기다가 손을 털고 자리를 떠나보자. 따라오지 않는다면 정말 인조이 대상을 찾는 거니 깨끗하게 잊자. 만약 쫓아와서 이야기를 건네면 술을 마시고 결정할 것. 만취한 상태에서는 절대 관계를 맺지 말자.

- 캐주얼 섹스 파트너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연인으로의 발전도 가능하다. 46%
가벼운 이성 교제는 가능해도 연인으로 발전은 안 된다. 32%
절대 불가능하다. 21%
기타 1%
속궁합이 잘 맞고 상대가 괜찮다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대다수. 경험이 없는 경우 연인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지만, 경험자들의 대부분은 가벼운 이성교제만 OK. 연인으로 발전할 수는 있지만 결혼은 절대 불가라고 답한 경험자들도 있다. 자신은 캐주얼 섹스를 즐기면서 결혼 상대자는 순결하길 바라고, 캐주얼 섹스 파트너는 문란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얘기.

Real reply

속궁합이 맞는 거니깐 교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개인의 가치관 문제니까.
교제는 어렵다고 본다. 단순히 섹스 파트너라면 모를까.
속궁합이 너무 잘 맞아도 문제. 서로를 너무 쉽게 볼 것 같다.
서로에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렇게 만나 사귈 경우 서로 두뇌게임만 하고 눈치만 보고 서로 못 믿다가 머리만 아플 뿐이다.
속궁합이 잘 맞는다면 섹스 파트너로 남고, 정말 속궁합도 잘 맞고 성격까지 맞는다면 사랑으로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그저 하룻밤의 폭풍과도 같은 일이니 다음 날은 평온해져야 한다.


http://doumi.3002.com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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